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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사정과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평범 |2021.05.12 10:47
조회 12,769 |추천 28
안녕하세요.
특별해지고 싶지만 평범한 남자 입니다.
전 현재 빚이 3천만원이 생겼습니다.
누구에게 말도 잘 못하겠고 고등학교때부터 즐겨봤던 커뮤니티가 생각나서 제 마음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저는 현재 28살 입니다.
저희집은 제가 어렸을적부터 빚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사업을 운영하시는것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노름을 즐겨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어머니와 많은 다툼이 있었고 집안 사정도 당연히 안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혼까지 생각하셨지만 형과 저를 두고 갈 수 없다고 생각으로 버티셨다고 합니다.
어리더라도 아버지의 잘못임을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버지에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체벌이 심했던 터라 아버지에 대한 공포심이 성인이 되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어머니가 힘들어하는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제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결심했습니다.
나중에 내가 커서는 절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로요.
그리고 돈을 꼭 많이 벌어서 빚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20대가 되고 대학을 졸업한 뒤 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늦기전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 유튜버에 도전했습니다.
1년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 1년동안 성과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현실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보다 급한 불만 끄자는 식으로 돈을 매꾸며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열정이 컸던 만큼 슬럼프도 크게 왔던 것입니다.
점점 저는 폐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27살이 되었을때 입니다.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뭐든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4가지의 일을 하게 되었고 떨어졌던 자존감은 다시 올라갔습니다.
열정으로 도전했다가 슬럼프가 왔던 과거를 발판 삼아 지치지 않기 위해 뚜렷한 목표를 세워 가며 그것들을 하나 하나 이뤄갔습니다.
그랬더니 지치기보다 더 올라가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먼저는 돈이 보였습니다.
전에 벌었던 금액보다 몇 배나 많아진 통장 금액을 보고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벌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면 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돈=행복 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 벌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제가 일한 시간만큼 벌 수 있는 일들이다보니 제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을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알아보던 중 '토크온'이라는 익명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분은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방법을 저에게 공유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 방법을 통해 돈이 들어 왔습니다.
너무 신기했고 이 방법이라면 부자가 되는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흥분됐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방법은 많은 돈을 투자하면 더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그 형은 제게 대출을 권유했고 저는 신용이 없지만 그 방법이라면 3금융권도 문제 없겠다 생각하여 3천만원을 최대 금리로 대출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같이 돈을 합쳐서 하면 더 많이 벌 수 있다하여 제게 그 대출금을 요구 했습니다.
이미 돈의 맛을 봤고 이성을 잃어버린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전 한치의 의심없이 그 분에게 대출금을 송금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며 좀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얘기가 전해졌습니다.
금방 괜찮아질거라 얘기했지만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8살이 되었습니다. 돈을 받기만 하면 다시 본전 찾는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며 버티다보니 한 해가 간 것입니다.
그렇게 열정으로 가득했던 제 삶은 또 다시 무너졌고 희망고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돈은 쉽게 벌 수 없다는걸 몸소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직도 그 돈을 받고 싶고 희망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다가는 제가 끝없이 나락할 것 같아서 지금은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매달마다 이자, 생활비로 하루 하루가 빠듯한 생활입니다.
제 지난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걸 알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경험으로 성장했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돈은 쉽게, 빠르게 얻을 수 없다는걸 알고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는 것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이 하루하루가 힘들다보니 얼른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기만 할 뿐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많은 TMI가 들어갔네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추천수28
반대수3
베플ㅇㅇ|2021.05.13 14:54
3천만원이면 멀리보면 큰돈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덤덤하게 글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니 잘 극복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기 외에는 아무도 믿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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