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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한 이후로 어색하고 어눌하고 답답한 저 도와주세요

초등학교때 왕따를 당한 이후로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친구가 한 두명이었고
대학교때는 아싸로 지냈습니다.
하루종일 말 안하고 입 다물고 지내는 게 일상이었고
혼자 있는게 익숙하고 당연한 거였고 더 편했습니다.
오히려 누구랑 친해지는게 싫었고
혼자 있는데도 혼자 있고 싶었습니다.

혼자 지낸 시간이 길어서일까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너무 어색합니다.
그리고 어색한 행동을 계속 합니다.
지금 회사에 다닌지도 2년 넘었는데
선배, 후배들과 어색합니다.
저만 어색해요. 남들은 서로 서로 다 친하게 지내는데 저만 홀로 떨어진 외딴 섬처럼 섞이지를 못합니다.

회식때도 남들은 다 웃고 떠드는데 저 혼자서만 가만히 안주나 먹습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하고 재미없는 성격인 걸 알기에 제 주위에 앉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얘기를 꺼내기엔 전 재미있지도 않고 할 말도 없고 주제가 있어도 금방 끝날 걸 알기에 얘기를 안 꺼냅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제가 자고 있는 줄 알았던
같은 반 애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얘랑은 못 친해지겠다'
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제가 친해지기 어려운 스타일인 걸 알았습니다.
짝꿍 바꿀때 저랑 짝이 된 애들은 늘 짝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어떤 애들은 대놓고 재미없다고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저보고 말 좀 하라고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답답하다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조용하고 말도 없고 리액션도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면 티키타카가 잘되는데 저는 그런게 전혀 안돼요. 상대방이 얘기하면 저는 그냥 음~ , 아~, 진짜? 그런 말 하는게 전부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화를 이어나가는 법을 모르겠어요. 상대방 말을 받아치지 못합니다.

생각자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몰라요. 대학 다닐때 조별 과제가 싫었던 이유는 제 의견을 말해야하기 때문이었어요. 어떤 주제에 대한 자기 의견을 말하라는데 아무 의견이 없어요 저는.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전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뭘 얘기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는 걸까요. 초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제가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를 잘 못푼다고 독서를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독서를 안해서 제가 사고력이 없는 걸까요?

그리고 제가 무언가를 읽을 때도 늘 이해가 안돼서 같은 줄을 여러번 읽거나 중간 중간 몇몇 단어를 빼먹고 읽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혹시 난독증일까요?

앞뒤 상황에 맞지 않는 리액션을 한다던가,
보통 사람이면 이해하는 상황을 저는 못한다던가,
말을 자주 더듬고 발음도 부정확하고
말문이 턱턱 막히는 일은 매일 있습니다.

저도 쓰긴 쓰면서 뭘 썼는지 모르겠어요.
이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
일단 여기까지만 써보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조언 하나씩만 부탁드려요.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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