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 살다 대학교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쭉 서울에서 지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친하게 같이 놀던 친구무리는 저 포함 5명이였고, 저 혼자 멀리 떨어져 지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과 일년에 한두번은 대학교 다닐때까지도 펜션을 잡고 놀러가거나 하는 등 종종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음슴체 갈게요
무리 중 A는 대학교 재학 중 지방에서 결혼을 함. 서울에서 지방까지 4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친한 친구였기에 전혀 부담없이 신나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결혼식을 감.
B는 나를 포함한 무리 친구들에게 A서운하지 않게 하자며 본인이 주도하였고, 이에 따라 다른 친구인 B,C,D는 15를 함. 난 그때 왕복 차비도 부담되고 알바도 안하던 때라 부모님께 돈을 빌려 10을 함. 어린나이에 주변에 결혼한 지인들도 없었고 하여 축의금 개념이 잘 없었던 지라 나이 한살한살 먹을수록 A축의금 액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음.(교통비지원 없었지만 의무아니기에 서운함 전혀 없음 지금도)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내 결혼이 정해짐.WITH코로나
대학교 졸업 한 이후로는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1년에 1-2번 못해도 2년에 한번씩은 만났음. 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 제일 친한 친구들이라 생각했고, 일단 내 현상황에서는 당장 지방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우선 장문의 카톡으로 결혼 소식을 알리고 지방 가는대로 만나기를 약속함.
이때도 B는 이런거 얘기할때는 전화로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얘길 하였고, 사실 좀더 신경쓰고 친한관계에서는 전화를 하는게 맞는거기에 용기가 안나서 전화 못했다고 미안하다 함.
이후 만날 약속 잡고 지방가서 청첩장 다 나눠주고 1차-2차에 걸쳐 술을 삼. 사실 난 코로나 임에도 내 결혼식 당연히 와줄 거라 생각함. 난 그들의 결혼식에 무슨일이 있어도 갈 계획이였으니까. 근데 바로 식 다음날 신행가는 일정이라 제대로된 뒷풀이를 못할 것 같아 봉투를 챙겨줄까 고민 하다가 교통비조로 조금씩 주고 신행 다녀와서 남편과 제대로 밥을 한번 살 계획을 하고 있었음.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청첩장 돌리는 날 겸사겸사 일이차 술을 샀던거.
근데 알고보니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코로나와 상관 없이 그냥 내 결혼식은 올 생각이 없었음. 그리고 A는 당일날 축하한다는 얘기 한마디 없었고 축의금 또한 없엇음. B는 축의금 오만원 함. (결혼식 참석여부도 코로나랑 상관없이 사실 안와도 좋음. 참여 못해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진심을 담아서 미안하다거나 이런 얘기가 있으면 이해하게 되지않음? 이런부분이 전혀 없었음.)
이런저런 이유로 엄청 서운했음. 정말 액수때문이 아니라 날 그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나 느껴졌기에-
아는 지인은 경제적으로 좀 어렵다며 장문의 카톡과 커피 기프티콘만 보내줌. 하나도 안서운하고 진짜 고맙고 오히려 미안했음. 난 이런 그냥 진정성 있는 마음을 원했던거지 절대 액수가 아님. B는 미안하다 어쩐다 얘기 한마디 없이 축하한다고 행복하게 살라는 얘기와 함께 오만원이옴. 난 축의금은 액수가 전부가 아니라 내 수준에서 성의껏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부유하지 않은 난 친구들 결혼식 할 때 50만원 100만원씩 할 능력이 못됨.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 10-30만원 할 거였고, 이렇게 하고도 미안한 마음에 적게해서 미안하다고 구구절절 떠들었을거임.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뭔가 직장 동료는 5, 친구는 10이상 봉투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기에..
혼자 속앓이 하다 내 결혼식 오기로 했던 친구 한명D에게 이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았음.
그리고 C에게도 서운한 부분이 있어 얘기를 했는데 이게 저 A와 B에게까지 다 퍼짐. 갑자기 새벽에 저들에게 우후죽순 카톡이 와서 돈에 환장한 사람으로 또 인간관계를 돈으로 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음. B는 내가 5만원하면 너도 5만원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여기서 아 나혼자 이 관계를 제대로 착각했구나 하고 느꼈음.
추가로 10만원 20만원 축의 하면 너 이러지 않았을 거냐고 축의금 적게했다고 5만원했다고 친구관계가 아닌게 되냐고 함. 거기다 식 끝나고 고맙다는 연락 한번 했냐고 따져 물음.
맞음.다른 지인들한테는 다 고맙다는 연락 보냈으나, A,B한테는 보내지 않았음.
내 결혼식 아니 나에 대한 관심도 없는 사람들로 느껴졌으니까. 실제로도 그러했고.
**절친인 관계였다면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니 톡으로 소식 알린게 실수고 잘못 일 수 있지만, 날 그냥 학교동창쯤으로 생각 했던 것 같은데 이런 가벼운 5만원 주고받는 관계에도 전화로 나 결혼 한다는 소식을 알려야 되는지 모르겠고 그렇게 따지면 회사 사무실에만 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는데 한명한명 전화로 다 알려야 하는건가..그리고 정말 금액과는 상관없이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하나도 안느껴졌고, 결혼식에서 보자던 애가 아쉽다거나 하는 등의 얘기 없이 그냥 단순 축하한다는 얘기로 오만원을 주길래 너무 서운했는데 그럼에도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했어야 하는것인가...
얘기 끝에 내가 친구로써 하는 것들이 안와닿고 마음이 교류가 안됐다 뭐 어쩐다 얘기를 나에게 했었는데, 이게 결론이잖아. 난 이게 느껴졌기에 그랬던건데 날 돈으로 인간관계하는, 오만원오만원 거리며 본인이 축의금 적게해서 내가 화내는거라고 몰아가는게 너무 황당.
나 혼자 착각해서 이 관계는 절친이라고 생각한 부분, 또 애들이 나와 교류가 안되고 안와닿고 어쩌고 하는 것과 날 친한 친구가 아닌 학교동창쯤으로 생각했던것 까지도 이해함.
근데 말한대로 마음이 안와닿고 교류가 공감이 안됐더라면, 내가 청첩장 돌린다고 만나자고 했을때 시간이 안맞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모바일청첩장을 달라고 하거나 아님 직설적으로 저런 얘길 하며 피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저런마음,생각으로 축의금 주려는걸 알았더라면 또 애들 말대로 '돈에 환장했다면' 애초에 결혼한다고 연락조차 안했을거임.
축의 어차피 들어온거 그대로 나가는 품앗이인거고, 오만원?지방가는 왕복차비만 벌써 오만원이 넘음...난 정말 그냥 내 특별하고 소중한 고향친구이자 학창시절 친구니까 당연히 결혼소식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였음. 근데 나만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임을 알게됐다는거 나 혼자 착각했다는거+속물취급
--추가글----------------------------------------------------------------------
받은 축의금은 돌려주고 제가 받아야될 축의금 받고 한때 혼자 절친이라 생각했던 관계는 정리하였습니다. 이 글을 남긴 의도는 저도 성인이긴 하지만 결혼문화가 처음이다 보니 제가 주변지인들 챙긴다고 챙겼던 부분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었던건지 또 삼자 입장에서는 제가 돈으로 인간관계하는 정말 적은 축의금 액수때문에 화가 난 속물로 보일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일방적인 제 혼자만의 착각이였지만 그래도 한때는 절친이였던 이들을 욕해달라는게 제 편들어달라는게 아니라 위와 같은 의견에 대해 저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경험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 연락문제에 있어서는 대학교때까진 단톡이 있었으나 없어졋고, c가 오히려 저에게 예전부터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a와 b에게도 제가 먼저 연락하다 저만 먼저 하는 연락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고 연락하는걸 귀찮아하는 아이들일거라 생각해 저도 연락을 뜨문뜨문 명절때나 지방갈때나 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막상 늘 만나면 늦은시간까지(차가 끊겨 택시를 타거나 다음날 첫차탈때까지) 편하게 왁자지껄 술마시며 웃고 얘기 나눴기에 저에게는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내 고향친구였습니다. 근데 또 돌이켜보니 친구들은 제가 한번씩 고향가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는 놀아주는 학교동창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청첩장모임때도 하고싶은 말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하는 성격들이라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얘기했을텐데 헤어질때까지도 잘 웃고 얘기나눴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서울로 가는 일정이라 저 먼저 빠져나왔는데 b의 결혼식때 보자는 인사와 함께 애들이 다 저 택시타고 가는것까지 봐주며 배웅해줬습니다. 이 결혼식 때 보자는 인사치례와 배웅이 축의고 밥값이였던 것 같네요.(a는 톡으로 결혼소식 알렸을 때 주말근무라 결혼식 못간다고 얘기했기에 이부분은 전혀 여의치 않았음.)
**결혼소식 먼저 톡으로 알린 부분에 있어서는 모바일 청첩장 보낸거 아니고 구구절절 결혼한다는 내용과 청첩장은 얼굴보고 주겠다고 날짜 잡자는 내용으로 보냈습니다. 어찌됐든 먼저 결혼 소식을 톡으로 알린 부분에 있어서 사람들 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 잘못이고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절친이라 여겼기에 미안하다고 생각했던거지, 제 결혼식에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인 단순 학교 같이 졸업한 동창인 관계였다면 모바일청첩장은 커녕 아예 결혼소식자체를 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관계에서의 연락은 주는것도 받는것도 부담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만큼 하객이 없었던 것도 아니며 전 자선사업가가 아닌걸요-
저 혼자 바보같이 지금껏 특별한 소중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것도 속상한데 적은 축의금때문에 화난 사람, 돈으로 인간관계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니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