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지막으로 해봐야 할 조언 구합니다.

쓰니 |2021.05.30 12:34
조회 393 |추천 0
안녕하세요. 여러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8년 연애후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3년 전부터 동거 시작)아이는 둘이 있습니다.  큰아이는 중학생이고 작은 아이는 12개월입니다.(큰 아이는 남편의 전처 아들입니다.)
저희 부부는 대화하는 법을 모르고, 싸움을 시작하면 너무 심하게 싸웁니다. (몸싸움, 물건부수기, 폭언  등) 가장 심각한 건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자꾸 보여주게 되는 겁니다.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하다가도 우리는 결국 사소한 것 하나에 모든게 다 무너지네요.싸움을 시작하면 그동안 쌓였던 상처들이 다 터져나와 싸움이 커져요.정말 할말 못할말 다 쏟아 붓고 후회하고 또 상처받고 무한 반복입니다.
저는 기분 나쁜게 있으면 일일히 다 말하지 않는 성격이라 참다가 터지는 편이라 남편이 황당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싸우면 끝을 생각합니다.  아 이혼하면 뭐부터 해야하지? 이렇게요.  그냥 사소한 싸움도 아 역시 헤어져야 했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소한 싸움에도 이혼을 생각하는 건 잘못 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년 전에 싸우다가 티비를 부순 적이 있습니다.  제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 그 이후에는 그러지 않았었는데 결국 또 반찬통을 던졌네요.  
저같은 사람도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현명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는 아니어도 나쁜 부모이고 싶지 않아요.  너무 나약한 제 정신이 번쩍 들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이들과 저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조언을 듣고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 때가서 이혼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남편과 무엇을 같이 노력하는건 불가능 한 것 같아요.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들로 조언 부탁드립니다.부부 상담은 예전에 임신중에 받아보자고 한적이 있었는데, 무시하더라구요.  돈 아깝고 본인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식이었습니다. 제 마음가짐을 어떻게해야하는지 저좀 잡아주시면 안될까요?




아래는 제가 답답하고 어디 이야기 할 곳도 없어서 횡설수설 구구절절 쓴 글이니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 재택근무중입니다. (두달 되었어요.)  평일에는 친정에서 아이를 케어하며 일을 하고, 주말에는 집 근처 카페에 나가서 일을 합니다.  일 시작 전에는 제가 아이 케어를 다 했어요.  남편은 퇴근 후에 저 씻는 동안 아이랑 놀아주고, 저녁식사 준비도 했습니다. 
집을 계약을 하게되어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 시작 전에 동의를 구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평일엔 부모님께 신세를 질테니 주말에 케어해달라구요. 돈은 각자 관리 중이었는데, 이번에 제가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생활비를 하기로 했고, 남편 월급은 모으기로 했어요.
남편은 세달 전에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도 하고, 집도 계약을 하고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았는데 남편은 매일매일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내라고 이야기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했어요. 그렇게 힘들다 힘들다 한지 2주가 넘어가는 어느 날 저는 먹지도 않는 멍게가 싱싱해 보이길래 집에 사갔습니다.  먹고 힘내라구요. 처음엔 멍게가 싱싱하네 하며 기분좋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한두잔 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앞으로는 집에서 밥을 안해먹고 다 사먹겠다고 합니다.  밥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밥을 남편이 전부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하고, 남편이 밥을 하면 저는 설거지 하는 식으로 집안일을 했어요.  집에서 해먹는 것과 사먹는 게 얼마나 차이가 큰지 아는 사람이 그러니까 맥이 탁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며 시작된게 큰 싸움이 되었네요.  큰 아들은 이런 우리를 보고 또 실망한 얼굴이구요.
다음 날 저는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남편은 게임방(옷방 겸용)의 문을 걸어 잠그고 술을 먹고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에 오래자길 빌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방에서 메모를 붙여놓고 문을 잠궜어요. (노크 금지, 카톡 할 것) 큰 방에 냉장고와 식탁이 있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나는 소리에 깰 때가 많았어서요. 점심때가 다가왔고 주방에는 국과 밥이 있었어요.  그런데 문을 발로 차더니 소리를 지르고 나무 그릇을 던져서 박살을 내더라구요.  이유가 큰아이가 성장기인데 밥 못먹게 문을 잠궜다고 그랬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화 내기 전 큰아이와 카톡으로 점심식사에 관한 대화를 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큰 싸움이 어찌어찌 수그러 들었고, 이젠 제가 힘들더라구요. 낮잠은 자본 적이 없고 새벽 다섯시~일곱시 정도 부터 아이를 케어하니까 점점 피로가 누적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요즘 힘들다고 말을 했는데, 대꾸를 안하고 밥만 먹더라구요. 너무 서러웠어요.  남편이 저보고 힘드니까 게임방 가서 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설거지는 쌓여있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데 남편은 밤잠자는 아이 옆에서 핸드폰 보면서 딱 눕는거에요. 그걸 보니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은 새벽에 아이가 울어도 깨지 않거든요.  그럼 집안 일 하고 저는 다른방에서 자다가 깨서 아이 케어해야하는 거니까 숨이 콱 막히더라구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일찍 자고 싶어도 밀린 일은 끊임없이 나오니까 너무 힘들었습니다. 폭발할 것 같아서 주방으로 나와 진짜 지겹다고 소리치고 반찬통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신발장 앞으로 나가서 울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큰 애 놀라게 왜그러냐고 했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해도 누가 일을 해주나요? 울면서 아기 이유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졸아들기를 기다리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깼는데, 남편이 앞으로 가스 불 켜놓고 자리 비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내가 요즘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쉬게 해주는데 왜그러냐며 아기 밤수유를 하는 중에 언성을 높이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됐다고 아이 데려와서 케어하고 냉전중에 있었습니다.
어제 일마치고 집에 오니 돌잔치 몇시냐고 하더라구요.  남의 애 돌잔치 물어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걸 왜 나한테 묻냐고 하고 말았습니다. 아이 돌잔치를 집에서 하려고 하는데 셀프로 하려니까 이것저것 할 게 너무 많더라구요. 돌상 준비에 성장영상 만들기까지 밤새가며 하는데, 남편은 하는 것도 없이 저한테 띡 물어보니까 또 화가났습니다. 저는 돌잔치 용품 구매하는데 신경쓰고 있는데 프라모델 샀다고 좋다며 SNS 올리는 것도 보기 싫었어요.저는 일마치고 들어와 바로 아이 케어를 하는데 오락방에 올라가는게 꼴뵈기 싫어서 애를 재우라고 했습니다.  내가 여기서 일좀 할테니 아이 옆에서 놀라고 했습니다. 나가라고 소리치니까 더 나가기 싫어서 게임기 전원코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끊었던 담배를 피웠습니다. 아이한테 나쁜거 아는데 제가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된다는 핑계로 피웠어요. 그랬더니 본인 카톡프로필을 담배피우는 여자가 나온 케릭터로 바꾸고 어젯밤부터 카톡으로 계속 악담을  퍼붓네요.  저도 똑같이 헛소리 하는 중입니다.  남편도 가끔 술마시러 나가서 피우고 왔었는데 왜 저한테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