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잘사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좋은 데 가서 외식도 하고 백화점 가서 쇼핑도 하는 평범한 가정이었음
명절 때 숙모한테 주식 얘기를 듣고 엄마가 주식 시작하게됨
처음엔 조금씩 잘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
수익이 좀 난다 싶어서 점점 손이 커짐
아빠는 주식 안해서 엄마가 주식얘기하면 진짜 싫어했음
근데 작년 초에 일이 터짐
산물? 이상한 걸 알아서 5억을 꼴아박았다가 전부 날림
그 날 일이 너무 생생함 엄마가 집에 와서 엄마 왔어? 했는데 대답 없이 아빠 소매를 붙잡고 안방으로 들어가더라
어린애처럼 크게 울면서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말만 하는데 엄마가 너무 밉고 바보같고 또 슬퍼서 몇 주 동안 계속 우울했음
집안 분위기가 이전과는 전혀 달라졌고 아빠는 가게를 하시는데 엄마가 원망스러운건지 가게 마감하고 새벽까지 카운터에 가만히 앉아있다 집에 오시더라고 학원가다가 봤어
엄마는 이주 동안 침대에 누워서 꼼짝을 안하셨어
난 너무 불안한거야 엄마가 혹시 자살할까봐
이 때 매일매일 엄마한테 전화하고 카톡했었는데 하루는 엄마가 전화를 안 받더라고
학원에서 엄마가 자살한 거 아닐까 너무 불안해서 수업 중에 미친듯이 울었어
마치자마자 집으로 뛰어갔는데 엄마가 있더라고 차에 두고 왔대
이 날이 엄마가 처음으로 외출한 날이었어
내가 엄청 노력했어 집안 분위기를 이전처럼 되돌리려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돌아왔어
그런데 얼마전에 엄마 폰을 보니까 또 주식하더라
훨씬 전부터 한 것 같아
그 전에도 자잘한 일들 많았어
아는 언니 남편이 투자하자 해서 또 몇 억 날렸지
친구 딸 유학 비용 빌려줬었는데 그 아줌마 도주했지
힘 빠지고 배신감 느껴지고 슬프고 그런 느낌이 복합적으로느껴지니까 죽고싶어 정말
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 다신 안한다고 약속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