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남자친구가 아무렇지 않아해요
데이트하고 저녁을 못먹고 헤어졌었고
저희가 장거리 커플이라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먼저 데려다주고 고속도로로 1시간 넘는 곳에 사는 남자친구가 뒤늦게 도착했어요
이하 대화
남 : 배고프다 뭐좀 사먹을려구 편의점도시락이나.
여: 나가기 귀찮고 편의점 도시락 맛없으니까 (편의점에서 남친 집까지 차로 1키로) 내가 배달 시켜줄게. 자기 밥 못 먹고 가서 신경쓰였어
남 : 괜찮아 괜찮아~ ㅎㅎ
여 : 뭐 시켜줄게 진짜로. 나 잠깐 당근 때문에 거래 하러 왔으니까 골라놓고 있어!! 알았지?
남 : 알겠어 나 운동 조금 하고 있을게
하고 전화 끊고 10분뒤에 남자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운동하는지 안받더라구요
여 : 방금 거래하고 왔당 ㅎㅎ
톡 보내놓고 10분이 더 흐르고
여 : 나 집왔어!! 쟈기 (배달 뭐 먹을지) 연락 기다리고 있당 ㅎㅎ
이어 20분이 더 흐르고 나서 이제서야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미 20분이 더 지날 시점에 얘는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안했던건지... 점점 화가 났었어요)
남 : 씻고누웠다 ㅎㅎ
여 : 뭐라고? 내가 배달 시켜준다고 골라놓으라고 했었잖아... 나 계속 연락 기다렸는데
남 : 그냥 안먹을려고 씻고 나오니까 졸려서ㅜㅎㅎ
여 : 아니 그럼 씻기전에 안먹겠다고 얘기해줄 수는 없었어? 난 너가 씻는줄도 모르고 계속 기다렸는데...
(여기서부터 감정이 좀 격양됨)
남 : 누가 시켜달라한 것도 아닌데 왜그래?
여 :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누가 시켜달라한 것도 아닌데 시켜준다고 말해서 미안하다
중략
여 : 미안하단 말도 안해? 니 할거 다 하고 그다음에 연락하고 나는 완전 개무시당한 기분이야
남 : 그런거 아니야 미안해
중략
여 : 휴 진짜 서운하다 그만 전화하자 전화 끊을게
이렇게 얘기하고 화가 안풀려서 그만 끊었는데
더이상 연락 안오더라구요
아침에 출근 잘하라는 연락만 오고...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
추가 (2021.5.11. 12:00pm)
남초 커뮤니티에 내용 전부 다 똑같이 쓰고 남자친구 입장에서 썼었는데 댓글 반응이 다르네요^^;;
이게 여초와 남초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보통 글을 쓴 글쓴이를 탓하지 상대방을 탓하는 댓글은 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댓글 안가져올려다가 뭔가 웃기기도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해서 가져와봤어요
그리고 오늘 자정즈음 남자친구하고 전화해서 전부 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내 호의와 기다림이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 하니
남자친구는
내 할 일을 하고 싶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니가 당근 거래 한다고 하면서 배달 시켜준다고 한 말에 그냥 대충 응이라고 대충 대답했는데 그게 긍정의 의미로 들렸을 줄 몰랐다고 했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었고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씻기전에 연락안하는.... 이런 유사한 일 안만들겠다고 했어요 결과적으론 잘 풀렸습니다!
여러가지 댓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