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들어왔습니다 ![]()
오늘도 어제 있었던 일 좀 쓸께요![]()
작년에 우리반이었던 아이의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습니다![]()
새언니가 청국장찌개 (이틀 전 선물받은..)를 맛있게 끓여 주겠다는
말이 솔직히 유혹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큰 맘먹고 저녁초대까지 해주신 어머님의
성의를 거절 할 수 없었습니다
우진이!!
지금은 병설유치원에 가기위해 졸업 후 집에서 잠시 쉬고(?)있는 아이 입니다
정말 개구장이녀석![]()
순간순간 어떤 말썽을 일으킬지 몰라 항상 저를 긴장시키던 아이였기도 합니다
어제 그 아이의 집에 갔던 겁니다
저 한테 '쥐'까지 잡아줬던 그 아이의 집에요~~(긴장+)
보고도 싶고...긴장(?)도 되고...![]()
우진이네 집에 가는 길
저녁 초대를 해주신 어머님을 위해 백합꽃을 한단 사들고 갔습니다
초인종 소리에 기다렸다는 듯 달려나온 우진이는
인사도 안 하고
제 손에 들려있는 꽃과 저를 번갈아 쳐다봤어요
인사도...없이...![]()
"우진아~! 선생님 안 보고싶었어?
선생님은 우리 우진이 너무 보고싶었는데..."
녀석 그제서야 아는 체 를 해줬어요
"보고싶었어요~~~선생니~임!
히야~~그런데 꽃보다 선생님이 더 이쁘다~~~!!"
"정말???히히히"(좋아 죽을뻔한 커니
)
'안 본 사이 철이 든게 확실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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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다 덜 이쁘다는 (이해하세요 첨 들어보는 소리라서
) 백합을 우진이 어머님께 드리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커니 : 미인들이 요리도 잘 한다고 하더니 맞는 말인가 봐요
다~맛있어요"
(아부 아니고 정말 아름다우신 분임)
우진이 어머니 : "아~휴~ 뭘요...
많이 드세요. 밥 좀 더 드릴까요?"
커니 : "아닙니다. 많이 먹었어요"
우진이 :"선생님 밥 많이 먹는데, 오늘은 왜 한번 만 먹어요?"![]()
소...소문.. 내지 말랬는데 어머님 앞에 '딱' 걸렸습니다![]()
커니 :아...아냐~~~많이 먹었어!
"
왠지 이녀석이 또 다시 무서워 지려고 합니다![]()
암튼 잘 먹은 저녁뒤에 나온 후식 또한 근사했습니다
우진이 할머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밤이 들어간 '양갱'
슈퍼에서 파는 그것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양갱을 먹으며 녀석이 대뜸 물어 봅니다
"선생님! 양갱에 무엇무엇 들어가는지 아세요?"![]()
선생님이라고..다 아는거 아닌데 ...
"어~~ 단팥 하고. 한천하고, 밤?? 잘 모르겠는데 우진이는 아니?"
"그럼요 ! 할머니께서 만드시는거 봤어요~
콩 심은데 콩 나고 단팥 심은데 단팥 난다는 단팥하고, 젤리하고(아마도 한천)
밤하고 막 섞으면 되요"![]()
"우~와~우진이 대단하다~! 그런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가 맞는 말이야"
갑자기 우진이 표정이 '뚱'해지더니
"선생님! 그럴 땐 뭔가 이상하지만 그래 맞아~!
그렇게 대답해야지 예의있는 사람이에요
"
"그래도 틀린건 틀린건데..."
"아~알았다고요"
이렇게 거의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철 든 줄 알았는데..
)
우리의 대화를 듣고 계시던 우진이 어머니께서 드디어 한 말씀하셨습니다
"옛말에 미운 다섯 살 때려 죽이고 싶은 일곱 살 이라 더니 말로는 못이겨요![]()
이런 아이들 단체로 어떻게 가르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들 대단하세요"
"어디 집에서 하는 것 하고 원에서 하는게 같나요?
원에 오면 규칙이' 딱' 잡혀서 알아서들 잘해요
(학대같은 건 없음)
오히려 매일 아이들과 씨름해야 하시는 어머님들께서 더 대단하신거죠"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쫌 힘은 들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쁠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이런 아이들 때문에 행복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