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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대학 선택에 대해 계속 아쉬운 소리를 하십니다.

쓰니 |2021.03.25 23:39
조회 456 |추천 3
안녕하세요.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그리 필력이 좋지 않은 점 양해하고 봐주세요.
작년 수능을 본 이후 저는 한창 무슨 대학교에 원서를 쓸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시립대 세무 얘기를 하시기 시작하시더군요. 저는 원래 꿈이 영문학/불문학 같은 어문 계열이나 외교 쪽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무슨 말씀이시냐고 여쭤봤고, 어머니는 인문계 가면 밥 벌어먹기 힘들다는 이유로 제게 세무학과를 쓸 것을 은근히 권유하셨습니다.저도 세무학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지만 제 꿈을 포기하고 세무학과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별 일 없이 합격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제가 지원했던 성대 인문에서 추가 합격했다는 전화가 오더군요. 저는 그 후 어머니께 연락드렸고, 어머니는 마치 무관심한 듯 등록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성대에 등록했고, 시립대에 전화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이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는 전에 보이시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장 합격을 취소시키라고 화내시더군요. 그 뒤 어머니와 저는 대판 싸웠고, 결국 제가 이겨(합격을 취소할 수도 없었지만)성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어머니가 제게 항상 아쉬운 소리를 하신다는 겁니다. 어머니께 전화드릴 때마다 항상 '그러게 학비 싼 시립대 가지 그랬냐' 는 논지로 말씀을 하십니다. 성대가 시립대에 비해 학비가 많이 비싼 건 맞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데, 1주일에 2~3번씩 그 소리를 듣는 제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죠. 게다가 학비를 어머니가 내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내는데(부모님 이혼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말씀이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어머니가 저를 몇 년 동안 키우며 올바르게 이끌어 주신 것은 맞습니다. 저도 그에 상응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고요. 하지만 어머니가 시립대 안 간 걸로 아쉬운 소리를 할 때마다 기분이 항상 별로입니다. 어머니와 싸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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