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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아내와나 그리고 그놈 -수정

그남자 |2021.05.06 01:13
조회 6,133 |추천 3

아침이였다. 어제 난 필름이 끈켜 버렸고, 내가 일어난 곳은 낯선 곳 거실 쇼파였다. 이불이 몸에 덥혀져 있었다. 어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실수라도 하지 않았기를……

 

옷은 그대로 입고 잔거를 봐서는 무슨일 있었던건 아니였던 것 같았다. 큰 실수를 해서 공권력에 힘으로 철컹철컹 하는 일도 없었던 것 같다.  바지안에 속옷도 정상적인 상태를 봐서는 아찔했던 일은 없었던거 같았다.  주방에서 그녀가 아침먹으라고 불렀다. 어색했다. 그냥 여기서 집에 갈까 생각했었다. 아니다 그러면 더 이상하고 더 미안하고 실수를 하는거라 생각했었다. 일단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하고 화장실 변기에 걸터 앉아 어제 통화내역과 문자를 보기시작했다.  그녀에게 걸었던 전화 8통 그녀가 걸었던 전화 4통 부재중 전화 3통. 아내에게 온 부재중 전화 2통. 아 머리속이 깨질거 같다. 문자 내용을 보니. 내가 만취한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술한잔 했던 것 같고. 그녀집으로 가던 중 어디에서 만나는지 문자를 보냈던거 같다. 그녀 동네 근처 와인바에서 완인을 같이 마신거 같고, 기억은 거기 까지였다.

 

화장실에서 나와 그녀가 차린 아침을 먹었다. 오랜 만이였다. 아내와 사이가 좋을때도 맞벌이인 우리는 아침을 먹지 않았었다. 정갈한 북어국, 계란말이. 간고등어 한마리. 젓갈류, 예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런 아침상이였다.  정말 오랜만에는 먹는 집밥이였다. 잘먹겠다라는 말을 하고 어색하게 먹었다. 그녀는 아무렇치도 않다듯이 미소지으며 잘먹으라 하며 어제 안좋은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시시콜콜한 아내와 나의 문제를 그녀에게 이야기 안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은 토요일 이였다. 솔직히 나도 그녀에가 관심이 있었다.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그녀와 도예를 같이 배우기로 했었고, 이천에 도예 체험도 같이 다녀왔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이혼녀 속칭 돌싱이라 쉬운여자라 생각해서 어제 내가 전화를 건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쿨하게 어제 숙박비를 안 받을 테니 점심 저녁을 사달라 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해달라 했다. 아침을 먹고 집에 다녀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그녀를 차에 태워 영종도에 갔다.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해주었다. 그녀는 내가 그럴거 같았다고 짐작은 헤았다고 했다.  그녀는 아내와 반대되는 성격이다. 쾌활하고, 조근조근 귀여운 말투로 대화에 빠져들게끔 이야기  하는 사람이였다. 그녀는 유아학과를 졸업하고 유치원을 하고 있었으며. 7살자리 딸은 애 아빠가 키운다고 했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어제 갔었던 와인바를 다시 갔다. 와인바 사장은 나를 알아봤다. 그리고 또 오셨네요라고 말했다. 어제 내가 임팩트 있는 주사를 부리긴 부렸군 혼자 생각했다.

 

와인을 사람을 묘한 분위기로 빠져들게 만든다. 난 피놋누와를 좋아한다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 연붉은 빛에 취하고 시며 상큼한 맛을 선사하며, 대화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의사였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폭력성이 있었고 가부장적이라 했다.

결혼생활이 너무 숨이 막혀 자신이 먼저 이혼하자고 했고 몇번의 폭력적인 다툼끝에 이혼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여러 남자를 깊게 만났었다고 했다. 남편에게서 못느낀 열정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었고 했다고 했다. 지금도 여러 남자를 동시에 만난다고 했다. 그녀에 대화에서는 여러 암시가 있었고 유혹도 있었다. 

 

난 그녀에게 그렇게 지내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질거라 했다. 돌싱이라 남자들이 쉽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단순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그녀를 만날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한숨을 쉬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딸 때문에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너무 홧김에 이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혼한후 4년이란 세울에서 자신이 너무 변해버려, 그리고 다시 돌아갈 경우 그 4년동안의 세월을 남편이 알아버려 생기는 불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여자의 이혼은 남자의 이혼보다 더 절망의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취한 그녀는, 나보고 이상한 남자라 생각했었다 했다. 도예를 같이 배우자고 할 때, 그리고 밀페된 차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을 때, 그녀는 내가  관계를 원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했다. 사실 난 그 때 그런 눈치를 채지 못했다.

 

구름을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라 했다. 사랑은 그 사랑을 책임질수 있을 때 한는게 맞다고 생각되었다. 지금의 이 바람은 내가 책임질수 없는 바람이라 생각됬다. 이쯤에서 그녀와의 만남은 그 만 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그녀는 다른 배우자이고 배우자였던 사람들과의 자녀들이 있다.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는 그리고 지나왔던 서로의 자녀들을 내 맘에 품기에는 그렇게 내가 성숙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 그렇게 헤어졌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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