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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육군상꺾 |2008.12.06 19:31
조회 86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병 5개월째의 군인입니다.

 

사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도저히 혼자서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그냥 익명으로 이래 저래 글을올려서 위로 받고 싶기도 하고..

단지 저를 위해서 쓰는 글이네요^^ 사실.. 죽을것 같이 힘들기도 하구요..

사실 위로.... 조언.... 받고싶은 마음에 쓰는 것도 없지않아 있네요..

 

그러니까... 2006년도에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 좋은대학은 아니지만, 워낙 공부를 안했기에 다들 놀라워 하더군요.ㅎㅎ

제가 간 과가 특출나게 여자분들이 많았습니다. (40 : 180 정도..)

입학한뒤 OT를 가고 MT를 가고 신입생환영회를 가고

많은 여자분들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어요.

하여튼 긴건 생략하고, MT를 갔을때 였습니다.

술을 마시다가 문득 무료하고 답답한 마음에

비상 계단 복도에 나와서 담배피고 있을때였네요,

누가 쾅~! 하고 문을 열면서 들어오더라고요.

학교에서 몇번 봤던 그애.

"뭐야 담배펴? 나도 담배하나만~"

"아 안돼, 난 여자한태 담배안줘"

"풉.. 농담이야~ 난 담배안펴~"

이러곤 그냥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그뒤로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그애의 매력에 빠졌어요.

그리고, 자주 자주 만나면서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5월 어느날, 드디어 사귀게 됬습니다.

그리곤, 행복했어요.

하지만 그애한탠 힘겨웠을 거에요.

처음사귀고 나서 항상 잘 해주다가.

제가 되게 못됫게 했거든요, 하...

지금생각해보니 해준게 하나도 없는거 같네요.

사귄지 1년이 지나선 항상 친구들을 우선으로 대했고...

밥도 혼자 먹게하고... 전 항상 피시방에 있고...

그런 제 행동을 참아가면서 , 진심으로 절 사랑해줬나봐요.

그런 그녀에게 저는 , 큰 상처를 주게되죠.

07학번 귀여운 애들이 들어오고, "오빠 오빠" 하는 애들을 대하다보니.

자꾸.... 그녀의 단점들만 눈에 들어오는 거에요. 참.... 나쁜놈이죠.

그러곤 그랬어요, 우리 잠시 친구로 지내보자고.

전 솔직히 잘 모르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녈 얼마나 사랑하는지,

잠시동안의 헤어짐 사이에, 일도 많았어요

여자 후배가 저 좋아한다고 소문나서...

이리꼬이고 저리 꼬이다가..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

그냥 홀로 놔두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왠지는 모르겠어요

가슴이 저리고.. 다른남자랑 웃으면서 이야기할라 치면

질투나고 .... 그래서 다시 붙잡았죠, 제가 잘못생각한거 같다고.

푸... 그렇게 우린 다시 사랑을 이어갔고,

 

전 2007년 8월, 입대를 하게 됩니다. 입대하기 전, 너무 추한 모습을 많이보였어요.

술마시다 떡이되서 길거리에 나앉고... 그녀한태 거짓말 해가며..

그녀가 싫어하는 (사귀기 전에 잠깐 관심있었던 여자애) 그애를 만나다가

딱걸린거죠. 입대할날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진심어린 사과는 커녕... 그냥 대충대충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진짜.... 너무 후회됩니다.... 미안합니다....

입대하는 날에도, 부모님과 함께 논산훈련소에 왔지만.

사랑한단 말 한마디,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군인이 된후, 그녀는 변함없이 저에게 잘해줬습니다.

훈련소 기간동안 40통에 가까운 편지들... 정말 힘이됬습니다.

훈련마치고 내무실 들어왔을때 편지가 와있으면 정말

힘든건 싹 잊혀졌거든요.

 

 

그렇게 , 몇번의 위기와 몇번의 휴가... 몇번의 면회...

잘 버텨내고 이겨내서 1년이 지났습니다.

11월, 포상휴가를 다녀와서... 정말 행복하게 잘 놀다가 와서,

복귀한지 딱 9일째 였습니다, 쓰레기 고참들의 핏박에.

요며칠 전화를 못해줘서 ,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전화하러 뛰어갔습니다.

그리곤 ... 평소와 같이 말을 걸었는데.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할말이 있다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요 몇번의 위기때 와는 다르게

"너를 기다리는게 힘들고, 다른남자들도 만나보고싶고, 지금 만나는 사람도 있고."

그저 저를 기다리는게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었다면.

그전 처럼 붙잡았을 겁니다, 그치만.....

짧은시간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군생활 230일,

내가 여기서 붙잡아서 돌아온다해도, 그녀는 230일이란 긴 시간동안

또 힘들어 하며 지내야 한다... 그래, 더이상 이기적이게 하진 말자.

놓아주고, 자유롭게 놓아줘서 편안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준다음.

전역하고... 군인이란 이름표를 때고 다시 만나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진짜 찢어지는듯한 가슴을 억누른체, 알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나 군대와서 450일 넘는 시간동안, 너때문에 잘 이겨냈다고.

너무 고맙다고... 다음에 니앞에 설때는 군인이란 이름표 때고

다시 서겠다고, 그리고, 이기적인 말이긴 하지만..

너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힘들어서

나 잊지 않았으면 .. 그래서 전역하고 너한태 다가가기 쉽게 됬으면...

하여튼,, 그날이후로도.. 너무 하고싶은말이 많고, 궁금한게 많아서.

두번 전화했습니다. (헤어진 다음날, 또 그다음날;;..)

그냥... 그남자는 언제부터 만났냐고... 그랬더니

저 휴가복귀 하기 전까지는 마음이 없었는데

저 휴가복귀하고 9일만에... 마음이 바뀌었데요...

그말듣고 정말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어요, 우리 만나고 사랑한 날은 900일이 넘는데

어떻게 9일만에 돌아서고,, 다른사람을 만나냐고...

따지고 묻진 않았어요, 그냥 혼자서 입술 꽉깨물고 듣기만 했습니다.

그냥... 키크고, 공부열심히 하고, 자기한태 참 잘해주는 남자라고.

그래서 , 그랬어요 그사람이랑 행복하게 잘지내라고,

대신 . 나중에 내가 전역하고 ... 그사람이랑 너 사이에 ..

아니 너한태 다시 돌아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 ... 완전히 지우진 말라고....

 

그로부터 5일 , 5일동안 아무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밥도 안넘어가고, 웃음도 나오지 않고,

슬픈노래만 따라 부르며 궁상 떨고...

그녀가 남기고간 작은 흔적들에 가슴아파지고...

그러고 있던도중에....

.... 이번에 포상휴가를 받게됬어요...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진짜 미치게 하더라고요.

다 결심했는데, 연락안하기로 결심했는데.

휴가나가서 한번... 만나서 속시원하게 다 이야기 해보고 싶더라구요

붙잡고... 추한모습 보이고 이럴생각은 아닙니다.

그래서 또... 전화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되게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구요... 힘들면 전화하라고 해주고...

힘내라고, 너 힘든거 다 알고있다고. 위로도 해주고.

물론 ... 충분히 절 떨쳐내기위해 잔인하게도 합니다 .

이번에 전화했더니, 자긴 이제 그남자와 잘 사귀고있다네요...

또한번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맨날 전화하고 후회하는 저지만,

머리는 아는데 가슴이 움직이게 하더라구요. 정말....

결국, 잠깐 만나서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힘들꺼 알고... 그렇게 말해주는게...

예전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 그녀가 저한태 "죽고싶다" 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제가 "죽고싶다" 라고 해버렸네요...

병신같고 찌질한 모습보인거 너무 후회되요.

 

 

네이트온 톡을 즐겨보시는 모든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녀를 지금 당장 붙잡고 싶진 않습니다.

아니, 붙잡아 봤자 제가 군인인 이상.

그녀에게 더 힘겨울껄 알기에, 그렇게 하긴 싫습니다.

항상 곁에 있어주지 못하니까요.(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도 있구요...)

그래서, 그녀에게 신경쓰이지 않는 선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사랑하려고 합니다.

어리석다고, 바보같다고 생각하실거 같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그녀는 ...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버린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하면

전역하고 그녀와 다시 사랑하게 될지...

지금 너무 많이 힘듭니다.. 노래 가사처럼,

눈뜰때마다, 잠들때마다, 걸을때마다, 숨쉴때마다

그녀생각에 몸서리 칩니다...(그렇다고 막 티내고 찌질하게 다니는건 아닙..)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꼭 받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쓴 글이라 제 상황이 잘 표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잘 행동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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