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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산다는 것은 정녕 박카스가 필요한 일인가요??

쓰니 |2021.03.06 21:43
조회 97,891 |추천 392
공실로 오래 비었던 옆집에 그녀가 이사를 왔어요. 그녀는 오피스텔에 처음 살아보는 듯 해요.

퇴근 시간은 8~9시쯤 인 것 같은데... 오피스텔 거주 새내기라 그런지 수시로 친구들과 통화하며 호탕하게 웃어요. 웃음 소리 데시벨이 심히 과하고요. 새벽 2시가 넘도록 TV도 열심히 시청해요. 그 새벽에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려오면 혹시 그녀가 일이 힘들어 미쳐버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잠을 너무 자고 싶어요.ㅠ

간간히 저희 집의 자잘한 생활 소음을 보내줘도 여전히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이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에요.

이사를 도와 준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뜸하게 오는 것 같았는데 아주 짐을 싸들고 온 모양이에요. 저는 새벽에 들려오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잠이 깨요. 암흑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신음소리는 형용하기 어려운 짜증감을 몰고 와요.ㅜ.,ㅜ 그리고 다시 잠이 들지 못하죠...

그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냐고요?
영화의 베드신 한 번 안 봤냐고요?

저 미성년자 아니에요ㅡ.,ㅡ;;
30대 랍니다. 

그런 소리하는 분이 있다면 직접 안 겪어봐서 그런 소리 하는거...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혈기왕성한 커플이 옆에 있어 거의 매일 들려오는 여자 신음 소리에 잠 깨어 보세요... 이건 거의 폭력 수준이에요...

어쨌건 나의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너의 사생활도 중요하다 그냥 모른척 해주니 이제 그리 늦지 않은 저녁 시간부터 요란한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의 인기척을 들으면 시작하지도 않을거라는 제 생각이 착각이었죠.

그렇게 몇 주가 지났어요. 혼자 싸우려다 주위 조언을 듣고 경비실에 가서 어렵게 얘기를 꺼냈는데 이런 민원에 경비아저씨는 또 무슨 죄 일까요....? 하지만 경비아저씨는 익숙한 듯 하셨고 그 이후로는 생활 소음도, 미친듯이 수시로 웃는 그녀의 웃음소리도 데시벨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 생각하려 하였으나... 여전히 새벽에 TV를 보고, 여자신음만 들리던 집에서 이제 남자신음도 들리고 경비 아저씨가 주의를 준 이후에는 개까지 키우는 개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요.

여자 혼자 사는 게 만만한가봐요...;;

새벽에 복층집 2층에서 개 같은 암수컷이 신나게 신음소리와 웃음소리를 내며 짖어대니 그 소리에 잠이 깬 진짜 개도 1층에서 짖어 댑니다... 와... 반찬 싸다주신 제 엄마는 새벽에 자다가 옆에서 무슨 봉변 일까요? 벽이라도 두들길까 하다가 엄마가 말리셔서 조용히 1층으로 내려와 경비실에 전화를 했어요. 경비아저씨도 이번에는 난감하고 짜증스럽지요. 그냥 귀 막고 자랍니다... 하... 정말 답이 없습니다...

어쨌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에 경비 아저씨를 만났어요. 맘고생한다며 냉장고에서 박카스를 꺼내주시는데... 정녕 오피스텔에 살려면 박카스가 필요한 것인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숙면하고 싶은데...사실 제가 바라는 건 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각자의 개인 공간인거 잖아요. 근데, 소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요... 전혀 조심하지 않고 매사에 즐거워요... 너무나 즐거워요...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 드려요...
추천수392
반대수9
베플ㅇㅇ|2021.03.06 22:53
딱 십년전 내가 오피스텔 살때 생각나네. 첨 서울상경해서 살던 오피스텔.. 뭔 놈의 방음이 그리 안되는지. 다른소음은 다 참겠는데 그놈의 신음소리!!!! 알고보니 한놈만 드나드는게 아니었지만.. 하루걸러 하루씩. 어떤날은 아침 저녁으로. 하.. 참다참다 남동생한테 얘기 알겠다고 하더니 며칠뒤 지 친구들과 같이옴. (셋다 운동부) 밖에서 한명이 망 보고 있다가 일부러 옆집여자랑 마주침. 그리고 여지없이 들리는 신음소리.. 에 맞춰서 벽에 머리대고 남자 둘이서 신음소리 비속어 섞어가면서 옆집 신음소리 들으니 더 좋다며 누가들어도 건장한 남자 목소리로 우렁차게 신음소리냄 (우리집이 복도 제일 끝집임) 옆집 신음소리 끊김. 벽 쾅쾅 두드리며 신음소리 내달라고 소리침ㅋㅋ 옆집 조용해짐. 현관문 열고 인사하는 척하면서 막 쪽쪽쪽 소리내고. 한 며칠은 조용하더니 또 시작하길래 동생과 친구들 출동. 며칠뒤 우리집 문앞에 쪽지 붙어있음. 그 소리가 너무 크다고. 내동생이 답 쪽지 씀. (누가봐도 남자 글씨) 괜찮으시면 셋이하는건 어떠냐고 지켜봐왔다고. 한번 더 소리 들리면 허락하시는걸로 알고 벨 누르겠다고. 그뒤로 이사갔는지 어쨌는지 조용했음. 요즘같음 되려 신고당할지도 모르겠지만 눈눈이이가 안되면 내쪽이 더 또라이라는걸 보여줘야 된다고 봄.
베플ㅇㅇ|2021.03.07 02:00
엘레베이터에 동네사람들 보라고 쪽지 붙여 놓으시는 것은 어떠실지. “아시다시피 방음이 취약해 사적인 소음에 잠에서 깰 정도 입니다. O층만의 이슈인지 모두의 이슈인지 모르겠으나 서로를 위해 주의 부탁드립니다” 정도로 애매하게 써보면 어떨까요
베플|2021.03.07 13:59
저도 원룸에서 같은 일 겪었어요ㅎㅎㅎ 신음소리 들릴때마다 친구한테 전화걸어서 일부러 엄청 큰목소리로 '또 친다~~또 친다~~!!' 몇번했고 신음소리 녹음도해서 집주인한테 고대로 보내주기도 하고 어느날은 옆집 여자애 엄마가 놀러오셨길래 집으로 돌아가시는 엄마 붙잡고 '밤낮없이 _스 하는 소리에 너무 힘들어요' 했더니 해결됨ㅇㅇ
베플|2021.03.07 20:42
팁인데 제 친구가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라 하더라구요ㅎㅎ 오빠 아파~ 막 이러면서 신음소리 내니까 맞고있는줄 알았다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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