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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내와나 그리고 그놈

그남자 |2021.05.05 21:50
조회 1,792 |추천 3

 

Justin Timerlake –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2006년 발매.

 

져스틴 팀버레이크 노래 “What goes around Come Around” 처럼 누군가에 비수가 되어 날라온 활살은 다시 화살을 쏘온이게 돌아간다. 남의 마음에 눈물흘리게 만들면 본인 마음에는 나중에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 처럼.  살다보면 굳이 복수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놈의 아내가 전화가 왔다. 아내가 캐나다로 떠난지 4개월 됬을 무렵에……..

그놈의 아내는 회사 앞에 있으니 잠시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했다. 이 무렵 난 그놈의 대한 분노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가던 무렵이였다.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왜 왔는지 짐작도 되었다. 싱가폴에서 돌아왔을 때 싱가폴 주재원들끼리 사적인 모임이 있었다. 아내와 그런일이 있은 후 아내와 나는 그 모임에 나가지 안았고, 그 놈과 그 아내도 나가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렇게 싱가폴에 만났던 우리의 악연은 세월에 흐름에 따라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그놈의 아내와 나의 아내는 언니동생하며, 싱가폴 당시에도 한국귀국 초기에는 친한 사이였다. 육아문제, 살림문제, 서로의 남편에 대한 뒷다등 여자들이 서로 할수 있는 수다를 떠는 사이였다. 그놈과 아내와 그런일 이후에는 아내가 연락을 안했던거 같고 아니 연락을 피해던 것 같고 그 당시 임신중이였던 그놈의 아내는 그런 아내를 이상하게 생각했었을 것이다.

 

한숨을 내쉬고 그놈의 아내를 만났다. 짐작했던것 처럼 그놈의 아내는 나의 아내와 그놈이 했던일을 알고 나에게 찾아왔던 것이다. 울먹울먹 하는 얼굴로 나에게  언제 알았냐고 물어보았다 4년 정도 되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 냅킨을 건내주며 진정 시켰다. 물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그놈이 이야기 했냐고 물어보았다. 이외로 그놈의 아내는 나의 아내에게 들었다고 했다. 난 무척이나 놀랐다. 그놈의 아내는 캐나다로 간 아내가 궁금해서 전화를 했었다고 했다. 몇 번 전화 끝에 어렵게 통화가 되었고 아내는 무덤덤하게 그런일이 있었다고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했다. 그놈의 아내는 주재원 모임에서 친한 지인에게서 나의 아내가 갑자기 캐나다를 가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상한 촉이와 확인차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여자의 촉은 참 무섭다.  그놈의 아내는 나에게 왜 말 하지 않았냐고 원망스럽게 말했다. 난 그당시 그놈의 아내가 임신중이였고, 그놈이 너무 애원하길래 그랬다고 했다. 사실 그 자리가 버겨웠다. 이제 좀 잊고 나도 내 삶을 찾아 조금식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을 때였다.그렇게 눈물을 닦으며 돌아서는 그놈의 아내를 쓸쓸하게 바라보았다.

 

이틀 후 그놈에게 문자가 왔다. 그놈의 카톡 문자는 아내와 그놈의 그런일을 처음 알게 되었던 4년전이에 그놈이 보내왔던 장문의 사과의 문자가 마지막이였다.   그놈은 만나자고 했다 4년장문의 문자 처럼  나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전화가 오고 문자가 왔다. 차단할까 생각도 했지만. 전화를 받아 보았다. 어색하게 “오랜만이다” 라고 말을 했다. 그놈은 아내가 알게되었다고 했다. 내가 말을 했는지 처음에 물었다. 화가 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전화를 했으면,….그렇게 말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겪었던 일을 너도 이제 겪을거야 반대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건 네가 한일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생각해라. 누구를 원망하지 마라… 나도 너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아 아니 너란 사람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 ” 라고 말했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아내도 내가 왜 전화를 했는지 아는 것 같았다. 아내는 자신이 저지른일에 대해서 내가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게 미안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일이 있었던 후에 그놈의 아내가 전화를 오는게 너무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그 때는 그놈의 아내가 임신중이라 이야기 못했지만,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했다.

한편 걱정이 되었다. 이제 아내가 모든 사람들의 입가에 가십거리로 올라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남녀사이의 문제는 과장되거나 한쪽의 말로만 편집되기 쉽다. 그놈이 그놈의 아내에게 나의 아내가 먼저 접근했다라고 말할수도 있고…. 세상엔 비밀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가 좁은 업계 그리고 싱가폴 주재원을 했던 모임에서 화자가 될까봐 싫었다.

그놈의 아내가 찾아온후 몇 개월이후 난 그놈과 그놈의 아내가 별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거래처 술자리에서 지인에게 나와 아내와 그리고 그놈과 그런일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썩을놈의 인생이였다. 웃었다. 그냥 웃으면서 그렇게 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난 혼자 술을 마셨고 만취가 되었다 


그리고 만취한 그날 저녁 미술학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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