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해 주셔서, 2탄 써달라고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웃겼던 순간을 쓴 거라사실 그 후는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위해 재미는 없지만 써 볼게요.
재미가 없으므로 음슴체 gogo
그렇게 소개팅을 끝내고 친구 집에 도착해서 친구가 물어봄.
- 소개팅 어땠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자는 어땠어??
- ........(아니 뭘 해야 어쩌고 자시고 평가를 하지...한 게 음슴...)
그 후는 사실 다른 사람들 연애하는 거랑 거기서 거기임.
그날 밤 애프터가 왔고
마침 다음 날 같이 놀려고 했던 친구(=주선자)가
갑자기 출근 할 일이 생겼다 하길래
심심하기도 해서 애프터를 받았고
다음날은 너무나도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코스로
데이트를 했고
소개남이 내 지역으로 원정다니며
장거리연애를 하다가결혼을 함.
끝.
굳이 비하인드를 쓰자면,
사귀고 나서 내 장난기가 발동함.
- 아니, 그렇~~~게 소개팅을 망쳐놓고 애프터할 용기는 어디서 났대??
- .....ㅇㅇ이(=주선자)가....톡으로 애프터 하라고 그랬어.....
그랬음.
폭망한 소개팅에 애프터는 엄두도 못 내고
좌절에 빠져 있던 소개남에게
주선자가 톡으로 지시를 전달했던거임...!!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니 애프터를 하여라.
그러고서 본인은 출근 핑계를 대며 빠져주고.
여러분...!! 이렇게 주선자가 중요합니다!!
잘 키운 주선자 하나 열 듀오 안 부러움.
내가 궁금한 건 또 있었음.
그렇게나 뚝딱거리던 사람이
어떻게 다음날에는 멀쩡한 데이트코스를 짜 왔는가.
나는 또 구남친 현남편을 놀리기 시작했음.
- 애프터하고 데이트 코스 공부 좀 했겠다아~~????
- ......새벽 4시까지 공부했어......
이렇게 주선자의 탁월한 능력과
소개남의 학습열의 덕에 우린 결혼을 했음.
주선자는 노총각 사촌오빠를 치워버린 것이 몹시 기뻤는지
결혼식 축가 중간 멘트로'반품은 안돼~~~!!!!'를 외쳤고
아직까지 반품 않고
애기도 하나 낳고 잘 살고 있음.
남편은 지금까지도
능력 좋은 자신의 사촌 여동생을
인생의 은인으로 섬기며 살고 있음.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