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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부부의 고민. 제 잘못인가요?

답변부탁드... |2021.06.21 14:20
조회 329,909 |추천 880
추가글


댓글 하나하나 보면서 넘겼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조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밑에 어떤분 딩크가 자랑이니 부부끼리 알아서 해라 하시는데
저는 외동이고 친정이나 친구들의 의견도 좋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다 각자 사정이 있고 가치관이 다른데
제 본문에 제가 딩크가 자랑이라고했었나요?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생각도 못했는데
여러분들 말씀처럼 애초에 딩크고 뭐고 생각 바뀔거라 생각하고
시부모님이랑 말맞춘거 같아요.
하루종일 너무 속이 시끄럽네요..
3년 반 연애..결혼 6개월 총 4년동안 제가 알던
그 남자가 맞는지 배신감도느끼고 눈물도 나고 속도 상하고그러네요.

오늘 남편이 술을 먹고 귀가해서 얘기(녹취)는 힘들 것 같고
저는 재택이고 남편은 오후에 출근이니 오전에 맨정신에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댓글은 보여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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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인생 선배님들, 또래 분들부디 지나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30대 중반이고, 3년 반 정도 연애하다가 작년 겨울에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둘다 외동입니다.
사는 곳은 지방이고 집은 제가 연애 전에 독립하면서 샀던 소형 평수 아파트가 있어서 그쪽에서 시작하기로 했고인테리어 + 낡은거 (세탁기랑 냉장고) 신랑이 새로 사서 들어왔어요.결혼 준비(스드메)는 반반 보태서 했어요. 신행은 국내로 호캉스 다녀왔습니다.(부모님께 도움 받은건 전혀 없습니다.)
연애 할 때 다들 그러진 않겠지만, 미래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 하는 커플들도 있잖아요?저는 연애 초반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아이는 원치 않는다. 그래도 괜찮냐아이를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계속 설명을 하며, 결혼해서 아이를 원하는거면 더 늦기 전에 널 놔주는게 맞으니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나중에 시댁에서 강요하거나 너의 맘이 변할수도 있으니 문서화하자 했었습니다.(문서화는 실제로 하지는 않았어요)
신랑도 자기도 그걸 원한다. 본인도 애들 안좋아한다. 걱정마라. 신혼도 즐기고 나중에 노후에 둘이서만 알콩달콩 잘 살면 된다라고 동의했고결혼 전 양가에 이 사실을 말씀드렸을때도 양가 모두 너희의 의견을 존중한다,너희만 잘살면 충분하다라고 해주셔서 결혼을 결심한게 제일 컸습니다.실제로 결혼하고 나서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명절에 양가에 가도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고, 친척 어른들과 왕래도 별로 없어서 친척분들께도 딱히 그런소리 안들어서 좋았고신랑과는 집안일도 잘 분담하고, 노후 그림도 그려가면서 계획도 세우고..코로나로 인해 여행은 못가더라도 나름 근교에 데이트 다니고 드라이브도 다니고남들은 아기 낳아서 들어갈 돈이지만, 저희는 여유롭게(?) 힐링하며 각자 취미생활도 즐기고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어머님 생신 겸 시댁에 가서 저녁을 먹었어요. 평화롭게 저녁식사가 마무리 되던 도중에 갑자기 시어머니께서 절 보시더니 아가야 너희 시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다. 한 반 년 정도 잘 놀았으니 얼른 손주를 가져야 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신랑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밥만 먹고 있고, 시아버지도 한술 더 떠서신랑이 우리 집안 몇대 손인데, 둘도 안바란다면서 아들 하나만 낳으면 좋겠다고 손주 보고 죽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부모님께 결혼 전에 분명히 이사람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대화를 했고 둘다 이야기가 끝난 사항이라고, 어머님, 아버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저희 의견 존중해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냐고 하니 갑자기 역정을 내시면서 
그때랑은 상황이 다르지 않냐고 시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시고 본인들이 얼마나 더 산다고 (60대 후반이십니다.) 다들 손주보는 재미로 사는데..살면서 너희가 생각이 바뀔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갑자기 말바뀐 시부모님도 그렇고 그 사이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된 남편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생각 정리한 뒤에 말씀 다시 나누시자고 하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돌아오는 차안에서 남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저도 좋은말이 나갈것 같지 않아서집으로 돌아온 후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때 한 이야기 대략 적겠습니다.

글쓴이: 아까 밥먹을 때 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어?
남편: 내가 무슨 말을 해? 부모님한테 말대답이라도 했어야 한다는거야??
글쓴이: 그게 아니고 우리가 결혼전부터 충분히 해왔던 이야기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던건데 갑자기 왜 말씀을 바꾸시고 아이를 가지라고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가
남편: 내가 외동이고 장손이다 보니 그럴 수 있지. 그리고 꼭 그때 안가지기로 했으면 안가지는게 맞는거야? 사람 생각이라는게 변할 수도 있잖아. 넌 왜 그렇게 아기 낳기를 싫어하는건데
글쓴이: 이유는 충분히 설명했잖아.. 그래서 지금 아이를 갖자는거야??
남편: 효도도 하고 너도 나도 외동이라 외롭게 컸는데 주변 사람들 보니까 아이도 낳고 살면 그것도 행복이래.
글쓴이: 아이를 낳는건 우리 둘의 이야기고, 부모님께 효도를 하기 위해 낳는건 아니지그리고 외동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럼 처음에 왜 안낳겠다고 각서쓸수 있다고 그랬어??
남편: 왜 그렇게 사람이 꽉 막혔어?? 넌 살면서 마음 변한적 없어??
이러고 지금까지 제가 무슨 말만하면 퉁명스럽게 답하고, 저 이야기를 논하려고 하면바로 자리를 피해버리고 대꾸도 안합니다.
처음에 양가 부모님께 지원 받지 않았다고 내용 쓴건시댁에 도움 받고, 친정에 도움 받으면 나중에 우리가 이렇게 도와줬으니까~너네도 손주를 좀 안겨주렴~~ 이런 말이 혹시라도 나올까봐 애초에 차단하고1원 한장 받은거 없습니다... ㅠㅠ 축의금도 양쪽 다 개혼이라 양가 부모님께 드렸구요..
지금 마음같아서는 인테리어 해온 비용이랑 가전제품 비용 손에 쥐어주고그대로 시댁으로 반품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설득이 가능할까요?
정말 결혼하고나서 딩크는 불가능했던걸까요??
문서화를 그때 진짜 했었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신랑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거고, 저와 생각도 일치했고양가 부모님들께서도 흔쾌히 동의해주셔서결혼을 결심했던건데 갑자기 6개월만에 이렇게 되니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고민하다가 글씁니다.
계속 제 가치관을 고집하는 제가 못된건가요?????댓글 남겨주시면 신랑 보여주려구요..객관적으로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추천수880
반대수46
베플ㅇㅇ|2021.06.21 14:36
사기결혼 당하셨네요. 남편은 처음부터 딩크할 생각 없었고 자기 부모한테 얼마정도만 참아달라고 설득해서 쓰니 생각바뀌게 기다리고 결혼후엔 니가 어쩔것이냐 하면서 간보고 있었던거에요. 쓰니 이 글 남편 보여주지마세요. 다시 이 일 가지고 남편이랑 시부모랑 만나서 몰래 녹취 하고 증거 만드세요. 결혼전 얘기, 현재 얘기 다 하세요. 그리고 재산분할때문에 결혼기간 늘수록 좋을꺼없어요 세탁기랑 냉장고 주고 반품시키구요. 혼인무효는 힘들꺼같고 파탄 책임 물어서 위자료 받고 남편 버리세요.
베플ㅇㅇ|2021.06.21 14:53
사기결혼 당하셨네요 남자한테 너도 변한거 처럼, 나도 변했다. 헤어지자고 해요
베플ㅇㅇ|2021.06.21 18:20
한국놈들 양심없고 뻔뻔한거 알아줘야한다 여성 자궁 임대했냐? 지깟놈들이 대체 뭐라고 지 몸찢어 출산하는 것도 아닌 주제에 애를 낳아라 말아라야 시건방지게
베플ㅇㅇ|2021.06.21 15:27
남편 마음이 결혼 후에 바뀐 거라기엔, 시부모 태도가 너무 이상합니다. 애초에 딩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결혼한 후에 설득하거나 임신시키면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아마 임신 얘기 꺼내려고 시부모와 남편이 그간 더 잘 해 준 것일 수도 있고요. '이렇게 잘 해주면 차마 거절하지 못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꺼낸 말일 겁니다. 현재의 냉전 상태에서 어떤 이유든 화해하게 된다면 이 날부터 쓰니의 의견을 무시하고 임신 공격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피임용품에 구멍 뚫거나 실수로 벗겨졌다고 하는 등, 변명할 거리는 많으니까요. 이런 것도 다 단계가 있더군요. 쓰니는 지금 1단계인 '이미 결혼했는데 어떡할 거야?'에 걸려든 거고요. 2단계는 '임신까지 했는데 어떡할 거야?'가 될 겁니다. 전에 보니 3단계도 있더라고요. 출산만 해주면 본인이 육휴내고 다 케어하겠다. 너는 내 아내 노릇만 하고 엄마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 고 해놓고 아내가 정말 그대로 실행하자 고민이랍시고 판에 글 올렸더군요. 이게 3단계죠. '니 애를 낳았는데, 어떡하겠어?' 정말 마음이 변한 거라면 쓰니에게 미안해 하며 '이런 마음이 될 줄은 몰랐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당신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주면 좋겠다.'고 설득이라도 해야 할 일입니다. 시부모랑 짜고 대뜸 압박하고, 그게 안 통한다고 적반하장으로 화 낼 일은 아니죠. 딩크, 결심이 변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쓰니 남편은 결심이 변한 게 아니라, 지킬 생각 없는 약속으로 쓰니와 결혼을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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