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쓰니는 일단 30대 남자입니다..
글은 잘 쓰는 편이 아니고 글씨가 틀릴수도 있으니 이 점은 감안하고 봐주세요..
쓰니 28, 아내 25때 만났어요..
친한 친구의 소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고 몇번 만나다 보니 괜찮아서 만남을 이어갔구요
그러다 얼마 안가서 사건이 생겼어요
장인어른께서 워낙 가부장적에 기성세대 향수가 강하셔서 거의 박정희, 전두환급이시거든요
아내의 권유로 아내집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장인어른이 술만 드시면 너무 막대하세요
몇차례 다녀가며 계속 저와 아내를 막대하시고 힘들게 하시는데 다른건 다 괜찮은데 아내한테 너무 가혹하게 하시니 저도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서 장인어른께 아내는 내가 책임질테니 더이상은 술드시고 이러지마시라 강하게 말씀드리고 아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게 아내와 저의 동거와 결혼의 __점이에요
동거를 하며 아내에게 많은 충격을 받았었죠..
밥, 빨래, 청소 등 가사노동을 할줄 아는게 단 하나도 없었어요... 심지어 세탁기 키는법과 밥솥으로 밥 하는것, 화장실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정말 하나도 모르는걸 보고 한숨만 나왔는데 어쩌겠어요 제가 데리고 나왔으니 제가 책임져야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양말은 뜨거운물에 뿔려 손빨레해서 세탁기에 넣었구요 흰옷은 흰옷대로 밥, 반찬, 국 매 끼니 다 열심히 요리해서 먹였구요..... 청소는 뭐 말 할것도 없었구요..
어느정도였냐면 장모님이 저만 보면 O서방 미안하네..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가르치지도 않았다며, 해달라는거 다 해주다보니 이렇게 됫다고 이해해달라세요...
그런거 전혀 어렵지 않고 힘든적 없어요 지금도 잘 하고 있거든요
앞이 길었는데 중간중간 많은 일들과 많은 시련이 있지만 다 설명은 못드리구 근례에 아주 문제가 된 일들이 있었어요...
아내가 제 험담을 너무 심하게 해요..
어느 정도냐면... 친구랑 이야기한 내용을 어쩌다 제가 알게되었는데..
"하.. 시바끄, 애 생기고 남편새끼는 쓸모가 없네..". "OO다리에서 안뛰어 내리나, 왜 안죽나 몰라", "진급도 못한 병신" 등.... 제가 적고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
물론 제가 다 잘하고 살았다는건 아닙니다. 아내도 무척이나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담아둔 섭섭함이 많을꺼에요 하지만 이게 맞나요? 이게 결혼생활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받아드려야 하나요?
전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처음 아내에게 대놓고 욕했어요... 심한 욕을 했어요..
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억울했어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 행동과 언행이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는거라는걸 왜 모르는걸까요.. 전 아내 욕을 어느 누구에게도 한적이 없습니다.. 근데 그게 잘못된건가 생각이 들어요.. 저도 남들에게 아내 욕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던걸까요.. 저 일이 있고 정말 이혼까지 생각할정도로 싸우고 어떻게든 화해 했습니다. 다시는 저런식으로 하지말아달라 다른거 바라는거 없다 절대 저런 행동들 하지말아달라.. 신신당부 했습니다..
그런데 저 일 있고 두번을 더 하더군요.. 눈 감아줬습니다.. 가족이니까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어떤식의 대화든 아내는 납득을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하면 꼬리물기식 대화밖에 안됩니다.. 인정을 한다면 또는 인정하는 척이라도 해줬다면 큰 싸움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기분이 나쁘면 바른말이라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고집이 엄청 쌔요..
물론 위 내용들은 평소에 담아둿던 말들을 끄적인거지만.. 오늘 글을 쓰게 된 계기가 하나 더 있어요..
아내는 맘카페를 정말 좋아합니다.. 카페 안에서 모두가 자기편이거든요.. 왜냐면 아내가 올리는 글들은 앞 뒤 중요한 내용은 다 자르고 본인이 좋을데로만 쓰거든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당직제도가 있습니다 후반야 근무를 서고 보통 20시(저녁 8시)에 잠깐 철수했다가 00시(12시)에 진입해서 밤을 세우고 오전 근무 후 오후 한시에 퇴근을 합니다..
정말 피곤해요.. 다들 날 새고 오전 근무 더 하고 퇴근하면 어떤 느낌인지 아시잖아요..
저 퇴근해서 한잠도 안잤습니다.. 퇴근 하고 평소 하지못한 은행업무, 가족들 심부름 등 여러가지 일을 끝내고 오후 4시에 집에 들어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저녁 반찬거리랑 찌개 끓여서 아내 퇴근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모자라더라구요
근데 그 과정에서 아내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하원 후 장모님댁에 잠깐 있는데 오빤 일찍 퇴근했으니 장모님께 가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육아하라구요..
저도 사람입니다... 행동하는것들은 어떻게든 잠을 버티면서 할순 있지만 아이는 제가 한눈팔면 다칠수도 있잖아요..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장모님 힘드시죠.. 분명 힘드세요..
그치만 너무 섭섭했네요.. 그래서 아내에게 나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좀 쉴께라고 말했더니 목소리가 차가워지면서 알았다 하고 끊어버리네요
그러더니 다시 전화가 와서 맞아 오빠 힘들지 이해해 집에서 좀 쉬어라고 말해주는데 고마웠어요
아내가 퇴근길에 아이랑 데리고 집으로 와서 집안일은 다 끝내둿으니 밥먹고 시간 보내다가 아내랑 아이는 먼저 잠들었어요..
왜 아내 핸드폰이 하필 지금 울렸을까요.. 저도 호기심에 열어봤습니다... 맘카페네요
아내 작성글은 "남편은 당직서고 일찍 퇴근했는데 시댁에 아이가 있어요, 남편보고 퇴근길에 아이를 데리고 집에가서 육아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너무 섭섭하고 이상하네요"라는 글과 함께 달리는 댓글들은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조롱하고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느니 자기 남편도 당직서는데 아침에 퇴근해서 몇시간 자고 오후에는 가사에 충실한다느니부터 여러가지 글들이 달려있는데 그걸 읽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 글 쓰고 있습니다..
댓글들에 아내의 반응이 더 화가났어요.."그쵸? 맘님들 제가 이상한줄 알았네요, 남편 제대로 교육시켜야 겠어요"라는둥..... 하.... 짜증납니다.. 정말..
저 이런글 처음 쓰고 처음 올려봐요 쓸곳이 없어요 폭발할것같아요..
내일 아내가 일어나고 맘카페에 대해서 말하면... 인정안할겁니다.. 이 일을 또 맘카페에 올려서 조롱하겠죠...
형님 누나 동생분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 가정 지기면서 아내와 잘 살고싶습니다.. 저 무조건 잘낫고 잘하는거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 지켜야할 선이라는게 부부에도 있잖아요
부부면 누구보다 서로 지켜주고 서로 편되어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도와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