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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과 결혼식을 치르면서 이해가 안돼요

ㅇㅇ |2021.04.21 04:04
조회 46,979 |추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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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인터넷 보급되고 나서 글은 처음 써 보는데...


얼굴 모르는 분들께 받는 위로가 이런 느낌이군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 말을 한 동창과는 10년 넘게 알고 지냈기도 하고


중간에 다 같이 종종 만남을 가지기도 했어서 이런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니와 지인 장례식도 몇 번 안 가봤는데


부모님 장례를 치르게 되어 부고문자 일로 좋지 않은 얘기를


듣고 나니까 제가 얘한테 뭔가 잘못하기는 한 거구나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부모의 원수가 아닌 다음에는


최소한 소식듣고 가보지 못해 미안하다, 잘 보내 드렸냐 이정도


말은 했을 것 같아서... 이제 신경 안 쓰려구요


평소에 주변에서 너는 참 인복이 많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서


누군가에게 지금 이 사건(?)을 전하기가 참 부끄럽더라구요


신랑에게도 최근에서야 속상하다는 말이랑 짧은 상황설명만 한 상태라


객관적인 누군가의 판단을 듣고 싶어서 써 봤어요


큰 마음의 위로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아직 경조사가 익숙치 않은 분께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여러분 결혼식은 바쁘면 넘어가더라도 장례식은 가급적 꼭꼭 참석하세요


부모님이 떠나시는 건 많아봐야 한 인생에서 두 번 남짓이잖아요?


저는 그 때 나를 보듬어 준 그 손길과 말들이 참 따뜻했고


앞으로 내 인생이 흔들리거나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오면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견뎌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살면서 누군가에게 온전히 맘을 전한다는 게 참...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렵네요



본문보다 사족이 길어졌습니다ㅠㅠ 그럼이만!



-





안녕하세요 서툰 글솜씨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모님 장례를 치르고 일 년쯤 텀으로 결혼을 했어요



불행중 다행인 건 부모님께 소개시킨 사람과 결혼을 했다는 것 정도?


다름이 아니라 경조사를 일 년 텀으로 치르면서 여태까지 머리아픈 일이 정리가 안 되서요...


워낙 부모님께서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경황이 없던 터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부고를 돌렸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평소에도 좀 좁고 깊은 편이어서


고등학교 동창 몇 명, 대학 동기 몇 명, 회사에서는 뜻밖에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큰 일 치르면서 힘이 됐었네요


이후에 답례메시지는 카톡으로 전송했는데 동창 중 한 명이 휴대폰 번호가 바뀌고 문자를 못 받았는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연락을 안 할 수가 있냐고 서운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벙쪄서 휴대폰번호 바뀐지 몰랐다고... 바뀐 번호 달래서 받아놓고는


앞으로 경조사 있음 연락하라고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는데


이 말이 자꾸 되새겨지고 잊혀지질 않아서 다른 동창에게 전화를 했어요 이만저만한 일이 있었다고..


근데 이 친구가 단톡에 분명히 알렸다고 몰랐을리가 없다고... 무슨소리 하냐고 되묻더라구요..


그리고 일년 후 결혼하게 됐다고 연락을 돌리는데 비슷한 텀으로 결혼예정인 동창이 있어서 서로 상의하면서 청첩장을 보내게 됐어요.


본인은 가능한 널리 알릴거라 저한테도 그러는 게 낫지 않겠냐고 어차피 내가 연락 안 하면 이후 본인 결혼식에서 마주치게 될 텐데 뻘줌하지 않겠냐는 말에...


지난번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여보세요"

"네, 누구세요?"

........


본인 바뀐 번호 없냐고 연락안줘서 서운하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안 바뀐 내 번호도 없는것이.....


동창 결혼식도 있고 해서 어쨌든 결혼 소식 전했고, 축하한다고 당연히 가야지 청첩장 달라면서 인근에 사는 다른 동창한테까지 연락하라던 그 아이는..


결혼식 불참.. 마지막 주 다른 동창 결혼식에서 만나서는 잘 지냈냐고 하고는 열심히 피해다니네요


하하....


경조사에 두번이나 기분 찝찝하게 만드는 이새끼는 도대체 무슨마음일까요?


결혼식은 그렇다 쳐.. 남의 부모 장례식에 부고문자 못받아서 상주한테 서운하다는 이거는 도대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글이라도 써 봅니다...


본인은 그런 말 한 거 기억도 못하겠죠...?



다 잊고 털어내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부모님 보내드리는 길에 저런 개똥같은 소리를 들은건가.... 싶어서요


추천수71
반대수24
베플111|2021.04.22 10:48
원래 이러면서 친구 걸러지는ㄱㅓ죠. 상처 받지 마시고 너와 난 이정도 관계구나 인정 하시고, 님도 똑같이 대하세요. 더이상 뭐 할 필요도 없는 관계에요. 훗날 아이낳고 하다보면 더 좋은 사람들 충분히 만날수 있어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고생많으셨어요. 장례 치르고 혼사 치르고, 정신 없었을텐데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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