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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여사친한테 와이프보다 니가 더 예쁘다고 한 남편

쓰니 |2021.06.27 16:15
조회 5,469 |추천 18
남자들 이런말을 그냥 아무생각없이 할수있나요?

——여기서부터 백그라운드 설명이에요——
남편 대학때부터 친한 여사친이고 학교에 적응못하서 힘들어할때 도와준 친구라서 지금까지도 13년동안 친하고 늘 고마워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사친이 있는건 상관없어요.

저도 대학때 절친그룹이 여자1+남자1+저 이렇게 늘 셋이 다녔는데 이 남사친이 재수해서 들어온데다 적응못해 군대까지 다녀왔더니 더 적응이 힘들어져서 거의 자퇴하려는걸 저랑 제 (여자)절친이랑 어쩌다 어울리다보니 너무 수다가 잘맞고 웃겨서 친해지게 된거거든요. 셋다 결혼한 지금도 늘 걱정하고 챙겨주며 잘지내는데 특히 그 남사친이 항상 저랑 다른여자친구 고맙다, 자기 삐뚤어져서 대학 졸업도 못할뻔 했는데 학교생활에 적응시키고 공부해서 졸업하도록 잡아준 은인이다… 늘 그렇게 말하곤 했었어요. 서로 남녀간의 감정 1도 없었고요. 결혼해서 배우자도 서로 소개시켜주고, 과하지 않게 연락하고 지냈어요.

서로 그래서 이 여사친이랑 제 남편도 비슷한 관계겠거니 생각했죠. 특히 제 남편은 원래도 인간관계가 소규모고, 자기한테 실수한 사람들을 단번에 잘라내는 스타일이라 남은 친구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저 친구라도 있어야 한번씩 즐겁게 이야기하고 속사정 수다떨 사람이라도 있지 싶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어요. 워낙 평소에 집-회사-집-회사만 하고 스트레스 풀 취미도 없고 과묵한데다 성격 자체가 화가 나도 속에 가만히 담아둬서 병나는 스타일이거든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 마라탕인데 제가 속이 안받아서 마라를 전혀 못먹어요. 이 여사친도 마라를 좋아하는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한달에 한번정도 마라 콜? 하면 같이 약속정해 먹고 오는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서로 생일 즈음에 (당일은 아니고) 생일 식사하고 선물 챙겨주는 사이로 알고 있어요.
여사친은 남친이 있다 없다하다가 요새는 없고요.

—- 여기서부터 문제가 된 부분 —-
제가 원래 남편 카톡 안보는데 (친구도 없고 별 이야기도 없어서) 어쩌다 보게 됐어요. 정확한 말투는 아니지만 대충 기억나는대로 이 여사친과 대화 적을게요.
여: 여사친 남: 남편

대화1)
여: 나 요새 힙합댄스 배우러 다니는데 혼자 다니니 심심해 죽겠어 가기도 싫고~
남: 와 젊게 사네 ㅋㅋㅋ
여: 너네 회사 근처인데 너는 배워볼 생각 없냐?
남: 야 무슨 댄스야 이 나이에 ㅋㅋㅋ
여: 그치 ㅋㅋㅋ 근데 이거 은근히 운동되고 스트레스 많이 풀려 근데 완전 어린애들밖에 없어서 좀 민망해 너도 등록해라!
남: 나는 요새 목이랑 허리 많이 아파. 안돼.
여: 넌 몰라 얼마나 쪽팔린지 ㅋㅋㅋ 내가 어제는 심지어 어려보일려고 양갈래 머리 묶고 갔다니까 ㅋㅋㅋ
남: 넌 양갈래 머리도 예쁠거 같은데? 옆에 다른 어린애들이 다 자기 또래인줄 알걸
여: 야 무슨 ㅋㅋ 다 티나지 너 와이프분은 댄스에 관심없어? 같이 다니자 할까
남: (다른 이야기로 돌림)
여: 그러면 내가 이 반에서 제일 나이많은 사람 아니게 될텐데 ㅠ (설명: 제가 남편보다 4살 많아요)


대화2)
여: 우리 얼마나 오래 못봤냐 나 그동안 마라탕 못먹어서 먹고싶어 죽는줄 (설명: 아마 코로나로 그 가게가 문을 잠시 닫았던지 그랬나봐요)
남: 헐 그동안 마라탕 한번도 못먹었어?
여: 응
남: 야 거기 포장도 되는데! 나한테 말하지. 먹고싶다 했으면 내가 포장해서 갖다줬을텐데!
여: 아 그래? 몰랐네
남: 내가 이래도 좋은 친구가 아니라고? ㅋㅋㅋㅋ 나같은 친구가 어딨냐
(이 앞에 여사친이 댄스 같이 다니자고 자기 혼자 다니기 외롭다고 또 조르는 대화가 있고 남편이 거절하니까 여사친이 친구 다 소용없다 넌 나쁜친구다 하고 투정부리는 부분이 있어요)

대화3)
남: 야 뭐하냐 안바쁘면 점심먹고 사무실 근처에서 커피 한잔 때릴까?
여: 왜? 오늘은 안바빠. 뭐 스트레스 받아?
남: 아 일이 이러저러해서 짜증나 죽겠어 (설명: 남편이랑 여사친이랑 동종업계 같은 직업으로 일해서 그들만 공감할수 있는 포인트)
여: 헐 미친. 우리회사는 이번에 엄청 실적 잘나왔는데. 너네는 왜 그러냐.
남: 몰라. 나 잘리거나 회사 망하면 너네 회사에 나 추천해줘 ㅋㅋ 자리없냐
여: 자리나면 당연히 너한테 젤 먼저 말해주지 근데 자리없어
남: 아아 그냥 일 때려치고 주식이나 하고 살고 싶다~~
여: 그러고 와이프가 이혼하자 하겠지 ㅋㅋㅋ
남: 그치 이혼각 ㅋㅋㅋㅋ
여: 어 바로 이혼 ㅋㅋㅋㅋㅋ
남: 아 그럼 이혼해 이혼해 젠장
그러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감.
(설명: 제가 거의 결혼비용 부담하고 집가져왔는데 신혼초기에 남편이 돈없었던 이유가 주식에서 몇억을 날려서 그런걸 알게된후 너 도박병있냐고 제가 독한말 엄청 퍼부으면서 이혼하자 그래서 거의 이혼까지 갔다가 남편이 싹싹 빌고 저한테 통장맡겨서 제가 경제권 쥐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 괴로워서 여사친한테 말한것 같아요)

대화4)
여: 나 방금 무슨몰에서 너네 부부 봤다. 주말에 잘 돌아다니네 ㅋ
남: 진짜? 왜 아는척 안했어? 인사하지
여: 야 무슨 아는척은~ 됐다. 글고 너네가 너무 급하게 막 횡단보도 건너고 있더라.
남: 하긴 니가 인사했으면 우리 와이프가 너보고 너무 예뻐서 질투했을지도 몰라 ㅋㅋ
여: 어 그치 ㅋㅋㅋㅋ 너 근데 왜 그렇게 옆에서 손도 안잡아주고 와이프 앞에서 먼저 걷냐 다정하지도 않게
남: 야 말도마 와이프가 사고싶은 그릇장이 있는데 그 가게가 일찍 문닫는다해서 미친듯이 가고 있었어
여: 그릇장?
남: 하아 진짜 내가 신혼집 입주해서 주방 정리하다 우울증 걸릴뻔 했다 그릇이 얼마나 많은지
여: 얼마나 많은데?
남: 너는 일인가구가 사는데 그릇세트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냐
여: 음 둘이 살면 세트로 이인분? 아니다 친구 초대할때 감안해서 밥그릇 국그릇 사인분 세트?
남: 우리 와이프 결혼하기 전에 모은 그릇만 50개가 넘어
여: 히이익 진짜? 와 왜 그런거야 대체?
남: 몰라 미쳤어
여: 나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네 세상에
남: 진지하게 정신상담 받아봐야할듯

——- 대화 끝 ——

이걸 읽고 너무 기분이 상한데 미묘하게 말하기는 치사한 그런 선을 넘고있진 않아서…
다른 분들은 이 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평소에 남편은 정말 저한테 잘하고 돈도 잘벌고 (물론 저도 연봉 비슷해요) 전 평생 독신으로 살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저를 정말 오랫동안 쫓아다닌 끝에 사귀고 결혼했어요.
보통 싸우면 제가 다다닥 뭐라하고 불같이 화를 내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그냥 조용히 듣고 아무말 안하고 혼자 바람쐬고 걷다와서 무조건 미안하다 하는 스타일이고요. (저는 대화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말빨도 딸리고 부정적인 상황 자체를 못견뎌하다보니 대화를 싫어해요)
그래서 그냥 성별상관없이 와이프 아닌 친구랑 속터놓고 이정도 스트레스 풀고 말도 못하고 사나? 하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굳이 여성 성별인 친구한테 너 예쁘다 와이프가 질투할걸 이런 tmi까지 말하며 저 관계를 이어갈 정도인건지 판단이 안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가
댓글들 읽어보니 제가 화난 포인트를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동시에 제가 왜 말하기 애매하다(?) 하는지 다들 아시는거 같아요. 진짜 뒤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제가 카톡은 어쩌다가라도 안봤어야 하는건데 이미 봐버린 이상 맘상한걸 털어내기가 힘드네요 ㅠ
사실 완전 신혼초에도 제가 남편 카톡보고 싸운적이 있어서 그뒤로 남편이 카톡보지 말라 그랬는데 컴터 켜놓고 카톡창 띄어놓고 나갔을때 제가 컴터 쓸일이 있어서…. 궁금증을 못참았던것 같아요.
그때도 여사친 문제는 아니었는데 상황이… 남편이랑 여행가서 하룻저녁을 각자 따로 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는 일정이었는데 제 약속이 끝나니까 남편이 자기 친구부부 사는 아파트에서 놀고있다고 그리로 오라는거에요. (이건 원래 계획이 아니었어요!) 밤 11시 넘은 시간이었는데 저는 맥주도 한잔해서 피곤해서 호텔가서 자고싶었고 처음보는 남의 집에 밤늦은 시간에 빈손으로 그렇게 막 가는것도 그랬고… 그리고 솔직히 그집이 남편 회사 동기이고 고연봉 직장생활 오래해서 모은돈으로 집산건데, 남편은 똑같은 연봉에 직장생활했었는데 저랑 결혼할때 빈털털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둔 아파트에 몸만 들어옴. 전재산 주식으로 돈날린걸로 사네 마네 하다가 그래 덮고 잘살아보자고 다짐하고 간 여행에서 눈치없이 자기 동기가 돈모아 산 집 야경 끝내주고 엄청 고급아파트라고 자기야 얼른 와서 구경하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좀 빈정 상한것도 있었어요. 아마 남편도 느꼈겠죠.
결국 남편 체면상 잠깐 가서 인사만 하고 돌아오는데 남편이 나중에 친구부부한테 카톡했더라고요. “우리 와이프도 더 오래 같이 놀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네 고급 신축아파트 사는게 너무 질투나서 오기 싫었던듯 ㅋㅋㅋ 다음에 넷이 어디 다른데서 만나자”
이거보고 대판 부부싸움…. 대체 친구들 앞에서 나를 뭘로 만든거냐고… 남편은 그냥 별생각없이 농담한거래요. 친구부부도 크게 생각 안할거라고.
근데 저것도 제가 다 카톡을 봐서 예민하게 반응한거라고하니…. 이번에도 제가 서운하다하면 똑같이 진행되겠죠.
일단 안본다하고 카톡을 본 제 잘못도 커요.
어차피 똑같은 패턴으로 싸우게 될거면 제가 예민하고 질투하는 사람으로 몰릴것 같아서 그냥 몇몇분들 말씀대로 대놓고 말은 안하려고요.
근데 이미 남편이 싸한 기운 느끼고 알아서 기고 있긴해요.

그리고 남편이 댄스 거절한걸로 충분히 벽치고 있다고도 하셨는데… 남편 성격상 저런걸 제가 배우자고 했어도 절대 배울 사람이 아니에요. 내성적인데다가 엄청 자아가 강해서 남한테 돈내고 강습받는거 질색하는 성격이라 지난 몇년간 골프, 테니스, 헬스… 부부가 같이 하는 운동 좀 같이 배워보자고 엄청 부탁했는데도 단 한번도 들어준적 없어요. 그나마 저 여사친한테는 둘러둘러 잘 말한거고 (허리가 아파서 안배운다고) 저한테는 대놓고 그런거 돈내고 배우는거 질색이라고 정색해요. 그러니까 댄스 배우는거 거절했다고 해서 그게 여사친한테 벽친건 아니라는거… 솔직히 제가 놀란 부분은 나한테 말하지~ 마라탕 포장해서 갖다줬을텐데~ 이거였어요. 물론 저한테도 뭐먹고싶다 말만하면 바로 가게가서 포장해서 갖다주는 자상한 성격이긴 한데 전 제가 와이프라 그런줄 알았고 여사친한테도 저러는지 몰랐거든요. (물론 내가 했을텐데~ 했지 실제로 한건 아니지만)

그거외에 여사친이랑 사이에서 쎄한 기분은 없는데 또 어떤 분이 지적해주신대로 (다들 귀신이세요 진짜?) 생일 저녁먹고 선물 챙기는건 좀 과한거 같다고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혼하고 보니 여사친이 매년 한끼에 20-30만원씩 하는 코스요리를 남편 생일때 사주고 있었더라고요. 받은게 있다보니 남편도 비슷한 금액대에서 여사친 생일 즈음에 저녁식사 사주고요.
막상 우리 부부 생일에는 제가 돈이 아까워서 그렇게까지 비싼데 가지말자 그래요. 남편은 여사친이 데려갔던 곳 좋더라고 니생일에 거기 예약하자 그러는데 제눈에는 통장에 현금도 없으면서 카드로 한끼에 두사람 60만원씩 긁는게 미친것 같아서 싫다 했거든요. 그래서 비싸봤자 인당 10만원 정도 되는 곳에 가서 먹어요. 이것도 생각해보니 그 여사친은 생일때마다 비싸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남의 남편 데리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는 기분 한껏 느꼈겠네요.

남편은 본인이 친구가 없다고 늘 장난처럼 징징거려요. 따지고 보면 제가 친구를 없앤것도 아닌데; (본인 성격이 자아 강하고 사람 칼같이 잘라내서 그런거지;;) 그럼 저는 왠지 죄책감 느껴서 (결혼하고 항상 저한테만 시간쏟고 저를 최우선으로 하거든요) 그 여사친이랑 만난다하면 잘놀고 오라고 보내주고, 그렇게 비싼 생일밥을 먹냐고 놀라면서도, 그친구가 돈잘버니까 맞출려면 어쩔수 없다고 하니 그냥 알았다고 하고 (남편 친구들 사이에 기죽이기 싫으니까) 말았는데… 본인이 알아서 선 지켜주면 제가 이럴일 없을텐데 혼자 짜증나요.

지금 남편 혼자 영문 모르고 안방도 못들어오고 안절부절 작은방에 있는데 솔직히 제가 대인배처럼 털고 갈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세세하게 말해서 찌질해지느니, 그냥 선 좀 지키고 살라고 한마디 해야겠어요. 이미 아까도 왜 그러냐고 눈치보면서 집안청소랑 설겆이 다해놓고 제옆에 또그려 앉길래 “왜? 또 와이프 짜증낸다고 미쳤다고 친구들한테 카톡하지?” 했거든요. 펄쩍 뛰며 그런적 없다고. 나는 친구도 없고 네 얘기도 안한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입 꾹 다물었거든요. 아마 제가 왜 화났는지 대충 눈치챘을듯. 이런거 진짜 제 입으로 말하게 하는거 자체가 미친듯이 짜증나요.
추천수18
반대수2
베플ㅇㅇ|2021.06.27 16:20
쓰니가 느끼기에 기분이 나쁘다면 선 넘은게 맞음; 이러이러 해서 기분 나쁘다 얘기를 해요 제 3자인 내가 봐도 은근 돌여까는게 보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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