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년차.
23개월아들..
임신하고.. 애 낳고 경력단절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부업하며
한달 많을때는 500이상 적을때는 300정도 벌고 있어요.
집에서 애보면서 살림하면서 300이라는돈이 결코 적지 않는돈이라고 생각해요..
이 300이라는 돈을 벌기까지 저 또한 노력도 많이했구요,
아들 얼집 가 있을 시간동안은 하루종일 핸드폰 보고 있어야 하며..하원하고오면 아들과 놀아주며 저녁밥준비도 하고 육퇴후 또 핸드폰만 보고있어요..
저한테쓰는시간은 잠을 자는시간..밖에 없는거 같네요..
몇달전 뒷목도 너무 아프고 팔저림도 심해서 정형외과를 찾았고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일주일에 두번씩 치료를 받으러 다녔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았구,
큰병원으로 가봐야겠다며 일주일동안 병원을 안갔더니 뒷목통증은 더 심해지고 두통도 말할수 없을정도로 심해졌어요
남편한테 퇴근길에 타이레놀 좀 사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깜빡했다며.. 또 안사왔네요.. 혹시나해서 제가 아들 하원길에 편의점에서 급하게 사놓긴 했지만 ...
그냥 저는 남편한테 딱 그런존재인건가봐요.. 아파도 신경 안써도되는..
연애때는 아프다고 하면 택시타고라도 왔을 남편인데... 무엇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는지...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오늘 혼자 큰병원 가서 MRI 촬영을했어요..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놀래시더라구요 아직 30대인데 고생 많이 하셨냐며..
그 말 한마디에 흘러나오는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구요 누군가는 저 힘들었다는걸 알아주는것만같고 위로 되는것만같고..
디스크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고.. 협착도 심해서 제 나이에는 올수없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아픈것도 힘들지만.. 지금은 제 마음이 더 힘들어요..
남들이 봤을때 그 타이레놀 하나때문에 뭐 그렇게 서운해하냐 할수도 있지만..
타이레놀 때문이 아니였던거 같아요..
집에오는길에 떡볶이좀사다주면 안돼? 라고 몇번 부탁했지만 그때마다 빈손으로 오는 남편..
서운하다고 하면 배달시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편
내가하는 부탁쯤은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남편...
그러는 반면에 남편먹고싶다는 음식은 기억해뒀다가 바쁜와중에도 꼭 해놓는 저였는데 ... 이건 기억력 문제가 아닌거겠죠??
그냥 저는 남편한테 타이레놀 하나도 떡볶이하나도 사치인 그런여자 인가봐요..
너무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내 몸 아프고보니 내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말이 맞는말 같아요...
이제 더 이상 남편 먹는 밥따윈 신경쓰지 않고..
그시간에 제몸 지키려구요 ..
모든 주부님들~ 너무 헌신하지마세요~
결국은 내몸 내맘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