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입니다! 지금 글 작성시점은 22년 2월 이고요. 혹시 조언 해 주신 분들이 궁금해 하시지 않을 까 해서 경과 보고차 (?) 남겨요.
글 쓴 이후로 남친은 점점 더 힘든 상황이 되었고, 저는 바로 헤어지지 않고 한달 정도 더 만나다 헤어졌습니다. 해어진 계기는 전화통화 도중에, 남친의 말실수로 인해 다툼이 있었고 제가 홧김에 이럴거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엥. 그런데 쿨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아, 공사가 안되니 손절 하는거구나 !! 하구요.
물론 지금도 사실은 알 수 없지만요.
제가 순진한 것도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모두들 누나 동생에게 하듯, 따끔한 충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헤어진 이후 소개팅을 해서 만난 분과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답니다 :D :D
저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벌써 아파트를 구입 했을 정도로 아주 알뜰살뜰 검소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좋은 사람이랍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귀자고~ 사귀자고~ 졸졸졸 따라다니더니, 사귀었더니 결혼하자고~ 결혼하자고~ 조르고…
이번달에 양가에 인사 하러 갑니다!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다행이죠. 남들한테 나쁜 짓 하지 않고 살아서 똥을 피했나봐요.
댓글 달아주신 많은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처음 읽었을때는 비난글 같아 다소 충격 받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주옥같은 조언이었어요.
특히 당신은 부모님이 온 몸과 마음을 키워낸 아름다운 꽃과 같다는 글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복 받으세요 !!
모두 감사합니다 :D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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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친은 40초구요. 둘다 싱글입니다.
남친과는 알게된지 5개월 정도. 사귀기 시작한지는 두달여 정도 되었어요.
사람이 착실하고 저만을 바라봐줘서 저도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가 점점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계속 해외 출장 때문에 사람을 못만나다 주재원 생활도 하고 작년에 귀국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위에 만나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남친이 사귀기 전부터 부모님께서 두분 다 편찮으셔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특히 아버지가 작년에 쓰러지시면서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병원비가 솔찮히 나가더라구요. 동생이 한명 있는데, 같이 병원비를 부담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머지도 암으로 병원진료 하고 계신 상황이구요.
저희 나이가 있으니만큼 부모님께서 노쇠하셔서 편찮은 것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언젠가 부모님께서 편찮아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까…
남친은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남친이 좋았기 때문에 그런것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얼마전 서로 경제적인 이야기를 하며 서로 연봉도 공개 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자기는 모은돈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은 돈이 없는건가 생각해서 그냥 넘어 갔어요.
그러던 지난주에 남친이 일주일 내내 엄청 심각한거예요. 무슨일인지 몰랐는데, 어느날 자기가 빚이 있다고 얘기 하더라구요. 몇년전에 같이 사업 하기로 한 친구에게 전재산을 5억 사기 당하고 있는거 없는거 다 털어서 갚고 현재 6천이 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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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친구랑 가게를 하려고 권리금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등을 친구가 가지고 있다가, 친구가 들고 날랐다네요.
이미 계약된 것들이 있어서 그런것들 매꾸느라 빚이 생겼다네요.
그 중에서 4500이 저축은행에서 부실채권으로 대부업체로 채권이 매각 되었다고 해요. 그걸 한달에 이자 원금 포함해서 120씩 갚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업자(?)가 이걸 원금 3천을 한번에 변재하면 이자를 해주겠다고 채무조정을 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좋은 기회인거 같아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예전에 도움을 줬던 친한 형한테 부탁했더니 약간 불편한 제안을 했나봐요.
친동생이 1500정도 빌려주고 나머지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러던중에 어제는 남자회사 후배 a가 급히 술자리를 만들어서 가게 되었는데, 그 술자리에 같이 왔던 다른 여자 후배b가 선뜻 돈을 빌려주기로 했대요. b는 예전에 남친에게 고백한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요. 거절한 적이 있다고 저한테 얘기 했었거든요.
저는 여자친구인데도, 선뜻 돈을 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참고로 저는 친구 가족과 돈거래를 안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사귄적도, 썸탄적도 없는 여자 후배가 3천만원을 빌러주겠다고 했다니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요.
이게 바로 찐사랑인가 싶구요.
남친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나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건가 싶구요. ㅠ
저는 뭐 부모님이 물려주실 재산은 없지만, 부모님 명의 집 있고 아버지가 아직 정정하게 일 하고 계시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 앞가림만 잘 하고 살라고 말씀 하셔요…
저도 자기관리 철저하게 하면서 커리어 잘 쌓아서 지금 연봉 7천 정도 되고.. 내년엔 8천 찍을거 같아요.
만약 둘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허리띠 바빡 졸라매 빚은 금방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지금 저 혼자 행복한데 굳이 힘든길을 가야하나 걱정도 됩니다.
아 … 대체 이 연애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