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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생각차이

평범한회사원 |2021.03.14 01:14
조회 27,047 |추천 1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2살이 된 남자입니다. 공개적인 곳에 글을 올린건 처음인데...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정말 제 생각이 이상한건지 어느순간부터 의심을 하게 돼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은 꼭좀 잘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다니는 회사는, 특성상 남자의 비율보다 여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회사에요. 대충 9:1 정도랄까... 무튼 이런 여초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니 여자들의 생각과 심리상태를 의도치 않게 많이 알게되고 들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

그러다보니 여자들을 편안하게 대하는 방법, 매너, 유머 등등 많은걸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좋은 이성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 그 사이에 저에게 과분한 여성들과도 몇번의 연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몇몇 분들은 대뜸 저에게 "여초사회에서 남자가 들어가 일을하면 많이 힘들거다" 라는 심심한 위로들을 해주곤 하지만 기본적인 배려심과 위로하는 자세는, 여자분들이 감성적 수치가 남자보다 높아 그러는지는 몰라도 훨씬 더 공감을 잘 해주고 본인 일인거 마냥 감정이입을 해 뭔가 내편이구나 란 생각이 들게끔 해 주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여초 사회에 대해 어려움 없이 회사생활 적응을 잘 하며 다니고 있답니다.

저희 회사는 크진 않지만 회사안에 작은 식당?처럼 밥 먹는 공간을 만들어놔서 점심 시간엔 다 같이 밥을 먹는데 어쩌다보니 자리 배치가 남자 넷정도 뭉쳐서 앉게되고 여자 14명정도가 뭉쳐 앉게 되는 상황이 왔어요. 물온 시국이 시국인지라 칸막이는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무튼 저랑 과장님 남자 실장님 남자사원 이렇게 (참고로 저는 1팀장입니다)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저랑 맞은편에 앉은 저희 팀 여 사원이( 참고로 이 직원은 저랑 굉장히 친한 직원입니다. 나이며 경력이며 제가 훨씬 많은데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던 말도 놓고 여러 장난을 칠정도로 친하고 아마 회사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 다른 여 팀장님과 대화를 하는게 들렸습니다. 대화 내용은 그 여팀장의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 였죠.

여팀장 : 남자친구랑 커피 마시는데 나한테 그 커피값을 계산을 하라는데 너무 어이 없지 않아?

저랑친한 여지원 : 팀장님! 그 이야길 듣고 가만히 있었어요??? 나 같으면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왔을 거에요!

다른 여팀장 : 그런데 남자가 보통 그런말 할 정도면 돈이 정말 없었거나 너가 돈을 정말 안내서 그런거 같은데?

저랑친한 여직원 : 그래도 무슨 거지도 아니고 그래요.

대충 이러한 내용이었는데 ... 저는 밥을먹다 순간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 티비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제 앞에서 나오다니... 순간 저희 남자 테이블들은 대부분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더라거요.
저는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씁쓸한 마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일을 하려던 찰나 저와 친한 여직원이 양치를 하며 걸어오더라도요 . 그래서 저는 쓸데없는 오지랖이 발동을 한건지 아니면 저랑 친한 여직원이라 섭섭해 그랬던건지... 그 친구를 불러 아까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참 꼰대 같아 보였을 거에요.

저 : 너 정말 남자가 커피값을 계산하라고 한 말이 잘못된거라 생각해?

저랑친한 여직원 : 응. 남자가 돈을 더 버니까 더 써야지.

전 대충 떠보려고만 했었는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흥분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신경 안쓰면 될것을 ... 참고로 이 친구는 밖에서 같이 술을 마시게되면 저한테 사라고 하는 친구가 아니고 주도적으로 같이 배분해서 계산하자고 하는 친구입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깊게 이야기가 들어가게 됐어요...

저 : 너는 그럼 데이트 통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저랑친한 여직원 : 거지새끼도 아니고 무슨 데이트 통장을 만드냐?

저는 갑자기 심장이 뛰더라고요... 평소 데이트 통장을 찬성해 왔고 제 전 여친과도 그렇게 생활을 했는데 거지새끼란 말을 들으니 마치 저한테 하는것 같아 더 흥분을 하게됐습니다.

저 : 오히려 남자한테 얻어 먹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거지새끼 아니야??

저랑친한 여직원 : 남자가 돈을 더 버는데 당연히 더 내야 하는거 아니야?

제가 흥분을 하듯 이 여직원도 점점 더 흥분을 하더라고요 .

저 : 남자가 왜 돈을 더 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야? 그러면 우리 남직원보다 너가 돈을 더 버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래?

저랑 친한 여직원 : 걔는 나보다 경력이 적잖아

저: 너도 나보다 경력이 적으니까 적게 버는거라 왜 생각을 못하냐?

저랑 친한 여직원 : 난 걔보다 업무량도 많고 수익을 더 많이 내니까 돈을 더 받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저 : 그래 그건 맞아 . 그런데 돈을 더 많이 받는 너가 만약에 그 남자직원이랑 사귀면 너가 돈을 더 버는거니까 너가 돈을 더 내야겠네?

전 이 친구가 당연하지라고 말을 하게 해 달라며 찰나 속으로 기도까지 한것 같아요.

저랑 친한 여직원 : 난 애초에 나보다 돈 적게 버는 남자랑은 안만날건데??? 그리고 우리 남자직원 년차가 이번에 들어온 여자 직원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돈을 똑같이 받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래?

제 바램과 기도는 이루어 지지 않았어요 ㅠㅠ

이때 제가 실수를 한건지... 뭔가 돌아갈수 없는 대화가 시작이 돼 버렸어요...

저 : 그 남자직원은 군대에서 관련업무를 2년 해왔는데 그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냐? 그리고 군대에서 그렇게 고생도 했는데 보통 신입보다 10만원 더 받는건데 그게 잘못된거야?

저랑 친한 여직원 : 그래서 쟤가 일을 그렇게 잘하지도 않는데 돈을 그렇게 받는게 말이 되냐? 그리고 아빠들 시대에서 군대는 인정하는데 요즘군대는 핸드폰도 쓰고 얼마나 편하냐?

저는 이 이야기를 듣는데 손이 떨리고 이 친한 여직원한테 정내미가 떨어지더라고요. 뭔가 군대이야기 나오면 발끈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고 헛웃음 쳐왔던 저인데 당사자가 되니까 흥분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 여직원은 그냥 한 말이겠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니 군대에 있는 친구들 전역한 아저씨들 등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이 불쌍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시작 된것 같아요. 글로 쓰니 뭔가 차분하게 말해보이지만 사실 목소리도 떨리고 어버버 거리기도 했을거에요.

저 : 넌 진짜 군대도 안가봤고 군생활도 안해봤으면서 어떻게 그런생각을 갖고 그런 말을 하냐?

여직원 : 그럼 보내줘봐. 보내주면 간다니까?

저 : 그렇게 할수가 없으니까 너가 지금 그러는거 잖아 진짜 억지 부리지마라. 창창한 나이에 군대에 끌려가서 2년간 나라지키고와서 10만원 더 받는게 억울하냐?

일적인 거로만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뭔가 이야기에 논점이 틀어져 버리게 되더라고요 . 저는 갑자기 군대를 중점으로 두게 되었습니다 ㅠㅠ

여직원 : 그럼 남자는 임신안하잖아?

임신이야기가 나오다니 ... 진짜 티비나 유투브에서 나오는 말들이 나오더라고요 . 정말 친한 친구한테 들으니 충격이 더 컷어요.

저 : 너 진짜 사상이 심각하구나?

여직원 : 너가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없는거야 보통 남자는 너처럼 그러진 않는다.

전 저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대화를 못하겠더라고요... 이건 뭐지...? 갑자기 왜 내 여자친구 없는 이야기를 하는것인가...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냥 됐다 ... 이러곤 대화를 마무리 했어요... 이 여직원과는 다시 친하게 지내곤 있지만 충격을 굉장히 받긴 했습니다.

이야기는 대충 여기까지에요.

전 정말 궁금해요. 이런일이 있고나서 주변 여자친구들과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저 여직원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저도 제 생각을 바꿔야 하는지. 좀 혼란스러워 지고 있어요. 제 글을 읽는 분들 제가 생각을 좀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 혹은 여직원에게 어떤식으로 말을 해줘야 하는지 ... 뭔가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이런 상황이 오면 딱 할말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무튼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이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글을 쓰다보니 제 기분이 많이 들어간 글이 돼 너무 주관적으로 쓴 글이라 생각 되어질수 있는데 다른건 다 빼고 대화내용은 하나 빠짐없이 전부 사실들만 옮겨 적었습니다! 그럼 이만!
추천수18
반대수100
베플ㅇㅇ|2021.03.15 07:59
엄 먼저 군대얘기 꺼낸건 쓰니 아닌가? 그리고 데통을 왜쓰지?..
베플그건좀|2021.03.15 14:40
데이트통장 거지나 하는거 맞지 ㅋㅋ 진심 돈 조금이라도 더 쓰기 싫음 여자만날 생각을 하지마 진짜 ㅂㅅ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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