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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남편의 홀로서기

ㅇㅇ |2021.03.31 23:53
조회 10,288 |추천 8

==많이 긴 글임을 이해 부탁드리며 내 남편이 평상시 착하고 평범한, 순한 성향이라고 , 생각하시고 남성분들은 본인이라면 적용해봐주셔서 댓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10년차 워킹맘이고 남편은 대기업을 다니다 1년전 퇴직하였습니다.

어느 부부처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우리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자꾸만 아프고 악몽을 꾸더라구요. 알고보니 빚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구요.

"괜찮아, 우리 비싼 인생공부했다고 생각하자, 우리 아직 젊잖아" 제가 했던 말입니다.

천만원, 오백만원, 이천만원,,, 어디선가 자꾸 나오는 빚들,,

주식 신용 거래를 크게도 했더라구요,,

전세보증금, 자동차, 적금해약, 보험 중도인출, 보험약관대출,,, 그렇게 결혼 4년차,, 빚을 갚아나가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아이도 생기고 전세 계약만료가 되어 친정에서 구해준집에서 2년만 더 살고 청약당첨된 집으로 이사가기로 했지요.

친정부모님께서 주식투자로 빚이 있다는걸 알고 계셨지만 사위 기죽을까봐 티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결혼 5년차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았고 이제 이사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포츠 토토를 했더라구요,, 청약 계약금까지 빼서요,, 이번에는 가진게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주식으로 잃은 돈을 찾고 싶었데요,,,, 무슨,,,하아,,,

이번 에는 시댁식구들까지(시어머니 시아버지 병간호만 10년하심,  큰형님 이혼, 둘째형님 이혼, 며느리 저 하나임) 모두 오시라고 해서 이혼한다니 어떻게 할거냐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나 며느리 하나 있다고 땅을 치며 우는 시어머니 보며 안쓰러워 참고,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냐는 우리 엄마 보고 참고, 핏덩이 같은 내 자식 보고 또 참고,,

그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저는 개인회생이라는것을 시작하면서 다시 또 시작을 해보기로 합니다.

돌아보면 저의 지난 기억들은 쭉 제자리 걸음만 하며 살았던거 같네요..

한달에 230+@ 금액을 4년을 갚았어요,, 그러면서 제 앞으로된 (개인회생은 신랑이름으로된 대출금들만 상환이 가능합니다) 보험약관대출들도 갚기 시작했어요 .

일하며 살림하며 아이 키우며 저돈 갚기 쉽지 않아요, 정말 아둥바둥 안쓰고 안먹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4년째 남편이 갑작스럽게 실직을 하게되요, 사실 그렇게 큰 걱정 안했어요, 퇴직금이 있었으니까요,,

퇴직금 받아서 1년 남은거 상환하고 직장 새로 구하면 되겠더라구요,,

저요,, 아파트 대출금,, 자동차 할부금 갚고 싶은 여자에요,,

여태까지 친정에서 집해주고 차 얻어탔어요,, 눈치 안주시는데 눈치보이고 죄송하고 불효만 했어요,,

그래서  써보지 못한 돈 갚는거 말고 아파트 전세얻고, 중고차사고, 내가 가진 것들 빚 갚는것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꾸 이 사람이 개인회생을 중지하겠다는거에요.. 실직자는 중지할 수 있다구요..(알아보니 3회 불납시 취소됨)

그때 부터 촉이 이상해서 예의 주시 하고 있었지요

.

.

4년동안 월급통장 제가 다 관리했고 핸드폰 수시로 몰래+불시에 검사했고 이메일, 카페 등등 정말 철저히 검사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전 늘 의심하지만 설마... 했지요.

어느날 핸드폰을 놓고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폰을 바로 가져다 달라더라구요, 

일부러 4시간정도 늦게 가져다 줬어요.  운명처럼 마침 카톡이!!!!!

[신용정보대출 상환액 273,000원,,,,, ]그것도 3곳에서,,, 그때 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이거 뭐냐고 물었죠, 와,, 당당하데요,,,

"너같으면 한달에 10만원 용돈받으면서 살 수 있냐(술담배 안함), 노느라 썼다, 100만원 대출 받았는데 다 갚았다 신경쓰지마라"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이게 뭔 개소린가 싶고, 이새끼를 어떻게 하나 싶고, 이거 어디부터 잡아야 하나 싶고,,

그러다가 어느 카페에 글을 남겼어요 이렇게 톡이 왔는데 이거 얼마 정도 되느냐, 잡을 수 있느냐,

그래서 알게된 오픈뱅킹,,, (와,, 왜 이걸 그때서야 생각했는지, 진작 알았으면 내가 돈을 진즉 지켰을텐데,,,,, 아무튼,,,,,,)

개인회생 꼬박꼬박 잘 내고 신용도 좋아지니 이놈의 대부회사들이 여기저기 대출해주겠다고 살랑살랑 꼬셨나봐요, 문자 한개두개 오니, 귀가 팔랑팔랑 했겠죠

이 새끼가 신이난다고 또 대출을 받았네요? 이런,,

그런데 더 과관인건 퇴직금을 중도인출 했네요? 와,,

그런데 그 와중에 이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내역 발견,,

자기 아버지 10년동안 병원신세지느라 논팔고 땅팔고 다 팔아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서 

자식위해 보험 좀 들자고 사정 엄청 했는데

자기 죽으면 소용 없다고 싫다더니 그나마 하나 있는 보험까지 해지해서 도박을 했네요,,

이새끼 인생에는 자식도 없구나 싶어서 이혼 결심했어요,

이혼하고 싶은데 안해준다 버티길래 나한테 빚넘어오면 안되니까 해달라고 겨우겨우 달래고 꼬셔서 이혼했어요.

살살 달래서 좋게 말해주니까 이혼해도 같이 살아 줄줄 알고 이혼은 겨우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지금 부터 입니다.

 

이혼확정은 2월에 났어요,

명절앞두고 부모님들 힘들실까봐 지나서 말씀드리려다 못드리고

3월초에 저새끼 시험있다고 합격해서 취업은 해야 양육비 받죠,, 그래서 또 기다려 주고

집에서 노는 시간 많으니 아빠 찾는 자식 보니 또 마음 약해져서 입이 안떨어지고,

이사람 저사람 사정봐주고 상황 봐주고 나만 마음 먹으면 되는데 물러터져서 말도 못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병신같은거 알아서 저 새끼가 버티고 있는건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버리면 또 사고치고 반복 내 미래가 너무 싫고

그냥 나행복하고 마음 편한거  생각하고 눈 딱 감고 당장 나가라고 하자니

10원 한장 없는데 나가서 나쁜 마음 먹어서 이세상을 등지면 어쩌나,,

혹은 나한테 감히!! 하고 착한 사람이 막 갑자기 돈 내놓으라고 칼 부림 하면 어쩌나 무서워요,,

자기는 안헤어질거래요, 다시 지난 4년 처럼 살쟤요, 이제 개인회생 3년으로 짧아진다고,,

그냥 저랑 저희집 식구들 기만한거죠, 그런데 도박만 아니면 순하고 착한사람인데 어느 순간 저희한테 미쳐 날뛸까 무서워요,

 

퇴직금 중도인출 하고 남은거 영끌해서 제 앞으로 가져왔어요. 지난 10년동안 쭉 빚 밖에 없었고

현재 재산은 퇴직금이 전부 입니다. 갚은 부채가 3배이상 많구요. 남편이 월급대부분 빚갚는데 사

용되었고 제 월급은 생활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원룸이라도 얻어줘야 하는 걸까요,,

보증금이라고 얼마라도 줘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나가라고 짐싸서 밖에 내 놔야 할까요,,

부모님께 먼저 말하는게 맞는건지(남편 학원 다녀서 아이 봐주러 매일 집에오세요) 

깨끗하게 나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남자분들은,,, 아무리 자기가 잘못했어도 정말 짐 싸서 나가라 하면 아무말 없이 나가 실 수 있으시겠어요?

추천수8
반대수27
베플|2021.04.01 12:18
쓰니같이 무르게 구는데 어떤남자가 포기하겠어요.
베플|2021.04.01 08:41
다시 살자는 것도 뒷수습해줄 돈주머니 필요해서 그런듯.... ㅠㅠ 도박하는 놈들은 갑자기 휙 돌아버리던데 쓰니도 안전이혼 하시고 남편하고는 모든 연락 차단하고 친정하고 같이 잠깐 이사 가있어요. 그래야지 자식인생도 구할 수 있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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