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학교는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가정사가 좀 복잡하고 길긴 한데 일단 요점만 말하자면
'고등학교 복학을 해야하나?'에요
제가 부모님이 좀 일찍결혼 하셔서 젊으신데 제가 중학교때 이혼을 하셨어요.
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재혼은 아니지만 만나시는 분이랑 연애를 하시다가 어찌되다 보니 저도 동의를 해서 같이 살게되고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가장 역할을 해주셨어요. 삼촌은 저에게도 잘 해주셨는데요. 부부라는 연으로 맺어져서 종속된 관계가 아니라 언제든 끝날 수 있는 연애를 하시다보니 정말 별일 아닌 일에도 엄청 많이 싸우셨습니다. 그때마다 어른들 감정 쓰레기통 되는건 항상이었구요. 차라리 이런일만 있었다면 견딜만 했을텐데. 엄마가 일찍 저를 낳으셨다 보니깐 외가 친척들이 좀 아니꼽게 보셔서. 엄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요. 또한 외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제가 첫 손녀다 보니깐 아무래도 기대를 많이 하세요.
이런 환경이다보니 제가 최상위권 정도는 아니지만 잘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요. 또 엄마가 젊으니깐 밖에가서 안좋은 소리 들을까봐 어릴때부터 예의를 강조하셔서 어렸을때도 어머니 얼굴에 먹칠한적 없었구요. 이렇게 어렸을때부터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어머니 혼자서 저를 키우셨으니 실망시키지 말아야한다는 그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중학교 이후로 학업관련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건강에도 좀 이상이 생겼어요.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뭘 먹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지금까지도 계속 그렇구요..
하..엄마랑 삼촌께서 심하게 싸우셨을때는 집에 들어가기도 싫었어요. 시험기간때마다 무슨 이벤트도 아니고 항상 한달에 한번은 그렇게 싸우셨어요. 그렇게 제가 4년을 버텼고 결국에는 얼마전에 헤어지셨죠. 이제는 제가 자취를 하면서 어머니가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시고 저를 봐주세요.
어른들 싸움에 더는 휘말리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제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우울증이 심하게 와버렸네요. 엄마께 말씀은 드리지 않았는데 예전에 한번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서 상담을 받은적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착한아이 콤플렉스, 스마일 증후군이 있는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엄마가 나때문에 희생한다는 생각이 어렸을때부터 박혀버려서 그런지 유독 엄마 앞에서는 약해지고 싸워도 엄마가 싫다는 말 한번을 못했어요. 엄마는 제 능력이 이거밖에 안되면 저를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고 엄청 화나셨을때마다 그런 말씀를 하셨는데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엄마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엄마가 나보다 더 힘들테니깐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저의 슬픈 감정을 숨겨야한다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한번도 엄마한테 상처되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이때까지 참아왔던게 자취를 하면서 혼자 있게 되니깐 쌓인게 터져서 그런지 갑작스럽게 우울증이 심해졌어요. 뭘 해도 의욕이 안생기고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자취는 저도 원해서 하게 된것이구요. 엄마 앞에만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긴장을 하게돼서 솔직히 엄마가 집에 안계시니까 전보다 마음은 편하긴 해요. 이렇게 엄마도 집에 안계시고 문제 될 일도 없는데 갑작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와서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가 지금 좀 안정을 찾게되어서 그런가 이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생겼구요.
이번에 성적도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학교에서는 모범생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선생님들이 보시기에도 공부 잘하고 자기 할일 잘 하는 아이로 찍혀있는데..
이러면 안되는거긴 하지만 학교 밖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로 풀었어요..
얼마전에 코로나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일주일정도 학원이랑 학교를 안가고 있는데요 하루하루 의욕도 없고 진짜 이럴거면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 제 인생이고 제가 선택해야하는 길이지만
고민도 많이 되고 큰 결정이라 한번 여쭤봅니다. 휴학을하고 우울증을 극복해서 내년에 고2로 다시 올라가는게 맞을까요..
힘들더라도 버티면서 지금 자리를 유지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