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좋은 조건의 회사를 발견하게 되었고, 큰 꿈에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때 제가 지원한 팀의 체계를 잡아줬으면 한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기부여도 얻게 되었고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말도 들어 책임감도 갖게 되었는데요. 이직하고 1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에, 임원분이 저를 한번 개인적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부르셨더니 하는 말이 "쓰니는 일은 잘 하는 데.. 너무 조용조용하다. 경력직이잖아..? A,B가 쓰니의 상관이 아닌데" 라는 요지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저는 경력직이니 어느정도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보이라는 말로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고, 상황을 더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몇번을 그렇게 지나가니 저를 다시 한번 부르시더니 다른 사원들 있는 앞에서 " 쓰니 솔직히 얘기하죠. 쓰니가 A,B 부하 아닙니다. 쓰니를 팀장 내정할 생각하고 있어요. 가서 권한 받아오고 내가 시키는 임무 당당히 완수하세요 " 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까지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다면 문제 없겠다 싶어서, 저는 A,B한테 제가 일할 때 필요한 권한을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A,B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야할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요.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갔습니다. 여자저차 충돌이 있었지만 저는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가보다 싶은 마음으로 일에 집중을 했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려고 하여 A,B한테 협조를 요청했는 데, B가 도움을 못주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임원한테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일을 진행하기가 어려움을 토로하였습니다. 그런데 임원이 하는 말이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 쓰니씨. 입사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설치죠? A,B는 여기서 나랑 일을 오래 했습니다
. 쓰니가 뭐라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에요. 이게 맘에 안들어요? 그러면 사장한테 가서 따지세요! " 라고 하더군요.
그 날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지만 집으로 와서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습니다. A,B를 견제하기 위해서 저를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더라구요. 이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사람의 마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하루전만해도 회사에서 인정받고 열심히 일하고, 이 회사에 열심히 기여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달라보였습니다. 지난 1달간 왜 기존 사원들이 눈이 피폐한지, 경력직들이 간부들과 싸움이 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용당한 느낌에 너무 화가나서 그런지 심장박동까지 며칠간 빨라지고 불면증에 잠이 안 오더라구요. 사장한테 가서 따지세요를 자신있게 말하는거 보면, 이미 다 한패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회사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라면 사소한것은 눈 감고 다시 으쌰으쌰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제가 어려서 그럴까요. 한번 이렇게 신뢰가 틀어진 관계에서는 다시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마음이 닫혀서 이후부터는 무조건 정시출퇴근하고 그 과정에서 저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그 이상의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회사사람들하고 그 누구하고도 밥을 먹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고, 다 저를 향해 수근덕대는 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 정말 너무 힘들고 잠깐동안 우울증까지 왔습니다(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나아지기 위해 정신과도 가보고 심리센터까지 가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아무하고도 말을 잘 섞지 않습니다. 점심도 혼자 먹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점은 저만 그러는 분위기가 아니라 다들 점심을 혼자 먹는 분위기로 최근에 바뀐 거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해당 임원 뿐 아니라 간부진 사장들이 저에게 했던 행동과 비슷하게 다른 사원들을 대하는 것 같더라구요.
왜 사람들이 서로를 경계하고, 흠을 잡히려고 하지 않는 지, 사소한것에 필요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지 조금씩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팀에는 새로운 팀장이 선임이 되었는 데요. 그 과정도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배치될 부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여러가지 시험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제가 업무가르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팀장이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더라구요. 팀장을 그사람으로 선임시키면서 저에게 하는 말이, " 그냥 한번 가르쳐봤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이사람을 쓰게 되었다" 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람을 뽑는 데 배치할 부서도 정하지 않고 뽑는 직원도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팀장을 바꾸는 명분이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저사람이 팀장으로 되었다'라고 하는 게 임원의 대답이라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더욱이 그 분은 처음 왔을 때 자신 또한 어떤 부서에 배치될 지 답변을 안 받아서 많이 혼란스럽다고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분은 지금 제 팀장으로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저는 팀에서 아무 권한이 없으며, 그냥 기본업무만 하고 있습니다. 메인 프로젝트에서도 배제가 되었구요. 그런데 문제가 터질때 아이디어는 저에게서 얻어내려고 합니다. 저는 권한도 없고 그냥 단순업무하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저보고 내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제 프로젝트였다가 일이 이렇게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프로젝트입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려해도 본인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이렇게 입사한지 1년이 아직 안되었는데, 쉽지가 않은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자꾸 업무에 흠집을 내려고 하고 별거 아닌 문제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논의를 합니다. 그 때마다 저는 모든 일의 근거를 다 남기고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넘어가긴 하는데 참 많이 힘들고 지치네요.
저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나름 업계에서 알아주는 곳인데, 면접을 붙은 곳은 신생기업입니다. 옮겼다가 더 상황이 안 좋아지지 않을 까 너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자주 옮기는 것은 아닌지 제가 너무 끈기가 없는 것인지도 고민이 됩니다.
믿을만한 사람이 없는것, 선배가 동료가 없어서 고립되는게 너무 견디기가 힘든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1년이 안 된 상황에서 이러는 제가 나약해보이기도 합니다.
버티는게 답일까요...?
사실 그냥 너무 힘든 데 아무한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서 힘드네요.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지 조언주시면 감사하뎄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