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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우리가족만 왕따당하는것같아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 좀 안된 새댁입니다.

길게 설명하지않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목 그대로 시댁에서 저희 가족 (남편과 저)만 왕따당하는 기분입니다.

먼저 시댁에는 시부모님, 결혼한 시누 둘, 미혼 시누 하나, 그리고 저희 남편, 이렇게 있는데요

시부모님이야 조금 가부장적인? 분위기는 있는데 그래도 하나뿐인 며느리라고 살갑게 대해주시고 아버님도 그리 딱딱한분이 아니어서 잘지냅니다.

문제는 시누들인데요.

결혼하기전부터 시누가 셋이라 정말 많이 망설였는데, 남편이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시누들도 거의 결혼을 했으니 크게 문제될건 없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서부터 조금씩 저희 가족을 조금 예외시키는것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예를들면 어버이날에 시댁에 모이면 저는 남편과 이른 아침에 시댁으로 가고, 차례차례 시누들이 오는데 항상 마지막에 오는건 미혼 시누입니다.

첫 어버이날이라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고 음식도 해갔는데 다른 시누들은 다 고생했다, 자식인 우리는 용돈밖에 안했는데 너무 정성 쏟은거 아니냐 좋은말 해주는데 미혼인 시누가 갑자기 저희 남편을 불러내더라고요

미혼 시누는 예전부터 조금 걸리는게 있어서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몰래 살짝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 어버이날부터는 용돈이면 몰라도 음식 같은거 하지말라는 식으로 훈계를 하고 있더라고요

남편은 거기에 또 냉큼 알았다 대답하고요 ㅋㅋㅋ

집 가면서 남편한테 말하니까 신나가지고 너 고생할까봐 그런 것도 있고, 집에서 모이면 뒷정리를 결국 시어머니가 하게 되니까 웬만하면 밖에서 만나는 쪽으로 하자고 했답니다

신랑이 제 걱정한거라고 말하니까 넘어갔지만, 아직도 이건 그냥 제가 이쁨 받는게 싫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집 갈때도 다른 시누 식구들은 오랜만에 술이나 하자면서 (시누들이 전부 약주를 좋아해요) 저희도 가족이야기나 그런걸 하면서 친해질수도 있는 시간인데 또 미혼 시누가 남편을 부르더니 어버이날 끝나기전에 친정으로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상 차리고 용돈만 주고 나오고 친목은 시누 식구들끼리만 했네요

이렇게만 말하면 제가 그냥 미혼 시누를 싫어하는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미혼 시누랑 결혼전부터 여러모로 삐걱대는게 있었어요.

나이는 제일 어린데, 집에서 입김이 조금 센 스타일 있잖아요?

상견례 때도 시누들은 안 나오고 시부모님, 저희부모님끼리만 봤었는데 이것도 미혼 시누 입김이 들어간거더라구요

남매가 둘 셋 되는 것도 아니고 시누이 셋 있는 게 뭐 자랑이라고 결혼한 누나도 둘 있고 안가는게 좋은것 같다 해서 그렇게 됐대요

또 미혼 시누 직업이 공무원이거든요

여자 직업이 공무원이면 선도 많이 들어오잖아요?

근데 남동생도 이제 적령기에 결혼했는데 시누는 왜 결혼을 안하나했더니...

비혼이래요

누구 인생을 같이 책임지면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나

요즘 쿨한 척 비혼한다하는 여자들 많이 봤지만, 그게 제 시누일 줄은...

얼굴도 솔직히 모나지는 않았고 늘씬?한편이긴 한데, 1년 좀 겪어보니 그냥 성격이 드세서 결혼 못하는걸 비혼이라고 핑계 대는 것 같아요

결혼은 못할것 같고, 그럼 식구는 시댁밖에 없으니까 며느리로 들어온 제가 마음에 안드는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구요

그래서 제가 한 번은 명절에 다같이 모였을때 이렇게 조건도 좋으신데 왜 결혼을 안하시냐고~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다고, 언니도 빨리 결혼하시라고,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결혼한 시누들 반응이 다 얼떨떨...

막상 미혼 시누는 사람좋은것처럼 웃으면서 좋은 사람 생기면 하겠죠 이러길래 제가 냉큼 좋은 사람 소개시켜드릴까요? 이랬어요

그러니까 또 아니라고, 좋은 사람이 오면 몰라도 만나러 다니긴 일도 바쁘고, 힘들것같다 말하는데... 결국 좋은 사람 생기면 하겠다는 말도 그냥 대충 둘러대는거였던거죠

거기다 남편은 왜 갑자기 누나한테 선 얘기를 꺼내냐, 내가 저번에 너한테 누나 결혼 생각 없다고 말하지 않았냐. 화 아닌 화를 내는 거에요

저도 갑자기 짜증나서 내가 못할 얘기 한것도 아니고 좋은사람 소개시켜드리냐고도 못 물어봐? 했더니 남편이 한숨 푹푹 쉬면서 누나 결혼 얘기 나오는거 안좋아한다. 남이 자기 사생활에 터치하는 것도 안좋아하고, 그래서 시댁이 우리집 일에 터치 안하지않냐.

다른 시누들 표정이 안좋았던게 그래서였나봐요.

독불장군도 아니고 명절에 모이면 결혼 얘기도 좀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저한테 명백히 선 긋는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번 시부모님 생신으로 모였을때 미혼 시누가 또 제일 늦게 오길래, 둘째 시누한테 물어봤어요.

미혼 시누가 혹시 절 미워하냐구요. 이유 좀 아시면 알려달라고.

그랬더니 펄쩍 뛰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냐, 걔가 뭐라고 하기라도 했냐 하길래 이런 저런 상황들을 다 말했어요

첫째 시누도 중간에 껴서 같이 얘기를 듣더니 둘이 눈치를 주고 받더라고요

그러더니 둘째 시누가 각잡고 얘기하는 게,

셋째(미혼시누)가 했다는 말이

시누 셋에, 시부모님까지 두 분 다 계시는데, 조금이라도 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면 금방 시집살이로 느껴지고 불편해질거다

그러길래 그럼 (결혼한 시누들) 남편분들은요? 저나 그 분들이나 다른 집 사람인데 왜 나랑만 못 지내는 거냐고 따졌어요

그러니까 또 형부들이 처제한테 친정살이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냐. 걔는 막내(저희남편)결혼하기 전부터 올케는 같은 성별이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게 막내식구한테 좋을 거다 말해왔던 애다. 그러니까 섭섭하게 생각 말아라.

여기서 제가 뭘 어찌 더 말하겠어요 알겠습니다 해야죠

얘기 다 끝나고 음식 준비되니까 미혼 시누 오더라고요

매번 준비만 다 되면 틱 오는 것도 솔직히 불만이였어요

결혼한 시누들은 빨리 오는데 혼자 사는 시누는 늦게 와서 저희 돌려보내고 시누들 식구랑 놀다가 한밤 자고 가기도 하니까...

가끔은 시댁으로 안오고 시누식구들이랑 밖에서 따로 만나서 놀기도 하길래, 그건 또 왜그러나 했더니 미혼시누랑 시아버님이 사이가 안 좋대요.

10년 전부터 안좋고 말도 거의 안 한다고.

나이가 몇인데 부모님한테 시위하듯 그러는 것도 보기 안좋고, 그냥 한 집에서 한 식구로 지내기 너무 피곤한 스타일인 거예요 총체적으로.

남편은 처음엔 알아서 설명하고 그러더니, 이제는 저한테 미혼시누한테 관심 좀 끄라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시집살이도 안 하는데 고마우면 고맙지 하나하나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요

제가 시댁 부엌에 있으면 전 남편한테 도와달라고도 안했는데 미혼 시누가 괜히 남편 보내서 멋쩍게 만드는 일은 부지기수예요.

남편한테 오빠는 여자들끼리 일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언제부터 누나를 그렇게 끔찍이 아꼈냐고 섭섭해 했더니

비아냥 대지말라고, 이제 네가 내 가장 가까운 가족이니까 계속 넘어갔지만, 누나도 내 가족인 건 변하지 않는다. 시댁 올때마다 이런식이면 그냥 누나들이랑 가는 시간이나 날을 달리 하든가, 말씀 드리고 안 가도 된다. 이러는 거예요

결국 미혼 시누 뜻대로 됐죠

저희 식구만 고립되는 거...

그래서 작정하고 친정 미리 다녀오고, 시댁을 갔어요.

오늘 자고 가도 되냐고 그러니 시부모님들은 좋아라 하시죠.

근데 또 미혼시누가 남편을 조용히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따라가서 하실 말씀 있으면 저한테 하셔라. 남편한테 그러는게 오히려 눈치보인다.

이러니까 시누가 눈 똑바로 뜨고 절 몇초 쳐다보더니, 자고가도 정말 괜찮은지 물어보려 한 거다, 시댁에서 자는 거 불편하지 않겠냐, 착한척 착한척...

저도 눈 똑바로 뜨고 매번 저희식구만 빠지게 되는거 섭섭했다고, 오늘은 자고 갈거라고 한마디 했어요

그러고서야 알겠다고 하고 가더라고요

그날 잘놀고, 작은시누식구랑 저희식구는 자고 가고, 큰시누랑 미혼시누는 밤에 집으로 갔어요

결혼이라도 하면 시댁에 신경 끌까 싶어서 누굴 소개해주려고 해도, 남편이 난리... 받지도 않을 거 아니까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

저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결혼할때도 남편이 독자니까 솔직히 지원을 많이 받을줄 알았는데, 시누들 다 자기 돈 벌어 갔다고, 대신이랄건없지만 축의금 너네 알아서 사용하고 허례허식은 전부 없이 오롯이 너희 결혼식으로 하라하셔서 집도 남편이 모은 돈에, 대출 받아 겨우 장만했어요.

시누들이야 딸들이니까 지원없었다지만 참...

시할아버님께서 조금 돈을 보내와주시긴 했지만 불만이 조금 있었는데

남편이 결혼 전에 누나들 전부 소녀가장이나 다름 없었다고, 학생때부터 결혼까지 부모님한테 돈 한 푼 안 받고 전부 자기돈으로 해결했다고 하니까

결혼한 누나들한테라도 약소한 도움은 받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축의금 조금하고 집들이 선물로 가전 좀 해주고 끝....

또 슬슬 아이도 가질 계획인데, 큰시누네에 딸이 한 명 있어요.

첫 조카라고 둘째시누며 셋째시누며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닌데 저희 아이도 저희처럼 찬밥신세될까봐 무섭네요.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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