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금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고 월 2백 후반정도 버는
그냥 흔한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 진짜 힘들게 살아왔는데 제 주위엔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절 평가해주실분도 없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 지식인에 글을 써보네요..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전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신 상황이고 제가 외동이라 가족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혼자가 된지는 4년정도 됬고 21살 때부터 자취를 하며 어떻게보면 근 10년간 독립한 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절 낳으실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그로인해 아버지가 절 썩 그렇게 좋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저희집은 저, 아빠,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같이 살았는데 집이 또 잘 사는 편이 아니라서
남들이 다 하는 것들을 거의 못해봤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여행은 가본적도 없으며
놀이동산은 20살 넘어서 친구들과 처음 가봤고.. 자동차도 없어서 드라이브나 나들이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없으면 없는데로 잘 살면 되겠지만 아빠는 전혀 절 케어해주시지 않았고 용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시는 돈으로 학창생활을 지냈습니다. 물론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버지가 주시는 생활비에서 저에게 주시는 거였으니까요.
아버지가 좀 더 주는 날엔 저는 조금 더 숨통이 트였고, 아닌 달은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돌아와
티비를 보던지, 아니면 아버지가 본인 게임하려고 산 컴퓨터를 하던지 둘중 하나였습니다.
거기다가 삼촌은 본인 기분이 좋지 않거나 제가 조금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방으로 데려가 앉으라고 하며 발로 절 걷어차면서 욕설을 날리고, 주위에겐 비밀로 하라며
밖에서는 잘 챙겨주는 척 하며 지냈습니다. 전 삼촌이 절 더 때릴까봐 친척들이나 할머니 , 할아버지에겐
말도 못했고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삼촌보다 덩치가 작아서 모르는척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불행하게 보낸거 같은데.. 그래도 고등학교때 착한 친구들 많이 만나서 같이 버티고 버텨서
이제 대학 진학 시기가 돌아왔는데 전 대학교를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집에서는 돈이 없으니 공장이나 가서 돈이나 벌어오라고 그러는데 제가 만약 거기서 그러겠다고 하고
해버리면 저는 이사람들과 똑같이 이런 비루한 인생을 살게 될거같아서 담임선생님에게 이야기하여
같이 방법을 찾아 대학교에 지원을 받아 거의 내는 돈 없느 다닐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집에 말씀드리니 방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욕과 비난을 하면서 절 몰아세웠는데
그 이유는 처음 들어갈때 내는 등록금은 지원을 받지 못하니 그건 다 저희가 부담을 해야하는것
때문이였구요.. 근데 그건 할머니와 할아버지, 고모들이 겨우 설득하고 돈을 보태줘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등록금을 내는 그 순간까지 아버지는 절 싫어했구요.
그렇게 전 딱 1년만 조용히 대학생활하고 군대 다녀와서는 기숙사에 들어가자라는 생각으로
군대에 바로 다녀왔습니다. 다들 군대가 지옥이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너무 천국이였습니다..
그렇게 군대 전역후에 1년 휴학을 하고 카페에서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벌어서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독립생활이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대학을 들어가면 너에겐 어떤 지원도 없을거라고하여 제가 알바를 하고 또 해서
부족한 등록금과 학자금을 벌었는데 그것도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대출하는게 있어서 그걸로 3년을 버텼습니다.
다행히 졸업후 취업은 잘되는 학과라서 취업은 걱정 없었으나 막상 졸업하니
저에겐 등록금에 보탠 대출과 생활비 대출 조금해서 천만원 가량이 빚이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1300정도 되는 빚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됬습니다.
그과정에서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전 집이 너무 싫어서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찾아 올라왓습니다.
그렇게 직장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제가 왠만해선 멘탈이 강한데.. 직장에서의 그런 꼰대같은 문화가
기숙사에 들어와서도 퇴근후업무 같은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주더라구요.. 잠도 제맘대로 못자고
그래서 딱 한달되는 시점에 작은 원룸 하나를 월세로 나와서 기숙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져보는 제 방에 이렇게 있으니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 일년정도 교육들으며 스펙을 쌓아가고 대출도 갚아가고 그러는데
2년차되는 그 순간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데 저밖에 간호할 사람이 없더라구요..
제가 어떻게보면 자식이니 다들 저에게만 연락하고 나몰라라 하고..
유일하게 내편인 할머니도 아빠좀 살려주라고 부탁하는데 맘이 약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간병을 하는데 또 희귀암에 걸리신데다가 그 흔한 암보험, 실비 이런걸 하나도 들지 않았더라구요.. 게다가 가족들은 간병할 생각이 없으니 간병비도 들구요..
그렇게 대학병원에서 5개월, 요양병원에서 3개월 있으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솔직히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겟다고 생각 많이 했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간병비에
치료비에 병실비에 제가 받던 월급은 180도 안되는 조그마한 월급인데..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대출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 끝나고 장례치르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대출빚이 2천 가까이 늘어서 제가 27살때 빚이 3천300만원이 되있더라구요..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근데 또 아버지가 생전에 빌렸던 빚을 제가 갚아야 하더라구요..? 지금 보면 한정승인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아버지 재산만큼만 해서 갚으면 되는거였는데.. 그때 법무사든 사람들이 상속포기밖에 없는데
제가 상속포기하면 고모가 받고 고모가 포기하면 고모 아들이 받고 쭉쭉 내려간다는 말을 들으니
가족들이고 뭐고 없더라구요.. 니가 해라, 니가 아들이니 너가 받아서 갚아라 도와주겠다.
그래서 제가 정말 받기 싫었는데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 4천정도 되더라구요 빚이 ..
쓰면서도 진짜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그렇게 빚이 4천300정도 되니 우울증이 오고 죽고싶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겟어요.. 갚아야죠
그래서 정말 미친듯이 안쓰고 갚았습니다. 그렇게 180받던 월급으로 생활비는 정말 조금만 쓰고
갚아 나가다가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너무 똑부러지고 너무 좋은 여자친구인데 하필 이때 만나서 잘 해주지 못할거 같아 걱정이 많이 됬는데
다행히 직장에서 월급도 많이 오르고 숨통이 트이게 되더라구요.. 그떄 월급이 220정도로 올랐습니다.
그렇게 28살때부터 계속 갚고 갚고 또갚고 하다가 지금 30살 중반쯤 됫는데
뭐 .. 딱 3천만원 정도 빚 갚고 1300정도 남았구요
집은 전에 살던 월세집이 아니고 전세로 원룸을 구해서 지금은 전세원룸에서 살고있고
직장 겸 여러가지 용도 때문에 자동차도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할부구요...
그리고 월급도 280정도로 올라온 상태인데.. 막상 통장엔 돈이 없네여..ㅎㅎ
이제 슬슬 결혼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다행히 지방이라 조금만 더 아끼고 모으면
내년에 전세 갱신하는 그 때 나와서 22평 정도되는 구축아파트 정도는 들어갈수 있을거같은데..
아직 여자친구는 제가 어떻게 살아왓고, 경제상황이라던지 잘 모르고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건 알지만 제가 그로인해 얼마나 빚이 생겼고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그래도 혼자 10년동안 살면서 이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올라온거 보면 참 멋있다곤 하는데
나중에 이런 상황을 말해야하는 순간이 올텐데..
절 보며 한심하다고 생각하면 어쩌죠.. 전 그래도 최선을 다해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남이 봤을땐 한심해보일지도 모르는거잖아요..?
말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객관적으로 저에게 조언이나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겟습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