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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고계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쩐지 |2021.03.17 16:09
조회 512 |추천 0
동생이 너무너무 착한데 성격이 특이해서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
그리고 어릴적부터 뚱뚱?한 외모에 친구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친구라는 존재 자체가 없습니다
약간 4차원이라... 대화가 잘 안이어지는 스타일이랄까?
(A얘기하다가 혼자 B로 넘어가고, 남들이 별로 관심없어하는 대화주제임에도 혼자 계속 이야기하는 스타일 ...무슨이야기를 해도 재미없게 하는 스타일 ...)
그래서 그런지 직장에 들어가면 어디하나 진득하게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여러번 옮겨다녔어요( 여자직장 동료들의 따돌림)

몇년전 한직장에 3년이상 꾸준히 잘 다니는가 싶었는데
사내 괴롭힘때문에 우울증,공황장애 생겼고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회사생활때문에 자살하고싶다고 유서까지 쓴걸알고 가족들 모두가 충격받아서
"돈이 뭐가 중요하냐, 당장 그만둬라, 그동안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니 참고 다니라고 해서 미안하다, 너가 우선이다" 등등 격려해주며 사직하게 했어요
사실 저같은 경우는 여초집단에서 괴롭힘 심하기로 유명한(?) 직종이기에 동생이 집에와서 늘어놓는 불만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신입때 더한것도 많이 당했거든요. 그래도 가족들이 알면 속상하니까 꿋꿋하게 잘 참아냈고 지금은 같은 곳에서 10년이상 근무중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역치가 다른데 너무 이해를 못해주고, 어딜가나 또라이는 다 있다 라고만 이야기했던게 미안해서 주말마다 데리고 다니면서 바람쐬주고
심리상담 센터도 제 사비로 100만원정도 투자해서 다니게해주고 하면서 상태는 많이 안정되는 듯 했어요

문제는 자기관리를 너무 안한다는거예요
우울증으로 무력해지고 모든 면에서 의욕이 없다는건 잘 알지만
가족들이 이만큼 격려해주고 다독여줬으면
자꾸 약에만 의존하려고 하지말고 스스로
"아 나도 이제 혼자 이겨내보려고 노력해야지. 스트레스 관리는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해봐야지" 하는 최소한의 모습도 안보입니다
일단 집에서 하루종일 잠만자요 12시간 이상
제발 잠좀 그만자라고 화도내보고 타일러도보고 해봐도 들어먹질 않습니다(동생이 회사사직 6개월전부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수면장애 생겨버려서 거의 잠을 못잤었어요. 그 문제를 알기때문에 처음엔 휴식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자는대로 내버려 뒀었습니다)
당연히 살 엄청 쪘고요(BMI 지수로 계산하니 고도비만이라 나오더군요..) 진짜 집에 곰한마리가 사는 것 같아요.
맛난거 많이 잘먹는거 좋다
제발 좀 활동이라는걸 해라 라고 이야기해도
먹고 자는거 말고는 집에서 하는게 없어요. 빡세게 운동하라는게 아니라 먹었으면 집앞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길바래요..
( 이 생활이 지금 6개월째입니다)
처음에야 어르고 달랬는데 지금은 그러고 집에 있는걸 보니
답답해서 미칠것 같고, 대화도 하기싫어서 필요한 이야기 외에는 말 섞지 않게 되네요
같이 헬스장 다니자고도 해봤는데 당연히 싫어하고
10키로빼면 100만원주겠다해도 필요없대요 ㅎㅎ
그럼 우리집 계단 오르기 하루에 5번만 같이하자고 해도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진짜 어이가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세상사는게 얼마나 우스웠으면, 본인을 위해서 같이 계단 오르자고 하는게 싫어서 죽고싶다고 하는지... 이세상에 더한일, 힘든일 많아서 정말 죽지못해 참고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얘기들으니 저도 정이 떨어졌달까.. 더이상 같이 극복하고 싶은 욕구도 없고, 말로는
'나는 이제 너 포기했다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아라' 라고 했는데
막상 맨날 마주치게 되니 답답하고 걱정도돼요. 저렇게 비만하면 성인병 100프로 걸릴 것 같고 (지금도 어린나이에 고콜레스테롤형증으로 약먹는 중입니다...)재취업은 물거품일것 같아서요..
참고로 저는 완전히 반대성향 입니다 ㅜㅜ 자기관리 열심히 합니다.운동하는거 엄청좋아하고 마른편이에요.
동생 자존감이 너무 낮은편이라 도움될만한 책같은거 사다줘도 들여다 보지도 않아요. 저는 스트레스 관리할때 심리도서 같은거 읽으면 많이 도움 됐거든요.. 전 워낙 책보는걸 좋아하는 반면 동생은 책이라는거 자체를 볼 생각을 안합니다. 하루종일 투니버스 만화만 보고있어요.정말 하.루.종.일
제가 운동도 일부러 홈트하면서 거실에서 하루도 빠짐없이해요( 동생보란듯이)엄마아빠가 독하다고 할정도로..
제가 운동 열심히 하면 '아 언니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뭐라도 해야지'라고 자극받길 바라면서 ... 하지만 택도없네요 ㅎㅎㅎ
"마른것들이 더해" 이러면서 저 운동하는데 새우깡봉지 뜯어서 쳐묵하고 있어요
게으름에 지저분하기까지해서 본인몸 씻는것도 싫어하고 방청소? 절대안합니다. 엄마가 견디다 못해 방청소 다 해줘요
(저랑 엄마는 무척이나 깔끔한 성격)
자존감은 또 바닥을 쳐서 본인은 인간이이길 포기한 상태이고, 나는 그냥 괴물같은 존재야. 그냥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싶어 라고 이야기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심리상담센터 다닐때 가족상담도 진행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자존감 높여줄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라고 해서 진짜 열심히 해줬어요 ㅠㅠ동생 정신연령이 거의 7살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있다 하시더라구요(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7살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래서 매일 만화만 보고 인형이랑 노는거다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린아이 대하듯 화도 안내려고 노력하고, 잘한다 잘하고있다 너가 최고다..그런데 계속 이렇게 해주다보니까 오히려 버릇만 더 나빠지는것 같고 스스로 뭔가 변해보려는 모습이 1도 안보이니 가족들 모두 지칠대로 지친상태입니다
동생 하나때문에 화목했던 집안이 풍비박산날것 같아요
엄마는 매일 울고 오히려 저러다 엄마가 우울증 걸려서 어떻게 될까 걱정입니다


요즘 현대인들 우울증 앓고 계신분 많자나요..
제가 동생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우울증도 병이고, 제가 동생한테 이렇게 모질고 차갑게 대하면 안되는걸 아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이제는 한계를 느낍니다
상담선생님도 장기적으로 가야한다 1년이상 휴식하게 하면서 자존감높이게 격려해줘야한다 라고 하셨는데
이제 겨우 6개월가지고 .. 지칠대로 지쳐버렸네요..ㅠㅠ
우울증을 극복한 경험, 그리고 가족들이 이렇게해주니 도움이 되더라 하는 조언 등등 많이 부탁드려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판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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