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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개 끌려갔던이야기 1.

ㅇㅇ |2021.03.14 23:02
조회 246 |추천 0
2012년 얘기

재수 후에 경기도 외곽의 모 4년제 머학에 들어갔던 '나'는

1년전 고교졸업식날 같이 만나서 놀았던 동창
(?사실은 얘가 고2때 '남들이 다 떼말리는데도'자퇴했으므로 동창은 아닌데 고등학교에서 만났으니.뭐라불러야되나. 예전친구.) 녀석이

그 해 봄에 날 부르길래

아 반가워서 냅다 쫓아갔다. 그게 문제였다

얘가 번화가 근처 아파트에 사니깐(빚더미 집)
얘네집근처의 지하철동네 #호선 역 근처에 롯데리아(작년에 사라졌다)에서 보자고 해서
'어 그래',하고 신나서 가려는데

이상하게도 나한테 '졸업앨범을 갖고와달라'고 하는것이였다.
이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그땐 정보도 몰랐고 인터넷에 다단개피해를 경계하는 경험담들도 지금만큼 많질 않았으며
뭣보다도 나는 내가 믿는도끼에 발등찍힐줄을 전혀 몰랐다. 지금보다 사람을 잘 믿었던것같다

그래서 음?왜들고오라하지? 하고서 진짜 그 묵직한 고교졸업앨범을 들고 약속장소에 찾아갔다.
(혹시 앨범맨뒤에 애들전화,집주소가 달려 있을줄알고 갖고와보라한것같다. 근데 요새는 그런게 안달려있으므로 보나마나.)

궁상맞게 감튀랑 대충 시켜놓고 둘이 만나서 떠드는데 이인간왈 (정해진대사를 읊는다)

본인은 면세점통역일을 하고있다,면서
(↑본인은 근사한 직업을 하고있단식으로 다단개하는놈들이 피해자들더러 저렇게 허위로 신상을 포장하고 약을팔음.)

'그동안 많이지쳐있어서 힘들었을테니 좀 쉬어야겠다 , 내가 아는 언니가 내게 건네준 호텔무료숙박권이 있으니 우리 둘이서 그거로 힐링을 하러가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근데 그 숙박권의 정체도 못본채 나는 그냥 걔 말만 믿었다. 친구인데 설마 내게 이상한짓 하겠냐 싶었다.

집으로 돌아왔더니 그날 마침 할매가 놀러와있었고 내말을들은 엄마와 할머니는 '그런건 다른사람손에 잘 안들어온다. 걔가 널 팔아넘기면 우짜려 그러냐'며 못믿어하셨고
난 늘 하는잔소리라고 생각해서 그럴리없다고 큰소리쳤었다

그인간과 내가 만나기로 해서 둘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한참을 가다가 올림픽공원쪽 외진 서울외곽에 내려서 무슨 관광버스
(다단계회사들은 세뇌용으로 매주 집합모임을 하니까)를 타고 환승하게 되었다.

서울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정도로 호젓하고 이상하게 텅빈 고속도로에서 저걸 타야했는데

엄마말로는 '그 때 이상한걸 알아챘어야 했다'고 하셨지만 난 그당시에 전혀 개념이없었다 .

진짜 어른들 시키는대로 학교만 줄줄이졸업했지 뭐하나아는것도없고 눈치도 없고 의심도 할줄모르고 쉽게속고 믿고 범죄에 취약한 상태였다

저 차를 타고가다가 내린곳이 원주시 산속(...)의 무슨 관광호텔이었는데, 난 태어나서 진짜 처음봤다

우와 세상에 호텔이름달고 자연경관속에 있는데도
그렇게 다쓰러져가는 크기만크고 낡아빠지고 유행도 죄다 지난 장식만 덕지덕지 붙은 싸구려 시골여관처럼 생겨먹어가지고
대문,1층로비의 모습에서부터 기분이 안좋고 이상했는데

대체 이딴곳을 누가 오나 싶어서 예약자현황을 보니
거기는 관광객들이 오는곳이 아니고 무슨 회사들 단체합숙모임하는 용도로나 쓰이는지
뭔 대기업중공업의 동아리?아저씨들모임부터 죄다 직장관련 수십명 집합모임 밖에 없더라고.
너무 낡고 크기만 커서 싼맛에 회사모임만 하는곳인건지.

벌써 옛날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긴한데
어느 커다란 세미나실 을 들어가니

바람잡이와 돈받고심어진 미남들 몇몇
(키는160대이겠던데 얼굴이진짜작고 비율이 좋은 무슨 연예인급의 신기하게 생긴.근데 내가 외모보고 이성에게 꽂히는과가아니라서 탈락)도 보이고
고달프고 힘들게 사는듯해보이는 다단개 입문자들도 있었고

나처럼 친구(라고 읽고 사기꾼이라고 부른다)에게 속아서 끌려온 내옆의 안경쓴 나보다 몇살 더많아보이던 남자
(부산외대 다니는듯했다. 속은거알고서 얼굴이굳어있던데 나와달리 뛰쳐나오진 않았다)도 있었다.

나는 다단개소개하는 강연장에 끌려들어가고나서야 모든진상을 다 알게됐다

친구녀ㄴ은 저 장소에 가니깐 인간이 무슨 광신도처럼 변해갖고 우린돈벌수있고 성공할수있다며 다같이 크게소리치질않나 눈이희번덕해서 목소리도 달라지고 걍 돈독에 미쳤더구만.
내가 알던 그 친구가 아니었다.다른사람이었다.

나보고 여기선 핸드폰도 비행기모드를 해야한다며 내걸 직접 그리 만들어놓기도 했다.

내가 원래 아주 소심하고 조용하고 또 용기도없는 투명인간 쭈구리 로 대부분의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이긴 한데
그때엔 무슨 알수없는 ??힘으로 갑자기 '여길 뛰쳐나가야겠다'고 결심이 들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강연장뒤쪽의 대문을 두들기며 날 이곳에서 나가게해달라고 소리쳤다.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랬던거같다
이게 어케 가능했는진 잘 모르겠다.
다단계 탈출후기들보니 나처럼 이런사람은 별로 없든데.

거기가 불법다단계는 아니고 합법다단계(...)여서,
내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그 다단개회사 직원
('날팔아먹은 동창녀ㄴ이 다니다가 자퇴한 대학교'의 같은과 동창으로 여기 다단개에 갓 뛰어들은 저 여자애의 부친이기도 했다)은
좀 시무룩하지만 진지한얼굴로 그녀ㄴ더러

'우린 불법회사가 아니고 합법회사인데 친구를 데려올거면 속이지말고 알려주고 끌고왔어야지 글케 속이고 오면 어떡하느냐.
너가 그리 행동하면 우리회사 이미지가 어케되겠느냐'며

고녀ㄴ의 거짓말때뮤에 나는 이곳이 휴양지인줄 잘못알고 온겻이니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며
그곳이 위치가 상당히 외진 고불고불한 산길 안쪽에있었는데
그회사에서 마침 누가 차량을 끌고 바깥으로 나갈일이있으니 같이얻어타고 산밖을 빠져나가라고 하여

그걸 타고서 원주터미널에 도착해 거기서 내가자비로 16200원인가를 주고 고속버스표를 사갖고 무사히(??????????) 집으로 간신히 돌아왔다.

차 타고있는동안에도 운전하는 젊은 그회사읮남자직원이 내게 '다단개로돈많이벌어서 시집갈돈 벌어야하지않겠느냐'고 계속 꼬셔댔지만 나는 ( 원래 물욕이거의없어서) 전 돈버는거 관심없고 결혼도 관심없다 라고 대답했다 근데그것들이 구라는 아니고 진심들이었다

친구녀ㄴ은 내게 이모든게다 날위한것이었다고 화장실에서 저걸 변명이랍시고 개소릴 쳐해댔다
난 그땐 좀 화가나서, 달라진목소리로 '그게 내게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너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그때엔 저녀ㄴ이 아무 대답을 못했다.

내가 무사히?당일날 저녁에 집으로 되돌아오자 엄마는 그것만으로도 감격해서(원래 성격이 자주 혼내고 잔소리폭탄이신데) 돌아왔으니 됐다고 정말아무 말도 안하셨고 뭐자주 꼬치꼬치 캐묻거나 그런것도없었다.

저녀ㄴ의 그당시 전번이 갑자기생각난다
010 77## 39##였는데. 번호전부가 모두 다기억나지만
그리고 그인간이 한참전에 지전번 바꾼것도 알지만
신상보호를 위해 쓰지않겠음

누군가들의 말로는 저녁에 내가 만일탈출하지 않았으면 (바베큐파티가 있다고 날 유혹했었는데) 집중적인 세뇌가 시작되었을거라고 다단개회사 합숙소에 끌려가면, 저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포섭작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

집에 무사히 돌아온 후 분노한 나는 말없이 그인간번호를 카톡,스팸앱,핸드폰기계에서 모두 차단했고

내가 아는 모든 동창들에게, 싸그리 다 쟤얼굴 알기만하는 애한테까지도

'쟤는 다단개를 하니까 조심하라, (제일 만만했는지)날 속여서 내가 제일먼저 끌려갔다 왔는데 다른친구들에게도 마수를 뻗칠것 같으니 경계하라'고 알려줘서

그날부로 걔의 구 친구들단톡에는 '00이가 다단계한대~~'라고 소문이 났다.

사이비종교도,다단계도 사람봐가면서 끌어들이는것인지 (실제로 매뉴얼도 있다,,도를아십니까 종교의 포섭안내 책자 참조.)
좀 성깔있는(공격적인건 아니고 걔가 헛짓하면 그자리에서 면박주는 성격이곤 했다) 친구에겐 끝까지 다단계합숙소에 감히? 못끌어들이더라.
그애가 보여준 걔와의 대화 카톡모습도 봤다.

근데 쟤는 다단개에 ㄹㅇ미쳐서
안면만 아는 동창도 마구불러다가 걔가 자리비운새를 노리고 그애의 핸폰을 몰래 엿본뒤 연락처를 멋대로 캐내어서
친구의 친구한테까지도 문어발로 아는척 연락을 하더라고
하튼 걔는 저런 만행들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고등 동창친구들에게서 상종못할 인간로 찍혔고

고교졸업후 부모의 고향인 경기 동부 외곽 모 시(집값이많이올라서 부자됐을듯)로 이사간 한 친구가 전해준말로는,

이 인간한테 어떤 다른친구(형제자매1명이 특이한나라에 유학가있던)가 전화로 '다단계 하지말라'고 바른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녀ㄴ이
(드라큘라에게 십자가를 꽂기라도 한것처럼)
마수가 악을쓰듯이 그야말로 쌍욕을 퍼부으며 생 발악을 다떨어서 이 모습에 만정이 다 털려갖고
그친구는 화가나서

걔네부모에게 전화로, '다시는 그인간이 내게 연락못하게 해달라.막아달라'고 얘기했더니
딸년이 다단개하는게 창피했는지 걔네엄마(마트캐셔) 왈
'미안하다 근데 00이는 다단개 관뒀다'고 거짓말했다고함. 실제로는 그후 8년이 흐른 29살까지도 적어도 계속하고있었는데. 아마 올해에도 하고있을걸?

위에서 말한, 사기치면 안된다고 얘기한 다단개회사직원 말로는 고녀ㄴ이 중3때부터 그 다단개를 알고있었더라는데

내가 나-중에 혼자 그인간의 인생서사에 대해 퍼즐을 맞춰보고 친구와도 얘기해보다가 내린결론은
걔 아빠가 아무래도 그 다단계에서 일하는것같다 였다.

자주 이사다녔으며(개발되기전 서울송파남쪽에도 살고 어디에도 살고 숱하게 이동함)
항상 빈궁해서 케이블티비도 없었으며
그리고, 자기아빠직업을 '프로그래머'라고 뭉뚱그려 속였는데 자세히들어보면 전혀 그직업의 생활패턴이 아니였고 월급이 나오는지조차 알쏭달쏭한 그런상태였다 집구석이.

동쪽에사는 다른친구말마따나 걔는 자기아빠직업에 대해 한번도 얘기해준적이 없으니 아마 그쪽인거같다

그인간은 다단개로 돈많이벌어서 시집갈돈모으고(??????) 빨간색 페라리를 사고 유럽풍 전원주택에서 살거랬는데

현실은 죄받은건지 불규칙한 다단개판매원의 생활 탓인지

10대후반때의 그 건강하던몸이 망가져서
아직40도안되었는데 이제 계란한판나이인데도 안아픈데없이 동네의 친구들한테 손가락질받으며 그러고산다

나의, 인간에 대한 믿음을 나락으로 떨궈준데에 괘씸해서
주변사람들 인생까지 망치려해가며 얼마나 잘사나 궁금해가지고
종종 그인간의 영업용 블로그를 들어가보는데
오는이도없는 잊혀진 홈피에 혼자 자기신상을 주절주절 하소연하고 합리화하고 있더라

난 고향을 떠서 요샌 모르겠는데 몇년전만해도 그동네번화가(걔네집근처)에 그녀ㄴ이 출몰하곤한다는, 동창들이 이 인간을 목격했단 소문을 들었었다

그인간, 안티다단개안티암웨이 네이버카페를 상시 엿보는지
아진짜놀라운게 3년전엔가? 내가그곳에 본인한테 낚시당한 얘기 써놓으니깐 그날부로 귀신같이 자기블로그의 본인이름을 비공개로 감춤표시 해놓음. 원래 지이름 노출시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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