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네이트 아이디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신랑 아이디가 있어서이걸로 글을 써봅니다.
어제 황당한 일이 있어서 어디에도 말할 데가 없어서요.
어제 신랑에게 빅맥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신랑은 퇴근 후 사서 온다고 했죠아무리 기다려도 안와서 오후 6시쯤 연락했습니다혹시 늦냐고, 애기들도 밥 안먹고 아빠 기다리고 있는데아이 햄버거 세트도 사오는거 아니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아이밥먹여라 자신은 업무 끝나고 바로 넘어갈꺼다 라고 해서알겠다고 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평소에도 신랑은 퇴근 하고 말없이혼자 혼국밥 또는 백수인 친구에게 술이나 밥을 사주고 늦게 들어오곤 했어서이거때문에 매일 싸우곤 했었어요.
너무 안와서 8시 30분에 전화해서 왜 안오냐고 했더니지금 간다고 하더군요 혹시 지금 국밥 먹고 있냐고 했더니국밥 먹고 있는거 맞다고 이실직고 하더라고요.
저는 밥도 안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20분 내로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바보처럼 저는 8시50분까지 기다렸는데 결국 신랑은오지않았고 즉석밥 하나 데워서 냉장고에 있던 무생채 나물 꺼내서거기에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신랑이 9시 50분에 정확하게 집에 왔고
제가 먹고 싶다고 했던 빅맥이 아닌 버거킹 불고기버거 세트로 사왔고콜라는 쏟아져서 비밀에 흥건한채로 왔어요그리고는 먹어라고 하는데 정말 화가나더라고요
이렇게 늦게 올꺼면 늦는다고 말을 하던가밥을 미리 먹어라고 하던지 하지, 빅맥도 아니고 다른 햄버거 사오는 저의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근처에맥도날드가 없어서 버거킹 갔다고 합니다
그냥 요즘 경단녀로 아이 둘 키우며 집에 있는데,이런 취급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당당하게 굴어서 화가납니다엄마 아빠한테 말하면 얼마나 속상하시겠냐고 물었더니도리어 자신이 쓰레기같은 집에 청소도 안되어있는 곳에서사느라 자신의 부모님이 더 마음 아파 하실꺼라고 되려 화내네요
본인은 딸 둘 키우는 아빠면서, 저도 엄마이기 전에 우리부모님의딸인데, 이런 환경에서 사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정말 일베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황당하고 화가납니다.
그날 지나고 오늘 아침에 평소에 신랑 왁스와 cc크림 발라주는건항상 제 몫이었는데, 오늘은 화가나서 해주지 않았떠니 앞으로 내가 어떻게 널 대하는지 두고봐라고 으름장 주고 출근했습니다
진짜 이런말 안하고 싶지만 국밥충에 꼰대인 남편 때문에어디에 말할수도없네요 댓글달리면 신랑에게 보여줄생각입니다
+추가저희 집에는 맥도날드 배달이 안되서 종종 신랑한테 부탁하면 사오곤 했어서 부탁한거였고,신랑이 밖에서 밥 먹고 오는 이유는 애기들 떄문에 편안하게 밥을 먹지 못해서밖에서 먹고 싶어해서 매일 밖에서 끼니 먹고 온다고 말해요 저는 밖에서 밥 먹고 온다면 말만 해달라고 하는데 그 '말만'이 안되는거구요
+추가
이건 신랑 아이디라서 신랑이 다 봤구요 당연히 니가잘못해서 이 글을 지워야겠네? 라고 비아냥 대면서 나갔네요 ㅠ
여기는 맥도날드 배달이 안되는곳이구요당연 신랑이 자차 끌고 다니니, 저는 자차 끌고 사먹으러 갈 여력도 안되는 뚜벅이에요.집이 항상 개판이 아니라 아이 키우는 집은 계속 치워도 더러워져요그래서 최소한으로 오빠가 들어 오기 전에는 애기들한테 단도리 하고 아빠 오시니까 청소해야해 어질지 말고 같이 청소하자 라고 말하면서 청소하고있구요 그렇게 청소를 해도 신랑은 연락없이 불시에 집에 와요 그래서 퇴근해서 차 빼기전 30분 전에 연락주면 최대한 기분안나쁠정도로 청소해두겠다그랬구요 저도 전업하면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또 집에 먹을건 많습니다전혀 집에 밥이 없어서 집에와서 밥을 안먹는게 아니라 밖에서 국밥에 소주 먹고싶어서 그러는거에요 제가 바라는건 그냥 연락이에요
밖에서 밥먹고 들어갈께 애기들이랑 밥먹어나 오늘 조금 늦을꺼 같은데 배달시켜먹어 나 지금 퇴근해 이 한마디요!
제가 답정너인가 싶어서 댓글을 하나하나씩 다 읽어봤는데, 어느순간 제가 집안일안하고 외벌이에 애둘키우면서햄버거에 미친 여자로 만들어져 있어서 황당하고 속상하네요
+추가
신랑이 댓글들도 읽어보고 본인도 속상한가보더라고요
앞으로 퇴근하기전에 회사에서 주차타워에서 차 빼면서 저에게 연락주기로 약속했고요(회사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거리) 그시간에 저는 신랑이 퇴근했을때 편안하게 쉴 수 있는공간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청소하고 밥과 찌개 준비해놓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2020. 3월 초 코로나로 인해 회사를 퇴사하고 아이를 보육 중이구요 아이는 4세 6세 그중 큰아이가 언어치료중이라서 주2회 오전에 병원내원하고 있고하원은 3시 40분인지라 그시간내에 집안일 + 제 업무 하고 있어요 집에 물건이 투머치 인것도 있고 집에서 월 100이상 버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가치있는 일이라서 붙잡고 하고 있는게 아니라,제 이름으로 제가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제 나름 성취감에 하는거라이 수익없이는 아득 바득 못산다는 아니구요 저도 나름 일을 하고 있는 1인이면서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던거 맞구요
사실 논점은 이게 아니라... 연락을 안해주는 문제 때문에 쓴글인데댓글 달아주신것들을 보니 밥을 안차려줘서 집이 얼마나 더러우면 이런 이야기들이너무많아 추가글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