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차마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는 못 털어 놓겠고, 너무 답답해서 여기 글을 남겨봐요.
아내와 저는 2019년 여름에 혼인신고를 했어요.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그리고, 2020년 여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양가부모님과 합의하고 나중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을때 하자고 하고 아예 취소를 했어요.그때까지는 아내가 전혀 힘들어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아내는 직장을 잃게 되었지만, 저는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 풀리고 있었어요.아내는 비록 직장을 잃었지만,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잘 풀리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 했죠.
아내는 직장을 잃게되면서 혼자 생각 할 시간이 많아지고, 우울증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그러더니 아내가 말 하기를, 많이 고민 해 봤는데, 이혼하고 싶다고 말 하더라고요.왜 이혼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연애할 때 제가 너무 잘 해 줘서 사랑하지 않지만 헤어지지 못했고, 장모님도 결혼 빨리 하라고 압박을 줘서 결혼을 해 버렸다는거에요. 그런데 지금와서 고민 해 보니,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이혼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 아이가 생기기 전에 이혼하자고 합니다.그리고 저를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느껴본적이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가끔씩 제가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혼해줘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혼을 하고 나면 그녀에게도 저에게도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하는 것임을 알기에, 저는 그녀를 붙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지금 33살로 적은편도 아니고, 이 나이에 이혼남이 된다고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하네요.
제가 그녀를 놓아줘야 하는 걸까요?
cf. 혹시나 그녀가 바람펴서 그러는건 아닐까 의심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제가 다니는 회사는 주3회 재택으로 전환이 되어서 제가 사무실 가는 이틀 빼고는 일주일 5일 그녀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붙어있었어요. 게다가 그녀도 제 폰을, 저도 그녀 폰을 자기 폰 보듯이 자주 봅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바람을 필거란건 전혀 의심이 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