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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할 걸 조언 좀 해줘..

쓰니 |2021.05.07 00:32
조회 61 |추천 0

진짜 사람 죽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거구나 했어
얘들아 이 시국에 제발 술 약속, 클럽 약속
이런 데 안나가줬으면 좋겠어 부탁이야..
너희는 친가나 외가쪽에서 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적 있어?
주말부터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대학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검사 다 하셨는데 '염증 수치 높은 것 빼고' 이상이 없다고 해서 염층 수치가 왜 높은 건지 갖가지 검사 다 하셨는데
모르겠다더라 그래서 퇴원하시고 집에 가셔서 평소처럼 지내고 계셨는데 어제 쓰러지셔서 다른 대학 병원에 갔어 그런데 정밀 검사 다 하고 지켜보니까 패혈증이시라는 거야
솔직히 처음에 갔던 병원이 일을 똑바로 안했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야 패혈증에 대해 찾아보니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 근데 오늘 중환자실에서 받은 연락이 임종 준비를 하셔야겠다는 거 있지 그 말 듣고 평소에 몇 대화 하지 않았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너희도 가까운 분이 돌아가셨던 경험이 있다면 알겠지..? 근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가족 대면 불가능이라는 거야 그래서 중화자실에는 1인 밖에 들어갈 수가 없어 그래서 임종 직전이신데 얼굴도 못보고 가시는 거니 너무 슬펐어 너희들 조부모님께서도 항상 그러시지?
"우리 손자손녀 대학가는 건 보고 죽어야겠다",
"애 낳는 거 보고 죽어야겠다"라고들 하시는데 갑자기 그 생각에 울컥하더라 얼굴 못마주하고 가시는 게 이 시국에 나갔던 나도 밉고 괜히 이상한 데다 화풀이도 해보고 그랬어
그렇게 울고있었는데 엄마가 할아버지께서 괜찮아지셨다고 하더라고 사실 임종 직전의 환자들에겐 오히려 빨리 돌아가시는게 낫대 그게 더 편히 가실 수 있는 방법이거든
몇 년 동안 함께하던 할아버지가 내 인생에서 훅 살아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고 그동안 잘 할 걸 생각이 들더라


주변 분들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이겨냈는지 조언 좀 해줘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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