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어제 답답한 마음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 놀랐어요. 모두 감사합니다.5인집합금지 어겼다고 하셔서 아차 싶어 추가합니다. 해외거주고 여긴 그 룰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습니다. 딱히 해외라고 말할 이유가 없어서 안썼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그리고 왜 버릇을 그렇게 들이냐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인은 한인들 모임이었어요. 한인사회가 워낙 작고 말이 빨리 돌아서 남편얘기 아이들얘기를 마음 편히 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서 조언주신 것들처럼 있는 그대로 사람들 앞에서 남편 성격 얘기를 털어놓기가 쉽지 않았어요.어느 집 누가 그렇다더라 하면 돌고돌아 나중엔 제가 모르는 사람조차 우리집에 대해 다 아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이민사회는 심심하고 화제거리가 적다보니 다른 집 조그만 일이라도 생기면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고 그걸 확대시키고 아이들까지 연결이 되고 결국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는 그런 구조예요.. 그집 아빠 그렇다더라 뭐 하나 생기면 돌고돌아 생전 모르는 사람 통해 내귀나 우리 애 귀에 들어오는건 순식간이거든요. 그렇다고 멀리 계시는 친정엄마한테 털어놓자니 걱정하실까봐 하소연할수도 없고.. 어떻게든 제가 스스로 풀어야겠죠. 아.. 그리고 이럴 걸 알면서 왜 결혼했냐고 하시는데 결혼전엔 몰랐습니다. 7년 만났는데 단 한번도 이런 모습 보인 적 없을뿐더러 아예 싸울 일조차 없었고 결혼 후 애낳고 나서 시작됐어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본인도 자기의 그런 성격이 문제라는 걸 알고있다는 거예요.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여기선 맘편히 털어놓을 사람도 없는데 익명의 게시판이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시원하네요. 답글 주신거 하나하나 잘 생각해보고 여기상황에 맞게 절충해서 해결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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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만 이런가요?
자기 기분이 뭔가로 틀어지면 그 다음에 무슨 일정이 잡혀있든지 다 무시해버려요.
오늘도 지인들과의 모임에 같이 가다가 되돌아왔어요.
이유는 모임에 5분 10분 가량 늦게 도착할거 같았는데 자긴 이렇게 늦게 도착하는게 너무 싫답니다 그러니 아예 가지 말자네요.
네 저도 약속에 늦게 도착하는 거 싫어요. 하지만 오늘은 그럴만한 상황이 있었고 본인도 잘 알고 있어요.
누구 잘못도 아니었고 본인도 알아요 그런데 그냥 이 늦게된 상황 자체가 싫으니 가지 말자고 성질을 내는데 원래 이런 경우에는 제가 달래서 데리고 갑니다.
왜냐면 우리만 가는게 아니고 간다고 사람들과 약속을 했으니까요. 물론 10명이 넘는 분들이 모이므로 우리가 빠져도 그렇게 티는 안날거예요 하지만 이미 약속했고 그에 따라 음식 준비도 했을테니까요.
그런데 남편이 화내고 난 달래고 가면 또 잊어버리고 잘놀고 이런 상황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그냥 차 돌리라고 소리질렀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도 남편은 신경안써요 제가 수습할거 아니까요.
언제나처럼 우리가 왜못가는지 이유를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연락하고.. 정말 왜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남편인지 애새끼를 키우는건지 정말 짜증납니다.
막상 집에 오니 본인도 내가 집에 진짜 가자고 할줄은 몰랐는지 시무룩하네요. 가면 본인이 더 좋아하는 모임이거든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예요.
자기 기분 나쁘면 앞에 일정이 뭐가 있든지 무슨 약속이 있든간에 안가고 안합니다.
아이가 기다리던 첫 전시회때도 지인 돌잔치 때도 저만 갔네요.
왜 남편이 못온건지 그럴듯한 이유 만드는것도 정말 지칩니다.
자기 기분 하나 조절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 안지키는 사람이 정치 사회 이런 얘기 나오면 뭐가 정의인지 열올리는 모습 보면 정말 어이가 없다못해 헛웃음이 나와요.
숨막혀서 바람 좀 쐬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