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혼자 생각해도 답이 안나와서 이곳에 물어봐요 방탈은 죄송합니다 가급적 많은분들 의견이 듣고싶어서요
한분이라도 괜찮으니 꼭 댓글 남겨주세요 너무 답답해서요ㅠㅠ
현재 저는 3살 터울 여동생 하나있고 20대 후반입니다. 아버지는 작년에 퇴직하셨고 엄마는 가정주부세요.
작년 12월에 엄마가 유방암 진단을 받아서 선항암 후수술법으로 항암6번 후 5월 셋째주에 수술받으셨어요
그러더니 어제 아침에 아빠가 저랑 제 동생을 앉혀놓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내가 그동안 너희 친구들 만난다고 외출해서 놀러다닌거 다 안다고. 그거 모를줄 알았냐. 이제 앞으로는 어디 나가서 놀러다니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밥만 먹고 들어왔으면 좋겠다고요. 엄마 방사선 치료가 끝나는 올 연말까지는 그렇게 해달래요.
물론 엄마가 유방암 진단이 아니었더라도 코로나때문에 조심해야하는 것은 맞고, 엄마가 특히나 기저질환자로 더욱더 조심해야하는것도 맞아요. 일반적인 성향의 아버지가 당부하는거라면 올 연말이 아니라 내년 이맘때까지 참아달라고 해도 그렇게 했을거에요.
그런데 솔직히 반발심 먼저 듭니다. 자라온 성장과정 내내 아버지가 저희 자매를 키울때 특히 엄마 마저도 엄청 억압하셨거든요. 일
거수일투족을 전부 물어보고 허락을 맡아야했고, 엄마는 운전면허 따볼까 하다가 못따셨어요.
학교다닐때에는 주말에 아무 이유도 없이 친구들이랑 나가놀지도 못하게 했어요. 그때는 초등학생때고, 핸드폰도 없어서 집전화로 전화하려고 했더니 전화하지 말래요 ㅋㅋㅋㅋㅋ 안나가면 그냥 애들이 너 안오는줄 알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놀게 되어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저는 아무 말도 없이 애들 바람맞힌애가 되어서 괘씸죄로 왕따가 되어있더라고요. 상처를 그때 얼마나 심하게 받은건지 17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뒤로는 주말에는 그냥 제가 안나가게되었어요.
고등학생, 20살 극 초반에도 생일, 크리스마스때 저녁6시만 넘으면 갑자기 전화가와서 당장 들어오라고 난리가 났어요. 저는 무슨 큰일인줄 알고 갔더니 그냥 자식새끼 밖에 나간게 고까워서 들어오라고 하고서는 집에서 눈썹 11시 10분 각으로 세워놓고 티비 보다가 들어가 자더라고요. 그도 아니면 쿠사리 멕이거나,,,, 몇번 당하다보니까 저는 분위기 박살난 애가 돼서 그 다음부터는 애들이 절 끼워주지도 않았어요. 그 박탈감 당해보신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때에는 전화안받고 있으면 받을때까지 저에게 전화해서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났는데 밖에 나가서 너가 옷사입고 빙수먹고 친구만날 정신이 있냐고..... 당장 들어와라 하더니
휴학하고 알바할때에는 알바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카톡으로 알바끝났으면 얌전히 집에 들어와서 쉬어라, 알바동료들이랑 어울리지말아라 이러는 분이었습니다.
자전거가 위험하다면서 두발자전거 타는법을 끝끝내 허락하지 않았어요. 때문에 저는 자전거를 성인되고 24살때야 유일한 친구에게 간신히 배웠습니다.
왜 반항 안했냐, 엄마는 뭐했냐 하실수도 있는데 이런 집에서 커본분들은 알겠지만 엄마가 순종적이지 않았다면 아빠는 애초에 엄마랑 결혼하지 않았을거고, 결혼하자마자 가정주부가 되어 특별한 기술도 없이 가정주부로 늙어오셨습니다. 반항하거나 아빠 의견에 반대하면 그날 집안분위기 초죽음인것은 물론이고 어릴때는 많이 때리고 폭안도 서슴지 않아서 더 엄두를 못냈어요.
엄마 주변 아주머니들 사이에 소문날정도로 성격이 무섭다고 소문났을 정도니 저는 더 반항할 엄두를 못냈어요. 게다가 어릴때는 많이 맞아서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쉼터로 피신간적도 있는데 그때 엄마는 저에게 아빠 말을 잘들었어야지 너가 맞을짓 한거 아니냐고 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빠와 엄청 싸워서 사이가 좋지 않아요. 밖에 나갈일이 생겨도 그냥 쌩하니 나가버리지, 어디간다고 조목조목 절대 밝히지않아요. 그러더니 나중엔 나이먹고 마음 약해지신건지 왜 말안해주냐고 서운하다면서 우리가 너 못나가게 막았냐, 하십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저더러 넌 친구도 없잖아~ 이렇게 말하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누구덕에 친구만들 기회 다 뺏기고 자전거도 못타는데.
이런 이유들로 저는 아빠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게 단순히 엄마의 걱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식새끼들 다 컸다고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게 보이니까 엄마 병 앞세워서 한번 더 확실하게 잡아두려고 하는거 같이 느껴져요.
그럼 아예 자식들 알바라도 시키지 말고 돈이나 충분히 주면서 집에 가둬두든가, 알바하는건 말리지도 않아요. 단순히 밖에 나가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아빠 돈 안나가는 일은 하게 두고, 선택적으로 억압한다는 의도가 보여서 이해가 안간다는거죠.
게다가 아빠는 자식들 외출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시면서 당신 운동하고 이전 직장동료 만나 식사하는건 다 하고 다니세요. 자전거 타는건 괜찮대요.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밥이나 운동은 아빠 당신도 하는거니까 자식들도 못하게 막을수는 없는데, 문화생활에 돈쓰는거 이해못해서 이번기회에 잘됐다 하고 막으려는거 같거든요.
가족상담 받자는 말에도 알았다고만 하지 언제 구체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도 안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서 솔직히 안할거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왜 우리집 가정사를 남에게 말하냐, 내가 너무 심했다, 내가 화 안내고 좀 더 참을게, 응? 이러고 그 순간의 상황모면에만 급급하신 분이거든요.
물론 코로나 시국에 제가 방역수칙안지키고 헌팅포차를 다닌다든가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든가 5명 이상 떼지어서 다닌다든지 여행을 다녀오고 이런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저런건 당연히 하면 안되는 상식적인 행동인데, 그래도 최대한 조심해서 1주에 2번 정도는 친구 만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할수있지 않나요? 돈 모아서 보고싶은 공연을 어쩌다 한번 볼수도 있고 전시회장을 다녀오는 일이 그렇게 연말까지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저는 제 돈으로 피트 시험준비하다가 작년에 예비번호받고 떨어져서 올해는 쉬면서 용돈은 버는 중이에요.
집에서 나가 독립하는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줄은 알지만 당장에 그렇게 할수없는데 답답해서 의견을 여쭤봅니다. 제가 비상식적인가요 아니면 저희 아빠가 과한가요?
이런 이야기 하면서 어제 아빠랑 목소리 높이면서 싸웠는데 아빠는 저더러 자기는 저렇게 행동한게 솔직히 기억 안나지만 미안하게 생각한다, 근데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고 나는 이제 너희들 내려놨다, 언제까지 옛날이야기 할거냐 하십니다. 지나간일을 소급시켜줄수도 없고 어쩌란 식으로 말하는데 아빠 치부 들출때마다 저 얘기 꼭하는데 창피한건 아는건지...... 어디가서 단체로 배워온건지 레퍼토리가 변하지도 않아요. 맨날 과거에 연연하지말고 미래로 나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암환자의 가족여러분, 사생활을 어떻게 꾸리고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