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댁에서 식사하다가 아버님이
애는 언제 낳을거냐 하시기에
(처음 물어본거 아님 1년째 물어봄)
참다참다 집이 해결이 되야 아이를 낳죠
경제적 상황도 그렇고 그냥 둘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오빠도 애 없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던데요? 하니
발끈하시며 이게 무슨 소리냐고 너희 나이가 몇 살인데
계속 미루기만 하냐고 큰 소리 치시기에
(둘 다 30대 중반임)
저희 둘 다 공무원이지만 월급이 쎈 직업도 아니고
집이 한두푼도 아니고 갈길이 멀다 했어요
저와 남편은 결혼 시에 반반 했어요
시댁 형편이 좋지 않다는건 결혼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사실 정말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무튼 시아버님 펄펄 난리 치며 결혼할때는
아이 안낳겠다는 말 안하지 않았냐고 하시기에
그래서 딩크로 살겠다는 말은 아니다
근데 고민되는건 사실이다
살아보니 점점 아이를 안낳는게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거라고 솔직히 말 했어요
경제적 능력 없으면 요즘은 차라리 안낳는게 낫다
아이한테도 그런 부모 되고싶지 않다 했더니
그런 걱정하면 아이 못 낳는데요
일단 낳으면 다 키우게 되어있다하세요 계속..
쌍팔년도 이야기하시면서 우리 때는
다 풀어놔도 지들이 알아서 컸어
우리 @@이도(남편) 과외 한번 안하고
공부 잘했어!니들이 욕심내니까 일이 커지는거야
무한반복요..
시댁은 20년 넘은 아파트에 거주중인데
재산이 이 아파트 한채가 전부에요
요즘 애지간하면 수도권은 집값이 오르는데
이 아파트는 낡고 오래되고 동네가 우범지역이라
절대 오르지 않더라구요 2억 정도로 알고 있어요
게다가 한동뿐이라 재개발 될리 없고
투자가치가 없는거죠
아마 아이 낳아도 전혀 도움 주시진 않을 거에요
양말 한짝이라도 받을까 싶네요...참..
물론 어른들이 도움주시는거 당연한거 절대 아니에요!
근데 최소한 아무 도움 주시지도 않으면서
아이낳으라고 강요하는건 아니죠
남편이 집에 돌아가면서 굳이 어른들 걱정시키게
경제적 상황때문에 아이 안갖고싶다고 말해야겠냐고
핀잔 주더라구요
근데 이게 사실이잖요
분명 사실대로 말안하면 또 계속 닦달할거 뻔하니까요
얼마전 친정에서 보태쓰라고 돈 주셨는데
몇 일 뒤에 시댁에서 행사 있다고 그 돈 그대로
또 시댁 드렸어요
아이러니하더라구요 친정은 어떻게든 도움 주고싶어서
난리인데 시댁은 계속 가져가고요
사실 결혼 당시에도 친정부모님이 집 해주신다고
한거 거절했어요 왜 우리 부모님만 매번
도와주셔야 하나 싶어서요
그냥 이 상황이 야속하고..자꾸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저도 모르게 시댁에 한푼이라도 주기 싫고
쓰기 아깝고 그래요
여러모로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