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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이상한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난 지금 고2이고 이과로 오면서 공부할 시간이 엄청나게 없는데도 이 글을 쓰는건 그만큼 답답해서야..정말 친구들한테도 계속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여기다가라도 올려지금은 의정부에 살고있지만 태어나서부터 초5까지 서울에서 자랐어. 갑자기 의정부로 오게 된 이유는 초5때 우리가 외할머니댁 옆집에서 살았는데(그 빌라가 외할아버지 건물이었음)외가와 엄마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연 끊다시피하고 의정부로 급하게 온거야 내 얘기를 좀 해보자면 난 어릴때부터 엄마 손에 잡혀 살았었어우리 엄마가 약간 열성맘...? 그런거였던거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우리 엄마가 캐나다 유학을 하고 오신 영어쌤이셨어서 영어도 엄마한테 배웠어..8살때는 그 때 당시 바른글씨라는게 있었는데엄마가 내 글씨체가 궁서체가 될 때까지(정말 과장 안 하고) 옆에서 날 감시하셨어그때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임원? 그런것도 하셔서 수업 끝나면 도서관으로 가서 엄마한테 머리 얻어맞으면서 글씨 썼던 기억이 나. 그 덕분에 1학년 담임쌤이 서예를 시키라고 재능이 있는 아이라고 까지 하실 정도로 내 글씨체가 바뀌었고 지금은 그 바른글씨 노트를 버려서 그런데 지금 나보다도 잘 썼었더라. 글씨체 하나가지고도 그렇게 하시니 공부에는 더 심하게 집착하셨지학원 한번 안 다녔었고 다 엄마한테 배웠었는데 영어성경을 해석하다가 읽기 싫어서 엄마와 읽는 도중에 분리수거 통에 책 갖다버려서 8살에 처음으로 내쫓기고 계속 문 안 열어주셔서 내가 캡스 상황실까지 잠옷차림으로 찾아가 결국 문 열어주신 분이 우리 엄마야.단원평가를 참 많이 봤었는데 내가 알림장에 내일모레 과학 3단원 단원평가라고 써오면 항상 그때부터 공부를 엄청 시키셨는데 사회나 과학은 내가 문제집을 거의 달달 외웠어. 그 덕에 서술형에서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답을 적어낼 수 있었고 수학 서술형도 답안지랑 똑같이 쓰게 하셔서 8살부터 이므로, 따라서 같은 문장구조를 써가며 서술형을 썼었어.이제 여기서부터 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단원평가를 봐오면 그 틀린 갯수만큼 날 때리셨어, 보통은 한개를 틀리거나 거의 다 백점을 맞아왔는데 자로 손바닥을 틀린 갯수만큼 때리셨고 그것때문에 시험 결과가 나오면 벌벌 떨었어. 어느 정도였냐면 나 초 2담임쌤이 내가 시험결과에 집착한다는것을 알고 ㅇㅇ아 2문제나 틀렸네..오늘은 왜 이랬어.......하시며 거짓말을 치시곤 내가 무서움에 표정이 굳자 내 가슴에 손을 살짝 얹고선 "어머 얘 심장 뛰는 것 좀봐" 이런 말까지 하셨었어. 시험이 쉬운것도 아니었어 난 친구의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시험을 잘 봤었으니까. 엄마는 항상 그 학부모들 사이에서 부러움 받는게 좋으셨을 수도 있지학원도 안 보내는데 공부를 어떻게 시키길래 저렇게 잘하냐는 말을 듣는게 좋으셨을거야한번은 초 저학년 때 친구네 어머니가 나한테 문제집을 하루에 얼마나 푸냐고 묻는 질문에 6권을 정해진 양대로 푼다고 대답했다가 엄마한테 혼난 적도 있었어. 공부하는거 소문내고 다니냐고 오히려 숨겨야 한다고.. 그리고 내가 아직까지도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는 안 좋은 일이 있는데 초3때 다음날이 단원평가라 새벽까지 같이 공부를 하다 학교에 갔고 난 그날 과학 단원평가에서 3문제나 틀렸어. 틀려도 20문제 중 1문제 틀리는게 다였던 나한텐 최악의 시험점수지그날 엄마한테 뺨을 맞았어. 난 진짜 너무 선명하게 다 기억나집에 갔고 엄마가 오자마자 시험점수를 물어봤고 난 머뭇거리다 가방을 방에 풀고 나와 3개 틀렸다고 말했고 엄마는 당장 시험지를 가져오라 하셨어. 그리곤 이 문제를 어제 몇번을 풀었는데 틀렸냐며 틀린 이유를 대라고 화내셨고 결국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나한테 뺨을 때릴거라며 "안경 벗어" 이 말만 하셨어. 당연히 안 벗었지. 그러니까 엄마가 너 지금 안 벗으면 안경 깨져서 다칠지도 모른다며 겁을 주셨고 난 벗었고 뺨을 맞았어. 난생 처음으로 그것도 엄마한테내가 지금 그 얘길 하면 엄마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ㅋㅋ그리고 그 얘기 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하심지금 나와 엄마의 갈등의 기본적인 근원인 내 남동생은 나와 8살 터울이야. 나 초2 때 태어났고 때마침 나 가을운동회 날에 태어나서 난 부모님 두분이 불참하셨던 기억이 나. 내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한 쪽 손이 작게 태어났어. 그리고 언어발달이 느려서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각 지역의 유명한 발달센터들을 찾아다니셨어. 갓난쟁이부터 젖병을 안 빨았고 엄마 젖만 빨더니 결국 음식을 못 씹더라고..4살까지 엄마가 밥을 거의 죽처럼 뭉개 먹이셨어. 못 씹으니까.. 게다가 성장호르몬도 비정상이라 호르몬주사까지 맞는 애야. 대충 짐작했겠지만 이런 동생 때문에 8년간 외동으로 살아온 나는 한번에 방치되었어. 맨날 엄마 손에 붙잡혀 공부하던 애를 놨으니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난 초5,초6을 의정부에서 보내며 성적은 급격히 내려갔지. 그러다 중딩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신을 차리고 혼자 공부를 했고 그 결과는 꽤 좋은 편이었어. 중2때까지 친구들 다 다니는 학원에 안 가고 학습지를 했어. (눈높이 구몬 같은것만)전교 12등으로 졸업했고 무척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께 못 받았던 칭찬을 받으니 그게 너무 행복했어. 선생님들께 예쁨 받으려고 애썼고, 어떻게 보면 공부를 잘하려고 한 것도 다 선생님께 예쁨 받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암튼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들어오게 되고 엄마는 그 모든 덕을 자신에게 돌리셨어.너가 이렇게 된건 다 내 덕분이다. 내가 너 초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를 시켜서 네가 기초를 잡을 수 있었던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ㅋㅋㅋㅋㅋ최근엔 동생 공부를 가르치며 또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그냥 인정을 했어. 맞다고 다 엄마가 만든거라고 기초 잡는거 그만큼 중요한거라고. 그랬는데 갑자기 동생이랑 나랑 비교를 하시더라? 얜 기초만 잡아주면 내 성향을 닮아 무조건 잘 할거라고 욕심이 있어서 공부를 잘하게 될거라고. 넌 기초를 안 잡와줬으면 니 성격에 귀찮고 포기하고 싶은 성향이 강해서 공부를 애초에 포기했을거다 이러시는데 갑자기 그 소리를 하시니까 당연히 나로써는 비교라고 생각을 했어. 그리고 난 엄마가 오히려 그렇게 공부시키다가 갑자기 동생 태어난 3년 후부터 놔버려서 충분히 망가질 수 있었는데 혼자서라도 정신차리고 공부한걸 엄마가 오히려 칭찬해줘야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좀 화가 나더라. 그래서 나도 홧김에 "그럼 쟤도 나한테 했듯이 뺨 때리면서 가르치던가" 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여기서부터 눈빛이 바뀌면서 넌 항상 그 얘길 꺼낸다고. 8살이나 차이나는 동생한테 질투심을 느끼냐고 그런 자격지심으론 넌 평생 성공못한다며 막 퍼부으셨어. 그리곤 마지막 하는 말이 넌 우리집(외가)같은데서 자랐으면 억울해서 죽고 이 세상에 없었을거다 였어.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우리 엄마는 1남 2녀 가정에서 둘째였는데 첫째는 우리 이모고 막내가 우리 삼촌인데 울 외할머니는 큰딸을 무척 좋아하셔. 삼촌은 아들이라 좋아하시고.. 아무튼 그런 가정에서 정말 차별을 당하며 살아오셨어. 할머니댁 옆집에 사는것도 우린 가족 집이어도 없는 형편에 돈내고 들어가 살았는데 삼촌은 그 전에 그 집에서 그냥 살다 이사갔고 이모는 지금 그 집을 물려받았지. 이건 정말 새발의 피고 말하려면 엄청나게 많은데 그냥 소소한 정도가 이 정도라고 생각해줘. 그러면 얼마나 차별을 당했는지 살짝 감이 올거야. 연을 끊고 의정부로 올라오게 된것도 비슷한 계기이고 엄마가 이런 가정에서 자라셔서 그런지 차별을 좀 하시더라고. 물론 내 동생이 여러모로 핸디캡이 있어서 챙겨주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충분히 각별하게 신경을 쓰셔. 우리 부모님 두 분 모두.. 근데 이제 많이 나아져서 발달치료도 안 하고 씹기도 잘 씹어. 밥을 잘 안 먹어서 그렇지.진짜 유치한 예를 들자면 치킨을 두 마리 시키면 다리가 네 개잖아. 그러면 닭다리 두갠 항상 동생한테 주고 닭다리 하나씩을 부모님이 드셔. 물론 난 날개 먹으면서 만족할 수 있어.그런데 그게 나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나도 좀 서운한거야그래서 얼마전에 이제 동생도 잘 씹는데 그냥 다 닭다리 하나씩 먹음 안돼? 라고 물어봤었는데 엄마가 넌 일부러 니 동생 부드러운거 먹으라고 주는건데 그걸 뺏어먹고 싶니? 그냥 내꺼먹어. 하시더라고.. 그건 싫었어. 부모님은 드시고 나랑 동생이 나눠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쟤껄 못 뺏게 하는 이유가 뭔가 싶었고 아빠는 내 편을 들어주셨어. 저 어린애한테 닭다리 두개씩 주면서 이래야하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왜 자기만 동생을 생각해주냐며 아빠한테 "얘가 좀 오래 씹고 하니까 부드러운 살 주는거잖아" 라면서 이해 못하는 나와 아빠를 이해시키려고 하시더라. 그동안 너무 익숙해서 몰랐는데 솔직히 치킨은 퍽퍽살도 부드러운데 굳이 닭다리를 줘야하나 싶더라고ㅋㅋㅋ아 이렇게 쓰니까 진짜 유치한데 이거 내가 이상한건가...이런 차별은 거의 일상이야.  마지막으로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그저께 있었던 일 때문인데..부모님이 점심밥을 사러 나가있으신 동안에 내가 잠깐 인강 문제로 친구와 통화를 했어. 근데 우리 집이 좀 특이해서 내가 집에서 전화하는 걸 부모님이 싫어하셔..그래서 낮에도 소곤소곤 통화하곤 하는데 그땐 부모님도 없으셔서 맘 놓고 통화를 했어.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오셨는데 내가 공부하느라 좀 지쳐서 안색이 안 좋았나봐. 엄마가 밥 먹으면서 "넌 표정이 또 왜 그 모양이냐?" 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씀하시길래 웃으면서 아니라고 그냥 좀 힘들어서 그렇다고 대답을 했어. 그 후에 동생이 갑자기 자기 영화보는데 누나 통화하는 소리땜에 방해됐다고 엄마한테 말하더라동생도 엄마가 내가 통화하는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걸 알고 말을 한거야.엄마는 나한테 무작정 "너 공부 안하고 전화하면서 놀았냐?" 하시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동생이 공부를 하는데 시끄럽게 통화해서 방해를 했다면 모를까 고작 영화 보고 있었으면서 뭔 방해야.. 그리고 내가 소릴 지른것도 아닌데 방해가 될정도로 시끄러운게 말도 안되는거고..그래서 일단 친구와 인강 문제로 통화한거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후로도 뭔 인강? 전에 그 얘긴 다 끝나지 않았냐? 하면서 계속 추궁을 하시길래 "뭔 트집을 잡고 싶어서 또 그래?"라고 말을 했어. 그래서 싸움이 좀 커졌고 마지막에 아빠가 동생한테 그런거 고자질하면 미움받는다고 왜 그래~ㅁㅁ아..누나 속상하게. 이러니까 엄마가 갑자기 고자질은 무슨 고자질이야. 얘가 그렇게 영악해? 얜 날 닮아 순진한 애야. 정말 방해가 돼서 말한거라고. 이봐 착한 사람들은 오해를 받아. 그러니까 ㅁㅁ아 말할때 상황에 맞게 해야돼. 민감한 사람들 때문에 일이 커질 수도 있어. 이러시는거야.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고 난 그 소리에 울면서 엄마가 이러니까 내가 화가 자꾸 나는거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갔어. 그 후로 아빠가 엄마한테 외할머니 얘기를 하시더라고. 당신이 그렇게 크면서 어머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저거 아니냐고. 왜 ㅇㅇ이 마음을 이해를 못하냐며 결국 엄마가 외할머니와 똑같이는 아니어도 차별하고 있는게 맞다고 말을 해주시더라고.. 그리고 그 연장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아까도 밥 먹는데 엄마랑 둘만 먹게 돼서 어색하게 밥 먹다가 엄마가 이것저것 공부 얘기 물어보셔서 대답은 했는데 좋게좋게 안 나와서 툴툴거리며 대답했더니 나 밥 다 먹었을 때 쯤에 "난 너 아니어도 스트레스 받을게 많은데 너까지 그래야겠니? 사람 짜증나게 자꾸 툴툴대니. 내가 죽어 없어지면 그 때 정신 차릴래? 그 때 후회할래?" 이러는데 짜증나다가도 그런 소리 들으면 말문이 막히고 엄마가 요즘 힘든것도 사실이라 다 내 탓같고 나라도 엄마를 이해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자꾸 들더라.. 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오래전부터 엄마에 대한 감정이 쌓여있었던거 같은데 그게 이제 터진건지 뭔지.. 근데 또 한편으로는 엄마도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고.....그냥 내가 다 이해하고 엄마한테 잘 하는게 맞는건가........댓글 좀 달아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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