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평범한 저희가족한테 이런일이 일어날 줄 몰랐네요.
조언이 꼭 필요하여 화력이 쎄다는 결시친 게시판에 글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제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건지 자신이 없어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그 사기꾼이 저희 어머니가 모든 가족들을 의심하게 만들어 고립시키고 자신만을 의지할 수 있게 만든 이 상황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가 현재 진짜 무당인지 사기꾼인지도 모를 여자한테 넘어가서 작년 7월달에 집을 나갔고 그 후 아버지께 접근금지가처분소송, 이혼소송을 거셨습니다.
7월 23일 목요일 아침에 진통제를 사러 가시겠다던 어머니는 집에 있는 현금, 금팔찌, 명품가방까지 모두 가지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저희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한테 드렸던 용돈도 아버지가 안쓰시고 모아놓으셨는데 다 가져가셨어요.
이혼소송중에 알아보니 주식에 투자하시던 돈도 계좌에서 다 빼가시고 어머니가 주로 사용하시던 은행계좌에 있던 돈도 다 빼가시고 아버지와 공동명의였던 땅도 팔아서 7400만원을 현금으로 가져가셨어요. (누가 7400만원을 현금으로 가져가나요. 이 점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자도 저희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가족들 중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는 상태고 그 무당집만 왔다갔다 하십니다. 지나가면서 아버지가 몇번 보시길 그 무당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집에서도 집안일을 워낙 안좋아하셨던 분이 왜 남의 집에 가서 그런 허드렛일을 하고 계신건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접근금지가처분소송은 기각되었고 이혼소송은 반년동안 진행되다가 1월달에 기각되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항소하셨구요.
작년부터 모든 가족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특히 아버지는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셨고 최근엔 뇌혈관관련 질병이 발병하여 약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라고 하네요..
위에 간단하게만이라도 읽어보시고 저희집과 같은 일을 겪은 분이 계신다면 꼭 조언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좀 더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워낙 많은 일이 있어서 길어질 것 같네요..
2019년 말부터 어머니 성격이 많이 달라지셨는데 욕을 정말 싫어하시던 어머니께서 욕을 쓰기 시작했고 아버지를 폭행하기도 했고 의심병이 점점 더 심해지셔서 아버지 뿐만아니라 자식인 저희들, 삼촌들 이모들까지 의심하시고 결국 모든 연락을 끊어버리고 집도 나가셨습니다.
처음엔 무슨일인지 가족들도 전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몇가지 정황이 있었는데
1. 어머니가 생활비 받으러 한달에 한번은 집에 들리셨는데 그때 어머니를 미행하려면 삼촌이 기다리다가 어머니가 처음보는 누군가의 차를 타고 사라지시는 걸 목격했다고 합니다.
2. 이모와 어머니가 통화하고 계셨는데 건너편에서 어떤 남자가 어머니에게 ~게 말하라고 명령하고 어머니가 작게 네 라고 하는걸 들으셨다고 합니다.
3. 7월달에 어머니가 잠깐 집에 들어오셨을때 집에서 끊임없이 누군가랑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4. 삼촌이랑 아버지랑 동생이 어머니가 어디사시는지 알아내기 위해 미행을 했었는데 계속 누군가랑 통화하면서 길을 가셨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가족들이랑만 연락을 끊은게 아니라 정말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내셨습니다. 동창들, 동네 친하게 지냈던 이모님들 등 모든 인연을 끊어내셨는데 대체 누구랑 그렇게 몇시간씩 통화를 하셨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5. 이혼소송 뿐만아니라 접근금지가처분소송(근거가 없어서 바로 기각되었습니다)을 함께 제기했다는 점과 공동명의의 땅을 팔아버린 점 등 혼자서 결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머니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가족들이 알아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던 중 어머니와 아버지는 4월부터 별거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별거하시면서 어디지내시는지 자식이나 형제 자매들한테도 말하지 않았고 지금도 어디서 지내셨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별거하시면서도 한달에 20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요구하셨고 아버지는 그냥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혼자가 아닌걸 알게된 후 아버지께서 더이상 생활비를 못주겠다고 하니 7월 달에 집으로 들어오셨습니다.
7월달에 들어오신 어머니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입는 옷부터 먹는 영양제 쓰는 치약 그리고 샴푸까지 모든게 바뀌어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 옷만 입으셨던 어머니의 짐에는 시장에서나 팔 것 같은 오천원짜리 티와 바지들만 있었고 하다못해 브랜드 속옷만 입으시던 어머니의 속옷도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속옷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다른 사람 짐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습니다..
저희집은 아주 오래전부터 암**라는 브랜드를 애용하였는데 주방용품, 욕실용품 그리고 화장품까지도 어머니는 그 브랜드 제품들을 사용하셨습니다.
근데 3개월만에 집에 들어오신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모든 제품들은 마*걸로 바뀌어있었습니다.
(무당한테 세뇌당해서 집을 나간건 알겠는데 이 브랜드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입니다)
저희 지역엔 이 브랜드 지사가 총 세개가 있는데 A,B,C라고 칭하겠습니다.
A지사에 찾아가서 물어보자 저희 어머니를 모른다고 하셨고
B지사에 찾아가서 물어보며 저희 어머니가 가져오셨던 짐에 있었던 마임제품을 찍어서 보여드리니 직원도 이렇게는 못산다고 이정도면 몇천만원은 쓴거라고 해주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C지사가 제일 의심스러었는데 동생이 찾아가서 물어보자 지사장이 화를 내며 쫓아냈다고 합니다.
그 후 알아볼 수 있는 방법들 더이상 찾지 못했고 어머니가 몇천만원을 들여 사놓으신 마*제품들이 아직도 집에 남아있습니다. 볼때마다 정말 괴로워요.
그 후 이혼소송이 진행되면서 조정이나 재판날짜때마다 어머니와 법원에서 마주쳤지만 변호사를 앞세우며 저희를 피하셨고 제대로된 대화를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무당관련해서는 실제로 소송할때도 무당의 꾐에 넘어갔다고 언급하니 절대 아니라고 그냥 단순한 친분일 뿐이라고 반박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와 삼촌이 종종 지켜본 결과 어머니는 현재 지내시는 곳과 무당집만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 친구분 번호로 그 무당집에 연락을 해서 사주를 보고싶다고 하니 사주보는 사람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자식한테 만큼은 정말 세상 어디에도 없을 다정한 어머니셨지만 저희한테도 연락을 끊어버렸으며 어머니가 사라졌던 7월 23일은 제가 제 생일이라고 본가에 내려갔던 7월 26일 직전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2019년 말부터 저희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고 특히 저희 아버지가 너무나도 힘들어하십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고 싶었지만 1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서 정리하기가 어렵네요..
두서없이 쓴 글이고 가독성도 많이 떨어지지만 한 번 읽어보시고 조언 꼭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