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이상하고 제가 예민한가싶어
잠이안와요
저는 오빠 둘 있는 집에 막내로 태어났어요
어릴때는 엄마가 씻겨주셨지만
좀크고 나서는 혼자씻었고
부모님이
아무리 가족이고 어려도 남녀는 남녀다
동생 씻는다하면 그쪽 화장실 근처도 가지말고
실수로 문을 열수도 있으니
항상 문 잠그고 씻으라고 하셨어요
수십년을 습관처럼 했던 행동이라
남편도 잘 알고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씻으려고 들어왔는데
남편 핸드폰이 있더라구요
머 볼일보다 잠시두고 잊었나보다
씻고 나갈때 갖다줘야지 했어요
저희집 화장실은 두개고
거실화장실을 건식처럼 쓰고있어요
욕조안에 커튼쳐놓고 거기서 씻고 물기닦고
나오면 바닥은 매트가있고
항상 건조되어 있습니다
머리에 샴푸 하고 씻으려는데
남편이 문을 쾅쾅 두드리며 화를 내는거에요
문 당장 열라고
씻고있는줄 뻔히 알면서..
지금 물기랑 거품땜에 당장은 못연다
좀 기다려줘했더니
문따고 들어와서 씩씩거리며
아니 둘이사는데 이제 그만좀 문잠그라고
그러면서 핸드폰 들고 나가는데
느낌이 쎄해요
부쩍 핸드폰도 자주보고요..
씻고 나와서
핸드폰때문에 그런거야? 무슨일인데
급한일생긴거야?
물었더니 아니라며 얼버무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한두해 습관도 아니고
몸에 익숙해진 습관인데 이걸 몰랐던 사람도 아니고
이제와 갑자기 이러는게
난 너무 이상해
나한테 뭐 숨기는거있어?
숨기긴 뭘 숨기냐고
그냥 칫솔 찾으러 들어갈수도있고 그러는데
문잠그면 좀 불편하자나
이러고마는데..
더 대화하기싫어
거실로 나왔어요
와인마시고 있는데 따라 나와서는
순간 욱했다며 미안하다고
화장실 문 잠궈도 괜찮다고 그러는데
안 괜찮은 제 기분..
제가 쎄한거 혼자만 느끼는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