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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도중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일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제 생각에는 제가 융통성 없게 행동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힘들게 했다고나 할까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나서 그 분 기분이 안 좋아보였습니다.
(그냥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다 제 시점에서 바라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화장실을 가는 것 같던데 10-20분동안 자리에 안 돌아오더라구요. 누구와 통화를 하는건지 카톡을 하는건지.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혹시나 화장실 갔다가
그 분이 통화하다가 제 이름 말하는걸 듣게 된다던지
제 눈치를 본다던지 이런 모습을 보게 될까봐 두려워서 가지 못했습니다. 그 분이 다시 자리로 돌아오고 같이 둘이 앉아 있는데 굉장히 어색하더라구요. 잠깐 쉴때도 서로 대화도 안 하고 그 분은 계속 휴대폰 하시고. 다시 일할 때도 뭔가 혼자서 하려고 하는 느낌일까요. 저만 그렇게 느낀 걸수도 있는데 제가 옆에서 중간중간 일 관련해서 말을 했는데 제가 하는 말은 잘 못믿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분이 계속 카톡하시는 것 같던데 자기랑 굉장히 친한 선배나 후배한테 제 얘기를 한 게 아닐까 무섭더라구요. 저보고 일 못한다고 융통성 없다고. 짜증났다고. 열 받는다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한테는 제 얘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뭔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이랑은 다른 느낌이고.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 끝나고는 오늘 고생했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주기는 했습니다. 저는 계속 신경 쓰이고 힘들어서 퇴근하는 길에 카톡을 했습니다. 오늘 죄송했다고. 사과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근데 그 분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옆에 있어줘서 든든했다고. 하지만 진심이 아니겠지요? 이미 뒤에서 제 욕 다하시고 그냥 제 앞이니까 괜찮다고 한거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힘들더라구요.

원래 제 일이 융통성이 필요한 일인데 제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일할때 조금 힘들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어째저째 2년 넘게 일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까 조금 힘들더라구요. 이 일은 나랑 맞지 않나보다. 우리 실장님이 보기에도 나는 일을 못하는 사람이고 잘 맞지도 않고 그냥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애라고 생각하겠구나.

다들 나를 별로 안 좋아하겠구나. 그래도 나름 친해졌는데 다시 멀어지구나. 어색해지겠구나.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제가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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