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부전증이라는 걸 알게 돼서
나실은 초등 저학년때부터 암울했거든
엄마한테 혼나면 바락바락 대들다가 그나이땐 항상 지니까
방에 들어와서 내가 죽어야 엄마가 후회하지
이런 인생 뭐하러 살지 하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시작한게 한 9살..?
이었던것 같아
근데 이게 나름
우울이란게 어쩌면 사색이잖아
그나이때 또래 아이들한테서는 볼 수 없는 좀,
어른스러운 모습이어서
나름 스스로도 싫으면서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 우울이 너무 커져버린게 아마 중학생때인것 같아
그때부터 자해도 시작했고
가장큰건 아마 부모님이랑 안맞는거였겠지
여건이 좋지도 않았고
항상 움츠리게 되더라고
자존감은 당연 낮아지고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내내 가지고 다녔어
죽고싶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등 입시하면서 무기력증이 왔던것 같아
그땐 정말 자살시도했었어
팔다리 칼로 긋고
그냥 죽어 없어지고 싶더라
누워있는데 시멘트가 얼굴에 깔리는 기분이더라 숨도 안쉬어지고
어쨌든 운좋게 원하는 대학 왔거든..?
입시도 끝났고,
부모님한테 꼼짝 못할 나이도 지났고,
힘들어 죽겠지만 악착같이 알바해서
뭐 집안 유복하지 않은건 어느정도 하고싶은건 할 정도로 혼자서 많이 극복했어
딱히 힘든건 없고
좀 멋진 인생 살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자해도 스무살엔 한번도 안했거든
내인생 많이 발전했다고 좋아했기도 했고
근데 작년인가?
박지선 개그맨 자살한거 나올쯤에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 즈음에 진짜 놀랐어
이유도 없이 우울이 찾아왔어
그것도 진짜 격하게
당장 알바끝나고 집가는 길에 가스탄 사가지고 자살해야겠는데,
시간이 늦어서 문연 마트가 없다는 그사실이 미치겠더라
지금 당장 죽어야겠는데
그럼 딱 지금 끝낼 수 있는데 딱 타이밍인데
근데 한편으론 무섭더라
좀 누가 날 좀 말려줬으면 싶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자취방에 혼자 앉아있는데 숨이 안쉬어질것 같더라고
그래서 이년?만에 또 칼로 그었어
난도질까지는 아니고 그냥 피나는 정도!? 흉은 아직도 있고 일년지났는데
근데 __ _같더라
아등바등 살아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이만큼이나 노력한건데
오ㅑ또 우울해지는지 비참하더라
내 노력 다 없어진 기분이고
그리고 무섭더라
이러다 진짜 한순간 가버리겠구나 싶고
그전에 우울은 엄마 아빠, 경제적인거, 입시라는 뚜렷한 명목이 있었는데 이젠 뭣도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심한 우울이 찾아온거고든
이유가 없거든?
고칠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님 유전이거나
정신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뭐 성향이 그렇거나
왜냐면 그럴법도 한게 우리 삼촌 자살하셔서 돌아가셨거든 나 태어나기 전에
이젠 실은 모르겠어
가만히 생각할 시간 있으면 정신병 걸릴것 같고
상담 받아보고 싶긴 한데 뭔얘기부터 할지
유년 시절 얘기부터 다 하면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상담해주는 사람도 귀찮을 것 같고
뭔가 나 우울하다는거 납득시키는 기분같기도 하고
대학다니면서 수업제외하고는 거의 하루종일 알바하거든
과제기간 겹치면 잠도 못잘만큼 바쁠때도 있긴한데
이게 어쩔수가 없어
좀 넉넉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내가 막상 집에서 혼자 쉬면 정신병 걸릴것 같더라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있는데 도태되는 기분이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놀면서 돈도 안버는 마당에
취미생활에 돈쓰기는 좀 그렇더라고
그래도 대학 생활 알바 3년가까이 하면서 천만원 넘게 모았어
이게 내 유일한 자부심이야 ㅋㅋ
멋지게 살고 싶으면서도
또 죽어도 괜찮을 것 같고
그냥 이런다 요즘
근데 죽을 자신은 없어
아플것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아니 어쩌면 죽고싶다기보다는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 같아
멋지게 살아가고 싶은데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로는 그게 안될게 현실적으로 뻔히 보이니까
집안에서 뭐 받을것도 한푼 없는거 내가 제일 잘알고
솔직히 발목이라도 안잡으면 좋겠지 뭐.
앞으로도 아둥바둥 살게 뻔히 보여서
멋지게 살고싶지만 불가능해서 이렇게 살바에야 죽는게 나을 것 같은 기분?
애들아 나 이거 정신병인걸까?
혹시 과거에 나처럼 이랬던 분들 중에 지금은 보란듯이 잘사는 분들 계실까요?
롤모델로 삼게요
남자친구도 몇 번 없었어
나 좋다고 하면 처음엔 왜? 싶어서 회피하다가 나중엔 불안해서 내가 매달리게 되더라고
차였지
한번은 내가 싫어서 찼는데 그건 아무렇지도 않았고
차이니까 죽을것 같았어
음..
그래
자신이 없어 나는....
병원 가면 약 줄텐데
나아질까?
근데 이게 약으로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
참고로 자해하기 전에 진짜 숨이 안쉬어질 것 같고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 미칠것 같은 통제가 안되는 그런 기분인데
내 몸에 피 송글송글 맺히는 거 보면
신기하게 왠지 안정이 되더라고
이것도 스스로가 진짜 정신병자같이 느껴졌어
나 근데 이런 생각하는거 아무도 몰라
우울해하는 정도만 몇몇 친한 애들만 알지
엄청 밝고 명랑한 줄 알아 다들
실제로 내가 알바하고 사회생활하면서 또 학생때부터도 공부도 좀 열심히 했고 간부생활도 하면서 나름
겉보기에 사회성은 많이 키웠고든
속은 쥐약이지만
그래 하튼
한번쯤 얘기하고 싶었어
고마워 들어줘서
음 채널 이상한건 죄송해요
하나라도 더 조언 듣고 싶어서요
반말쓴것도 너그러이 넘어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