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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화낼 일일까요?

ㅇㅇ |2021.03.10 20:44
조회 1,212 |추천 0
아들 과외가 8시입니다. 
원래 5시였다가 저번주부터 선생님 사정으로 시간 바껴서 8시~10로 늦춰졌어요. 
근데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도 8시입니다. 시간이 안 맞다 보니 남편 저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더라구요. 

저번 주엔 5시반쯤 아들 밥을 먹이고 남편몫으로 샌드위치를 사다 놨었어요. 
남편은 들어와서 샌드위치 먹고 커뮤니티에서 운동하다가 과외 끝나는 시간 맞춰 올라왔었죠.
그래서 10시에 밥을 차려줬어요.
안되겠더라구요. 서로 힘들어서.

그래서 이번주엔 아들은 일찍 먹이고, 우리 부부는 과외할 동안 같이 잠깐 나가서 간단하게 먹고 들어오자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이번주엔 본인이 혼자 대충 먹고 들어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저야 편하죠 머.

그래서 오늘은 아들이랑 둘이 저녁을 먹었어요.
일찍 먹었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늦어져서 7시에 먹었죠. (아이 숙제는 미리 시켰어요.)
먹고 치우고 환기시키고 있는데 선생님이 10분 일찍 오셨더라구요.

근데 저녁 먹고 온다던 남편이 8시 10분에 들어오네요. 
밥 먹었냐고 물어보니까 대충 먹었대요.
그래서 혼자 먹는 거 괜찮았냐고, 담주부턴 나가서 같이 먹을까 하고 물어보니 짜증을 내네요. 
집에 음식 냄새 난다고.. 밥 언제 먹었냐고, 왜 늦게 먹었냐고, 본인은 시간 맞춰 움직이려고 노력하는데 집에 있는 사람이 과외시키면서 마음의 준비도 안 돼 있고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더라구요.(저 전업 아니고 재택으로 월 100정도 버는데 이번주엔 바빠서 잠 줄여가며 일하고 있어요).  

알고 있다고, 담주부턴 일찍 먹을 거라고, 근데 그게 그렇게 정색하고 화낼 일이냐고 저도 얘기했죠.
혼자 대충 먹으려니까 힘들었던 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거 아니래요. 

잘했다는 얘긴 아니예요.
사실 남편이 매일 일찍 들어와서 저녁만 되면 뭘 먹여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오랜만에 저녁 먹고 들어온다길래 마음을 좀 놓고 있기도 했어요. 근데 8시 10분에 들어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어휴. 

아무튼, 저 스스로도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있어서 담주부터는 5시반쯤 준비해서 최소한 6시엔 먹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걸로 그렇게 개념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화내는 걸 보니 너무 서운하네요.
일주일에 두번 과외 때마다 긴장해서 준비하는 것도 말이 안 되잖아요.
게다가 제가 맨날 그러는 것도 아니고 시간 바뀌고 나서 루틴 정하는 중인데... 

순식간에 게을러터지고 개념없고 돈 막쓰는(내가 과외 시키자 우긴 것도 아닌데) 이상한 여자를 만드네요. 그렇게 예민하게 굴 일도 아닌데 자기가 불편하고 신경쓰이니까 밴댕이 성격에 저한테 터진 거 같아요.
이럴 때마다 사람이 싫어지네요..
추천수0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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