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도 카톡으로 12시까지 이사와 말씨름하고 돌아왔는데요.
얘기할 사람도 없고 이런 이야기 내 허물인것만 같아 익명으로 하소연좀 하고싶어서 글씁니다.
저는 해외에서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다가 작년 3월 코로나로 한국에 들어와 같은 해 11월에 화장품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직원 3명에 임원 3명의 작은 회사입니다(작아도 있을건 다 있어요. 대표에 고문에 이사에..)
한국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 사실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회사에대해 찾아보지 않았고 중소기업에대한 아무런 편견도 없었구요.
면접볼때에도 회사는 제 이력을 이미 알고있기에 나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대표빼고는 다 여자인 여초단인데 대리로 입사했습니다. 화장품 교육과 영업직으로 들어갔는데 직급이 사원(사무 지원) 1명, 대리(저), 과장 1명, 실장 1명, 이사, 대표, 고문 이렇게 7명이었습니다.
고문님은 70-80대 되는 할머니로 예전 유명 화장품 회사에 최초 여성 임원이라며 이사와 친분이 있어 일주일에 2-3번 출근하여 조언? 이나 회사 결정에 관여를 하고
대표와 이사는 50대 초반으로 이사가 전체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대표는 마케팅을 맡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장과 실장은 5년이상 근무했고(처음에는 이부분이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오래근무한다라는 뜻이 좋은 회사여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턴으로 들어온 사원이 정직원이 된다고 하기에 평범한 회사인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이게 평범한 회사일까요..
밥을 시켜 먹는데 11시반이 되어도 뭐 먹을까라는 말을 안합니다. 지금 시켜도 12시가 넘는데 보통 12시부터 저나 인턴 사원이 한사람씩 가서 오늘 식사는 어떻게 하세요?하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뭐먹을까로 30분을 고민하고 시키면 1시 넘어서 배달이 옵니다.
배달된 음식은 가져다가 세팅을 하고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식사하세요~ 하면 하나둘씩 모여 밥을 먹고 대표는 잘먹엇어~ 하고 돌아갑니다. 치울때는 남은사람들끼리 치우기는 하는데 거의 제 업무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인턴은 안하냐고 하냐면 제가 들어가고 한달안되서 그만뒀어요.. 그때는 그친구가 나이가 많이 어리고 사정이 있어서 그랬겠거니 했는데 저도 이번에 사람 구하자 마자 그만 뒀네요..ㅋㅋ
그래서 거의 신입이자 사원이자..ㅋㅋ 말만 대리죠뭐.
대리 대우를 안해준다는게 불만은 절대로 아니에요. 제가 회사경력이 있는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외근이 많은 영업직에서는 직급의 이름이 중요하고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기때문에 대리라는 호칭을 단것도 알고있구요.
문제는 대표의 언어표현과 마인드였습니다.
완전한 꼰대.. 60대 중후반인 우리 아빠도 안그러는데.. 싶은 꼰대!
회사에서 가부장적인 모습하며 챙겨주기를 바라는? 커피나 간식같은거요.. 왜 혼자 못 챙겨드시는지..?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탕비실에서 싸온 밥을 먹고있는데 제 이름을 크게 불러서(이대리~! 이대리!!) 네? 하고 나갔더니 컵라면에 물좀 부어서 자기방에 갔다달라고.. 이게 아닌줄은 알면서도 순간 싫다는 말이 안나오더라고요..이때 내가 말을 잘해서 해외 근무가 쉬웠던것이 아니라 부당한 이야기를 할 경우가 많이 없었기때문에 편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경우에서는 작은 회사기 때문에 여러 업무를 할거라고 예상했지만 어려웠던것은 내 앞의 사수가 가르쳐주지않으면 보고 따라할 양식이나 길이 없다는거. 그냥 실수하면서 아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야겟네 하고 죄송합니다만 하고 다니기ㅎ 이게 왠만한 맨탈로는 진짜 어려운건데 어쨋거나 일을 할수는 잇어요ㅎ..
내가 이렇게 일못하는 사람이엇나 자책할수 잇음주의..ㅋㅋ 저는 제 목소리가 이렇게 작은지 몰랐는데 자꾸 혼나니까 기가 죽어서 대표가 얼굴앞까지와서 뭐라고? 좀 크게 말해봐! 할정도 엿어요..
앞에 과장이 자연스럽게 내 사수였는데 일을 알아서 하라고 하고는 나중에 가서 이거했어요? 저거는 했어요? 이렇게 물어보고 그 다음에는 하라고 했는데? 내가 이거 하라고 했죠? 저거 얘기했죠? 하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만들어 까내리기 시작해요. 이러니까 진짜.. 안그래도 쭈글인데ㅋㅋ 맨날 아..죄송합니다..만 겁나했어요.
과장 나를 미워해서 그런다기보단 표현방식 날카로운건 성격인데 가르쳐주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같았어요. 이사람도 방법을 모르는데 회사에 따를수 있은 체계도 없으니 더 죽을맛이었죠.
한달정도가 지나면서 이건 아닌거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원래 다 그래~ 한국 사회가 그렇지ㅜㅜ 하면서 얘기하니까 사실 한달 다니고 내가 너무 약한걸까 하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나간 사무직원자리는 채워지지 않았고 공석으로 나머지 사람들이 메꿔나가야 했고 한사람이 하는일을 여러사람들이 왓다갓다하며 일을 하니까 자잘한 실수가 많아졌어요.
매일 아침 미팅을 하는데 이사와 대표가 점점 싸우기 시작하고(원래도 싸우긴 했다고 해요) 언성이 높아지는건 기본이고 대표가 이사한테 쌍욕을 한것을 저 빼고 과장이랑 실장이 들엇대요. 과장은 대표가 이사랑 통화하면서 야이 등신아 __아 하더라 하고 실장은 예전부터 한번씩 그랬다면서 얘기하더라고요.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나 왜 이런곳에서 일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사가 실질적인 사업자에요 근데 왜 저렇게 일 같이하냐고 궁금해 하신다면 이사는 교육밖에 못해요. 뭐랄까.. 어디 사바사바하고 살갑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근데 대표가 아는사람들이 많고 일적으로 끌고와서 성사된 큰 건들이 몇개 있대요. 그 힘이 잇기도 하고 대표와 이사가 집안끼리 아는사이라나 그래요. 그래서 둘이 싸우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거죠. 그리고 이사도 옆에서 계속 긁는 스타일이라 우리끼리는 둘이 잘만났다고 그래요.
하지만 화사에서 __이라뇨..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출근시간 남았는데 아침에 다 모이면 미팅 시작, 점심시간에도 전화업무, 밥 다먹으면 업무시작, 칼퇴하면 다음날 미팅에서 언급, 본인들은 초밥, 직원들은 피자라던가 험악한 회사분위기에 참고 참고 햇더니 해외생활할때도 뭐 잘못먹어 탈난적 한번도 없었는데 체한다던가, 위 속쓰림..(이런거 처음 겪어봤어요) 나중에는 피부가 뒤집어 지더군요. 사춘기때도 안났던 여드름이 볼과 턱, 목라인까지 다 났습니다.
사무직원이 들어오면서 그만둔다고 이야기했고 3월까지 근무하기로 이야기가 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론 부당해고 당했구요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원래 그런다는 얘기가 나올까봐 겁나요..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감수해야한다고.. 제가 못버티고 나온게 어딜가든 이정도라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해외에서는 돈도 잘벌었고 내 직업 진짜 좋아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근데 연고 없는 생활의 외로움이나 비자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코로나 핑계삼아 돌아온거거든요. 한국생활은 가족들과 함께 있고 일어나는 상황들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게 편하고 좋은데 직장이 왜이럴까요..
회사에 단톡방이 10개가 넘는데 나가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급여 정산해서 받으면 나가겠다고 했는데 억지부리지말고 마무리 잘하라길래 12시까지 말씨름 했네요..
해고당한 이야기도 쓰고싶은데 제가 말이 너무 많아서ㅋㅋ
저는 몰랐는데요 회사에서 해고를 하면 급여빼고 30일간의 수당을 줘야한대요. 저는 해고를 당한적도 주위에 그랬던 사람도 없어서 노동청에 신고도 못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정당한 대우 받고 일하셧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