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 시 성인 자식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요?
ㅇㅇ
|2021.03.18 21:44
조회 1,024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디 물어볼 곳이 없는 이야기라 익명으로 이렇게 글 남깁니다.제목 그대로 부모님 이혼 시 성인 자식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까 궁금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어릴적부터 크고 작은 싸움들이 많았고 그 속에서 저와 동생은 불안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철없는 행동, 어머니의 감정 기복 심한 성격으로 거의 매일을 싸우면서 지내셨는데요..
부모님 간의 사이가 좋지 않다보니 그 화는 장녀인 저에게로 향했고 저는 제 어린 시절이 늘 엄마의 분풀이 상대였다고 느꼈습니다. 손찌검부터 막말까지 참 많이 견디고 살았네요. 아무튼 저는 독립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고 졸업 후 취업하며 타지로 오게 되었습니다.
독립했으니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없는 동안 두 분이 또 크게 싸우고 소송까지 하시게 되었네요.. 그 과정에서 엄마가 또 저에게 감정적인 말을 하셨고 머리로는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더 이상은 못참겠어서 엄마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아빠랑은 원래 연락을 잘 하지 않았구요.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 무뚝뚝하여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엄마는 아빠가 제게 엄마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여 제가 아빠 편을 든다고 생각하신다는 겁니다. 전 전적으로 엄마에게 감정이 다쳐서 연락하지 않는 것인데도요.. 어쨌든 이 일을 해결해야할텐데 저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엄마를 만날 자신이 없습니다.
사실 전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의 문제는 이제 부모님이 해결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면 부모님이 좀 덜 싸우실까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장학금을 받고 다녔고 독립하면서도 정말 제 힘으로 자립했거든요. 그리고 부모님도 제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 한다고 가르치셔서 그런 가치관이 몸에 베기도 했구요.
물론 제가 자라면서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신 것도 많지만 저는 어른이라면 자신들의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약 제가 도와드릴 수 있다고 해도 도대체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이혼 하신다고 하면 도대체 자식은 어떤 스탠스로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어릴 때는 주로 엄마 손에서 크게 되니 아빠가 나쁘게만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세상 일은 한 쪽의 시선으로만 보아선 안된다고 느꼈어요. 제가 모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 저는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은 상태이구요.
이런 말은 실례일 수도 있지만 이혼 과정을 겪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글로 혹시 상처가 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