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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먹는 배우자

쓰니 |2021.05.03 15:48
조회 4,095 |추천 9
남편이 평소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하고 상처잘받는
여린 성격입니다. 직장에 큰 프로젝트가 있거나
그러면 밤에 잠을 설치고 한달전부터 걱정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잠은 하루에 7시간이면 7시간
정해진 시간에 못자게 되면 불안해하고 그다음날이
피곤할것같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있구요. 근데 어디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그럴때는 그런 강박증이 없어지는것
같아요. 공황장애 증상이 있어 정신과 다니고 우울증약도
먹은지 4년이 넘어갑니다. 맞벌이에다 돌 안된 아기
있어요.. 서로 힘들어도 남편이 약을 먹고 있느니
제가 위로하고 달래고 살았어요. 기분 좋을때는
한없이 좋고 감정이 상하면 욱하고 오래갑니다.
부부싸움을 할때면 극에 달해서 이혼하자고 늘
말해요.. 남편이요. 그때마다 늘 저는 져주고 그다음날
남편이 사과를 합니다.. 이렇게 결혼생활을 유지시켰는데
먹는 약은 점점 늘어나고 애기가 태어나서도
약기운때문에 늘 피곤해해요. 공황장애 약이 엄청
졸음을 유발한데요.. 저도 그걸 이해하고 제가 육아를
하고 ( 지금은 육아휴직중) 남편이 퇴근하면
아기 목욕같이 하고 재우고 합니다. 퇴근하고 오면
두통호소에 요통호소에 너무 피곤해 해서
다른집안일은 부탁하지 않습니다. 정신과약을
먹으니 환자니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고 하고싶은건
왠만하면 다 하게 해줍니다. 그렇게 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제가 집을 안치우고 깔끔하지 않은 성격이라
스트레스이고 그것땜에 약을 늘린다고 하네요..
전에는 자기를 괴롭히는 직장상사땜에
약이 늘어난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월급이 적어도 다른곳으로 옮겼어요. 제가 더 열심히
하면된다는 생각으로요... 근데 지금은
또 다른 이유로 약을 늘리고 모든원망이 저에게로
돌아옵니다.. 혹시 약먹는 배우자랑 사시는분들
호전되나요? 저는 너무 지쳐 다른이유도 많지만
이혼준비중입니다. 항상 싸울때마다 이혼을 외치던
남편이 막상 제가 이혼진짜 하자고 하니
스트레스 받아하며 집에서 티나게 약을 먹네요.
약먹는 모습도 처음엔 안쓰러웠지만 지금은
너무 무섭고 보기 싫어요. 아기도 배울까봐 겁나구요.
공황장애 우울증 겪는 분과 같이 살고 계시는
분들 혹시 어떠신가요.. 제가 감내하고 살아야할까요.
막상 글을 쓰니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고
횡설수설하네요...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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