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은 날부터저는 안방에서, 남편은 거실에서 자고 생활했어요.두번째 글썼던 다음 날 남편은 나가서 하루종일 연락이 없다가 저녁이 다 되어서야 같이 일하는 친구와 밤낚시를 갔다가 아침 일찍 들어오겠다고 했고저는 재택이라도 일은 해야하고 컨디션도 안좋은데 아침부터 들어와서뚝딱거리면 신경쓰이고 머리가 너무 아프니 시댁에 좀 가있으라고 했습니다.시부모님께는 본인이 알아서 잘 말하라고 했고, 남편은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침에 회사에 연차 내고 서울에 이혼 전문 변호사분이 계신 법무법인 사무실로상담을 받으러 가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댓바람부터 아드님이 저때문에 속상해서술먹고 아침에 들어왔다며 생신때 그 얘기 때문에 아드님을 얼마나 볶은거냐며전화해서 소리지르는 시어머니...
친구랑 밤낚시 갔다가 술먹고 아침에 들어간거다.이전에 상견례전부터 말씀드렸던거고 상견례자리에서는 양가 부모님께다 말씀드려서 허락 받고 결혼한건데 왜 이제와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결혼해서 애낳고 살거였음 이남자랑 결혼안했다고.애낳고 사는 문제는 사랑만이 다가 아니라고..제가 혼자 벌어서 우리 둘 앞가림 겨우하는거다.근데 어떻게 아이를 낳아서 키우라하시냐, 아이는 혼자 자라지않는다.아이는 온 마음으로 사랑해줘도 모자란게 부모마음이라 했는데저는 아이를 낳을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낳아서 키운다면없는 모성애가 생기는거냐며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본인께서 말을 서운하게 했어도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지만 남편을 소박(?)놓는 법은 없다고 남편하고 시부모 알기를 개똥으로 안다구요.시집왔으면 출가외인이고 부모 말에 순종할 줄 알아야하는데 손주 낳아달라한게 내 아들 쫓아낼 일이냐고, 왜 저보고 제멋대로 사느냐며 내내 소리지르시는데 말도 안통하고 진짜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일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지금 당장 집으로 오라고하셨는데그 순간 제가 가지고 있던 인내의 끈이 다 끊어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화가나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고 그냥 여기서 끝내야겠구나.
전화끊고 서둘러 서울로 갔는데변호사님께서는 '사기결혼' 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 없다 하셨습니다.다만 혼인 전 딩크로 살자고 약속했던 부분이 결혼을 결심하게 한 최대 사유였던 점과이로 인해 결혼 혼인생활을 파탄의 지경에 오게 만든것이런 부분으로 이혼 소송이 가능하다고 하셨고, 승소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변호사님께서 준비해야될 내용들이나 증거들을 알려주셨어요.
갔다온날 저녁에 친정에 들러 아버지와 새어머니께 이런 내용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이혼은 언제 결심한건지, 대화는 해봤는지 물어보시길래 말씀드리고시어머니 저한테 전화해서 악다구니 지르시던거 들려드리면서더이상 효도를 빌미로 이렇게 고통받고 싶지 않다 말씀드렸습니다.부모님께서 당장 시부모님을 만나서 따져야겠다고 하시는걸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다고,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두분께서는 제 의견을 존중한다고 필요한게 있음 언제든 말하라고 해주셨어요.
제가 자꾸 집에 못오게 하니 친구 부부 중 와이프가 전화해서 이야기 대충 들었다고이 와중에 정신 못차리고 일하면서 그 친구 부부한테 낚시도 재미가 덜해졌다며 골프를 쳐볼까 지역 내 동호회에 들어가볼까 이런 소리나하면서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신생아 입양을 하니 마니자연임신이 안되면 시험관 인공수정 나라에서도 뭐 지원을 해주고 어쩌고저쩌고애키우면 그렇게 취미생활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고 친구 와이프가 한마디 하니까OO(저) 재택근무에 베이비시터 붙이면 지가 일하는것도 없는데 무슨 힘드냐고 그러더랍니다.철딱서니 없고 한없이 무능한 저 인간을 다시 들여다보니 콩깍지가 이제야 벗어지나 봅니다.
원래는 전 글에 썼던것처럼 좋게 이혼해주면 바로 합의이혼하고 끝내고 안볼 생각이었는데남의 감정은 하나도 관심없고 미안한 감정마저도 없어보이는 저 소시오패스같은 인간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다니는걸 들은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시 마주치기도 싫어진 마당에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가진게 개털이라 위자료 받기는 힘들겠지만요.
남편과 대화했던 날, 시이머니 악다구니 쓰며 소리지르던 내용 녹취본은속기사 사무실에 의뢰해놨고, 이전 카톡, 문자들도 다 캡쳐하여 인쇄해놨습니다.내일 다시 변호사님 만나뵈러 갑니다.
후기를 올려달라하셨는데.. 아직 진전된게 이정도네요.이게 마지막 글이고, 글 안지울거에요. 힘들때 와서 또 읽고 그때 기분 잊지 않을거에요.실제로 딩크로 사시면서 있었던 일들 댓글로 써주셔서 위로도 많이 되고반대 의견들도 저런 생각을 할수도 있구나 하면서 공감했고 다시 생각해볼수도 있었습니다.근데, 입에 담기도 힘든말 써가며 비난하시는 분들가진거 아무것도 없는데 여자한테 빌붙어서 잘먹고 잘살다가여유로워지니 딴생각 드는 저 남자한테 감정이입이 잘되시나봐요.남의 등에 빨대 꽂아서 살아볼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