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긴 내가 초등학교 시절때 시작돼.우리 부모님은 기러기부부로 지내시다 이혼하셔서 엄마랑 나 둘만 살았어.가까운 한 동네에 할머니가 사셨고 유치원때까진 할머니가 날 돌봐주셨어.그러다 어느날 이모(엄마의 언니)가 계속되는 이모부의 폭력폭언에 시달려 이혼하시고도망치듯 할머니네로 왔어.그때 사촌언니와 사촌오빠도 같이 왔는데처음엔 외동인 나에게 형제자매가 생긴 것 같아 좋았는데 이게 __점이었어.
할머니네는 반지하에 사람 4명이 누우면 꽉 찰 넓이의 방이었어.거기서 이모, 할머니, 언니, 오빠가 자게 됐지.근데 내가 살던 집은 엄마가 아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릴 안쓰럽게 여겨 내어주신빌라 5층이었어. 방은 큰 안방, 큰 방(내방) 작은방(공부방, 컴퓨터있음), 거실이렇게 있었어. 누가 봐도 좋은 집이었어.그래서 자주 언니가 와서 내방에서 같이 자기도 했어.
당연히 언니랑 오빠랑 컴퓨터도 나눠 썼지.근데 이게 점점 이상해지는거야.내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내 공부방은 당연하다는 듯이 오빠가 앉아 있었어.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우리에게 컴퓨터 이용 시간을 정해주셨거든.오빠는 그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으니 2시간, 나랑 언니는 저학년이었으니 1시간.근데 아무리 지나도 오빠는 나오지 않았어.언니랑 나는 반발했고, 싸웠지.
그 날 나는 처음으로 타인한테 뺨을 맞아봤어.배를 발로 차이고 뺨을 맞고 목이 졸리고 사람의 주먹이 그렇게 아픈지 나는 몰랐어.나는 엉엉 울면서 언니랑 방에 쳐박혔고, 오빠는 아무렇지 않게 또 게임을 했어.그래서 언니랑은 사이가 좋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야.언니도 오빠가 없으면 컴퓨터를 비켜주지 않았어.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했지.내가 하다못해 숙제만이라도 하고 언니한테 비켜주겠다고 해도 비키지 않았어.왜 게임을 하다보면 이용시간이 1시간 경과했습니다. <이런 말 뜨잖아.분명 언니가 게임 시작한지 한참 돼서 내가 비켜달라 했는데아직 1시간이 안됐대.난 바보같이 그걸 또 믿고 옆에 앉아 구경하면서 기다리는데3시간이 지났다고 뜨는거야.ㅋㅋ머슥한지 그땐 그냥 비키더라고.
근데 이게 하도 반복되니까 내가 오빠랑 언니한테아무리 그래도 내 방, 내 컴퓨터인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더니"할머니가 네 생일 선물로 준 컴퓨터지만 원래 우리 주려 했으니 우리거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어.참고로 쓰니는 어릴적부터 말을 잘했어. 소위 말빨이라고 하는거.그럼 마트에서 언니오빠가 사먹으려던 아이스크림 남이 사면 그거 뺏어 먹어도 되는거야? 언니오빠가 사려 했던 거니까? 라고 하니까 그날도 뺨을 맞았어.
또 어느날은 내가 서랍에 모아둔 돈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처음엔 천원, 2천원, 많게는 오천원씩 사라지기 시작했어.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바보인게 숨긴다고 숨기는 것이 공부방 책상 서랍에 돈을 넣어놓는 거였어.나는 돈이 없어진다고 엄마한테 털어놨고엄마는 무언가 심란한 얼굴로 "엄마가 가져갔어. 미안해" 라고 하셨어.내생각엔 이미 엄마는 알고 계셨던 것 같아.그리고 사건이 터졌어.사촌언니랑 이모가 우리집에서 같이 잔 날 아침이었어.엄마가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시다가 거실 탁자 위에 놓여있던엄마 지갑에서 몰래 돈을 빼가던 언니를 딱 마주한거야.난 그때 자고 있어서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가서 엄마가 이야기 해주셨어.어릴적 내 돈도 다 언니가 훔쳐간 거였지..
이 외에도 언니는 나에게 자신의 잘못을 모두 떠넘기고 아닌척 한 적이 있어.초등학교 앞 불량식품점 아주머니랑 마찰이 있던 날이었어.원래 불친절하던 분이어서 난 그냥 가게 밖 옆에서 친구랑 과자를 먹고 있었어.근데 언니가 갑자기 달려와선 가게에 대고"아줌마 왕싸가지다!" 하고 도망갔어.헐 뭐지? 하고 보고 있는데 옆문으로 아주머니가 나와서 다짜고짜 내 뒷목을 잡았어.내가 그랬다고 오해한거야.난 아니라고, 제가 한 거 아니라고 울며 얘기했고내 친구도 얘가 한 거 아니라고 변호했지만 믿지 않았어.난 그날 아주머니랑 아저씨한테 목 밟아 죽여버리겠다. 싸대길 후려맞아도 싸다는 폭언을 들었어.그당시 내 나이 10살 쯤이었어.
울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놀이터에 언니가 보였어.너무 억울해서 가서 사과드리라고. 언니가 한거라고 얘기하라고 했지만싫은데? 라며 그냥 가버리더라.난 아직도 억울해서 가끔 이 때 꿈을 꿔.
다행히 초등학교 고학년 땐 이사를 가게 돼서 사촌이랑 떨어져 지냈어.그래도 명절이나 가족모임 땐 만나게 됐는데 그땐 내가 상대를 안했었어.이렇게 평화를 찾는 듯 싶다가 내가 고등학교 때 또 일이 터져.
내가 고3이었을 때야. 한참 입시, 취업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진로를 대학갈지 취업할지 못정했었거든.그날은 할머니네에 가서 할머니가 요즘 어떻냐고 묻길래 그냥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했어.그랬더니 언니가 자기가 도와주겠다는 거야.이 언니가 사실 대학은 잘갔어.그래서 어 그래? 하고 어쩌다가 둘이 같이 외출하게 됐지.그때 언니가 그러는거야.자긴 가족이 좋다고. 서로 미운 정이 들어도 결국 용서할 수 있는 관계라고.그때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말이 참 와닿았어.죽일듯이 미웠지만 그날 갑자기 언니가 확 용서돼는거야. 그래 언니도 어렸고, 불안했구나. 하고.그래서 그날 정말 친언니를 얻은 것 같았어. 남들처럼 함께 지지해주는 자매가 된 것 같았지.근데 ㅎㅎ 그럴리가.. 없었지 ㅋ
그당시 내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닿는 긴 머리였어.난 긴 생머리를 좋아해서 길렀던 거였지.그 날 언니랑 외출했다 할머니네에 돌아와서 앉아있는데할머니가 내 머리가 너무 길다며 자르면 좋겠대.언니도 맞다고, 너무 길다고 거들더라고. 근데 난 싫다고 얘기했어. 그냥 얘기한 것도 아니고나는 머리카락이 긴 게 좋다. 내 취향이라 기른 거다. 라고 이유를 확실히 얘기했지.근데 언니가 갑자기 시비를 거는 거야.너 그렇게 머리 길어서 산발하고 다니면 면접 때 어떻게 할래?그래서 난 아직 이력서도 안넣었고 면접이 필요하다면 그 때 자르겠다. 아직은 졸업도 안했으니조금 더 길러보고 싶다. 라고 얘기했어.근데 갑자기 언니가 분조장이 터졌는지 자꾸 시부렁대면서 비꼬는거야.계속 위와 같은 얘길 반복했어.머릴 자르지 않으면 취업 안도와주겠다고까지 협박했지.
참다못해 내가 "아니 내 머리인데 왜 자꾸 간섭하냐. 그럴거면 안도와줘도 된다." 라고 하니까눈에 불이 튀는 것 같더라고. 그날 집에 돌아가려는데 내가 버스정류장이 어딘지 모르겠어서 할머니께 여쭈니언니보고 데려다달라고 하래. 난 꺼림찍 했지만 언니가 ㅇㅋ해서 갔지.근데 거리를 좀 걷다가 또 그러는거야.머리 자르라고.난 또 그랬지. 싫다고. 내 머리라고.
(여기서부터 욕설 주의)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개 쌍욕을 하는거야.들은대로만 쓰면미친 신발년이 싸가지없게 말꼬리잡고 지랄한다._같은년이 되도 않는게 기어올라서 신발 사람 기분 잡치게 하냐.대충 이런 말이었어.
정거장 가는 10분 거리에 쉬지않고 계속 저런 욕설을 했고주변 사람들이 놀라서 돌아보기까지 했어.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걷기만 했어.(아직까지 한이야)정류장에 도착해서 언니가 가고 난 엉엉 울었어.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진짜 서럽게 울었어.너무 억울했어.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었어.
난 이후로 언니랑 절연했고, 오빠랑도 대화하고 싶지 않았어.근데 이후에 ㅋㅋ.. 진짜 짜증나는게언니가 임신한거야.그때 내 나이 21살이었어.남친이랑 피임 안해서 애가 생겼대.난 그럼 뭐라해? 진짜 머리 복잡한거야.딱히 신경 안쓰고 지내려 했는데 진짜 뻔뻔하게여름에 너무 덥다고 못자겠다고 우리 집에 쳐들어온거야.이모 할머니 언니 세명이 우리 집에 쳐들어왔어.난 그날 집에서 하는 작업도 있었고, 과제도 있었어.이 당시 우리집이 내 방이 제일 크고 엄마가 거실 옆 작은 방을 쓰셨어서세명 다 내 방으로 몰려서 에어컨을 키고 자겠다는 거야.난 이모랑 할머니까진 괜찮았어. 난 할머니를 좋아하거든.근데 아무리 봐도 언니는 아닌거야. 너무 뻔뻔하고 어이털리는 거야.이모랑 엄마도 내 눈치를 봤지만 어쩌겠어. (이모랑 엄마는 내가 겪을 일을 다 알아.)우리 집은 저 위의 일이 모두 일어났어도 항상 내게그래도 가족이잖니. 그러지 마라. 였어.정말 그날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집을 나가 찜질방에서 친구들이랑 잤어.사실 잠도 못잤어. 너무 화가 나서 밤새 숙면실에서 씩씩거렸어.
그리고 애가 태어나고 할머니네에 가면 항상 애가 있었어.보니까 얜 애를 안돌봐.할머니랑 이모한테 넘겨두고 자긴 파트타임 일 갔다가 배달음식이나 시켜먹고 잠만 잔대.남편이란 사람이 불쌍할 지경이었어. (다행히 임신소식 이후에 결혼했더라고)
여기서부터 또 고민인게 난 애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아직 정하지 못했어. 애가 잘못이 없다는 건 알아. 하지만 걔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애를 예뻐할 수도 없어. 솔직히 말해서예쁘다는 생각이 안들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원수의 애잖아.그래도 애한텐 나쁜 영향 안가도록 노력했어. 웃어주고 무릎에 앉히고애가 긴머리를 좋아해서 내 머리 갖고 노는 것도 그냥 놔뒀어.근데 이제 슬슬 내가 봐주는 것 같으니까 이모가 나한테애 이쁘지? 하고 눈치를 보는거야.자꾸 애를 예쁘다고 하라는 듯이.솔직히 그때 얼척 없었어. 이모는 알고 있잖아.어릴 적에 내가 맞고, 돈뜯기고, 그 폭언을 들었을 때도 이모한테 카톡했어.근데 이모는 자기 자식 편을 들었던 사람이지.이모가 밉지 않다는건 거짓말이지만 내게 친절했던 사람이란 것도 알기 때문에 이해했어.근데 어떻게 그러지? 싶은 거야.
애초에 내가 몇 번씩 오빠랑 언니랑 마주치게 하지 말아달라고.아직도 노이로제 걸린 듯이 몇 번씩 꿈에 나오는데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항상 가면 오빠가 있고 친한척 하더라고.성별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건 아니지만 예전 피아니스트 여친이 찼다고 남자가 손가락 자른 사건을얘기한 적 있는데 오빠가 남자 편을 들더라고, 모든 남자가 그런건 아니라고. 남자도 그런 일 당한다고.내가 피해자는 손가락을 잃었는데 어떻게 남자를 쉴드치냐고 하니까나더러 메갈년이라 하더라고.. 그 때 이후로 진짜 눈도 안마주치려 했는데 자꾸 친한ㄱ척 하는거야.앞으로도 몇번이나 마주쳐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
정말 사소해서 다 못썼지만 이런 일들이 너무너무 많았어.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은 얘네때문에 너무 힘든 일이 많았어.엄마한테 털어놔도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는거니?" 라는 반응만 나와서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 ...
이건 언니한테 쌍욕 들은 당시 내가 서러워서 이모한테 보낸 카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