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에 고민을 올리는 건 처음이라 방 성격에 안 맞을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저는 제목 그대로 엄마와 동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현재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가 있습니다. (한 마리 빼고는 모두 마당 생활을 합니다.)
개 2마리(백구 두마리)는 원래 제가 초딩 때 부터 키우던 마당 개들입니다.
고양이 1마리는 아빠가 겨울에 다치고 얼어 죽을 뻔한 걸 주워와서 제가 제 알바비로 중성화 수술이며 사료 등등 사서 키우는 아이고요.
문제는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2마리입니다. 하... 진짜... 4마리 전부 저희 엄마가 1년 동안 데려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한 마리씩 살펴보면 더 가관입니다.
보더콜리? 종으로 추정되는 1마리는 30대 중후반의 엄마 아들 놈이 자기 와이프가 임신했다면서 맡기고 간 거고요(아들 놈 말로는 출산하면 데려간다는데 ㅋ) 간식을 몇 만원 어치 사서 보내가지고 엄마가 "그래도 간식이나 이런 거 사주는데..."하고 말하게 만드는 놈입니다 ^^
나머지 1마리는 지금도 저희 집 거실에서 신나게 슬리퍼를 물어뜯는 3개월 된 말티즈입니다. 분양가가 50만원이 넘는데 지인이 공짜로 준다며 그냥 엄마가 덜컥 데려온 아이입니다. (사료도 배변패드도 아무것도 준비 안 해서 급하게 제가 집 앞 마트 가서 사왔습니다 ^^) 배변 훈련도 안 되어있고, 사람 발이며 손도 깨무는데 교육도 안 시킵니다. 결국 저만 출근하시는 부모님 대신 (전 사이버 강의 하는 대학생입니다) 챙기고 있습니다.
나머지 고양이 2마리 중 1마리는 아메리칸 숏헤어로 이 아이 역시 엄마가 지인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공짜로 준다며 집 앞 창고의 쥐잡이용으로 키운다고 데려온 아이입니다. 그런데 데려오던 날 실수로 박스(케이지도 아님)에서 튀어나가서 지금은 밥 먹을 때만 얼굴을 비치는 야생냥이가 됐습니다.
나머지 1마리는, 저희 엄마가 일 때문에 서울과 본가를 자주 왕복하시는데 서울에도 집이 있으십니다. 거기서 키운다고 고등어 코숏을 역시 친구 분 ^^ 에게 공짜로 ^^ 받아오셨는데 결과는 자주 왕복을 하니 케어가 불가능해 본가 집 마당에 그냥 풀어놨습니다. ^^...
이게 불과 1년 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도 물론 동물 좋아합니다. 개들은 무섭지만 아버지가 주워오신 아이는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모든 걸 케어하며 사랑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엄마한테 말을 해도 밥 주고 예뻐해주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십니다. 더 기가 막히는 건 그래도 관리를 잘 하면 되는데... 위에 쓴 코숏냥과 말티즈를 냄새 난다는 이유로 1주일에 2번씩 목욕시키질 않나 말티즈가 배변 실수를 하면 훈련은 커녕 파리채로 위협하며 "여기다 똥 싸고 오줌 싸는 거 아니라고 했지!" 이런 말만 하십니다. 제가 개한테 사람 말로 해봐야 알아듣겠냐고 해도 알아듣는다며 개들이 사람보다 낫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사람이 개 키운다고 난리치는 걸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다 참다 말티즈가 지금 거실에 걸어둔 패딩을 물고 자빠트려서 그 위에 똥을 싸고 밟아서 여기저기 묻히는 걸 치우는데 물티슈로 바닥을 닦을 때 자꾸 노는 줄 알고 물고 뛰어다니고 방해하길래 너무 짜증이 나고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엄마 아들 놈에게 맡긴 개 데려가라고 전화할 예정인데... 엄마는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참고로 아버지는 저랑 같은 의견이신데 차마 내다버리지는 못하고 마당 애들 밥만 챙겨주십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괴롭네요. 괜히 저희 집에 오게 된 동물들에게도 미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