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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크리스마스날의 다섯총각분.....!

아~ 춘천이여 |2008.12.01 11:18
조회 734 |추천 0

처음으로 톡을 써보네요 ㅎ

 

저는 대구사는 26살여자입니다

 

문득 어제 오랜만에 먼길갔다가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5년전 겨울일이 생각나서욤..ㅎ

 

 

---------

 

 

2003년 겨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당시 남자친구가 7월에 입대를 했고

 

겨울즈음엔 자대배치를 받고 강원도에 있었드랬죠 ㅎ

 

그리곤 크리스마스.... 남자친구의 강요에 의해( ㅡ ㅡ....ㅋ)

 

그 머나먼길 면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춘천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또 화천까지 먼길을 갔었드랬죠

 

사건은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습니다.

 

7시를 살짝넘겨 춘천에 도착하고보니

 

7시 버스는 이미 떠났고 10시 심야버스만 남아있었죠

 

표 끊고 나니 춥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ㅡ ㅡㅎ

 

주변은 황량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아저씨~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겜방에 내려주세요"

 

아저씨는 제가 알수없는 어딘가로 차를 몰아가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곤 또 어떤 승객이 합승했죠 어차피 저는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승객이니 ......

 

그런데~!!!

 

10여분쯤 타고 있었던거 같은데 -_- 아저씨는 저를 내려주시지 않는겁니다..

 

터미널에서 너무 멀리가면 안된다는 생각中

 

갑자기 오른쪽 어떤건물에 커다란 PC방 간판이 보였고 저는 그냥 거기서 내려달라했습니다

 

두시간쯤 게임하고 저는 30분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9시반에 겜방을 나왔죠

 

그리고 다시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이런 젠쟝 -_-

 

그곳엔 택시가 없는겁니다..... 그리고 그 도로는... 차들이 꽤나 고속으로 달려가는

 

황량한 도로....주변엔 대략 들판......(ㅜㅜ 대략 완전 대구 월드컵도로....) 였습니다...

 

시간은 자꾸 지나고 택시는 없고 10시차는 막차고...

 

마음이 다급해지고 집에 못 갈 걱정에...

 

아무차나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그냥 쐥~하니 저를 지나쳐 가시더군요 ㅡ ㅡ....(뭐 저라도 차를 세워줄 맘은 안들겠지만,......)

 

또 한참을 마구잡이 히치하이킹을 하던 끝에...

 

베이지색(진주톤이었나... 흰톤이었나... 가물가물) EF소나타 한대가 서는 것입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그 순간의 감격 ...

 

그 차에는 제또래로 보이는 다섯명의 남학생(?? 아마도)이 타고 있었고...

 

저는 눈물 콧물 범벅이 된채... (정신차리고 보니... 범벅이었더군요...)

 

그 다섯청년을 붙잡고 대략의 상황을 설명했고..

 

그 청년들 저를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시겠다더군요......!!! (완전 감사.... ㅜㅜ )

 

청년 다섯명으로도 비좁은 그 차에 뒷자석에 덜렁 타고

 

총각들이 쥐어주는 티슈로 눈물 콧물 닦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찌 위험할수도 있는 발상이었지만 (아무 차나 얻어탄다는게...)

 

그땐 그저 집에 못 가면 큰일이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버스시간까지 10분도 안남았던거 같은데

 

그분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게 해주시려고 급히 차를 몰아주셨드랬죠~

 

거기다 마침 도로에 출발직전이던 버스앞을 막아서 세워주시는 센스까지..

 

너무 급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왔지만 아직도 잊을수 없네요

 

다섯총각들~~~!! 그때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어찌 기회되면 정말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_<)

 

다시한번 완전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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