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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고싶은데 회사사람들때문에 이직을 못하겠어요

에휴 |2021.07.04 17:52
조회 4,456 |추천 3
제목 그대로 이직하고싶은데 직장동료들때문에 이직을 못하겠어요...

특이하죠? 보통 사람들이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가
회사사람들때문에 이직하고싶어하잖아요.
저는 반대로 이직하고싶지만 회사사람들때문에 못하겠어요

저는 사회복지사예요.
전 직장에서 3년 근무하고 이번에 이직한지 만 한달차인데,한달동안 다니면서 '이게 맞나? 지금이라도 이직할까?'하는 고민을 다니는 내내 했어요..

회사 사람들은 진짜 너무너무 좋으세요
다들 천사만 있나 싶을정도로..
처음 입사했을때, 오자마자 기존 직원분들한테 선물세례를 받았어요. 선물이 쌓일정도..

엄청 잘 챙겨주시고, 지금도 잘 챙겨주시고..
또래 나잇대인데 텃세 진짜 1도 없고 뭐만 하면 우쭈쭈 잘한다~ 이런 분위기. (아 제가 막내예요. 졸업하자마자 운 좋게 취업해서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3년 경력이있죠..)

물론 지금 다녀보니까 윗분들이 시키더라고요
새로운 사람 오면 잘 챙겨줘라, 선물 챙겨줘라, 직원들 생일이면 꼭 파티해주고 선물 사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윗분이 만들더라고요

윗분들 마인드가 우리 직원들 최고! 우리 직원들은 능력자, 우리 직원들~~♥️♥️ 이런 느낌..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아 분위기가 좋구나.. 직원들 친절하네" 했지만 이제 내가 그 회사의 일원이 되니 그런 분위기가 너무 숨막혀요 ㅠ 일단 내부 사람들, 그러니까 직원들끼리도 이 정도로 챙기는데 외부 사람들 챙기는건 이것보다 더 해요

나가고 싶은 이유 몇가지를 말하자면

1. 지나치게 보여주기 식
2. 지나치게 관료직, 수직적, 상하계급, 위계질서
(그 안에서 직원들끼리 있을때만 그나마 편하게 대함)
3. 워라밸 없음. (8시40분 출근, 6시 30분 퇴근)
못끝낸 업무 있음 집에 가져가거나 주말에도 일함. 재택근무
4. 뭐만하면 보고.. 자잘자잘한것부터 다 보고
아침마다 전 직원들 상급자, 관장 다 껴서 1시간씩 회의.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금일, 주간 업무 보고하고 있었던 케이스 20분정도씩 브리핑.. + 피드백
5. 행사, 외부 손님이라도 오는날엔 그 날 가장 신경써야하는 업무가 손님맞이가 되버림. 오는 손님 유형에 따라 나가는 선물, 접시 종류 다양함. 차, 다과 세팅도 그냥 기본으로 보기 좋게하는게 아니라 이쁘게 해야됨.
6. 상급자 출근 시 전 직원 대동 일어나서 인사.
근데 상급자가 사무실에 박혀만 있는게 아니고 왔다갔다 하면 그때마다 일어나서 인사 ... 상급자가 도중에 나와서 뭐 업무 관한거 이야기하면 일하다 말고 또 다 같이 일어서서 듣고 있음 ㅋㅋㅋ 예전엔 안일어나면 뭐라고 했대요..
7. 단톡방 실시간 보고
단톡방도 전직장은 보고 네 알겠습니다. 이정도로만 답장했는데 여기는 꼭 리액션도 첨가해야됨. 윗분이 외근 갔다 복귀 보고 단톡에 올리면 멋지십니다, 수고 너무 많으셨습니다 등등..칭찬 세례하고 외근업무시 사진 찍어서 칼 같이 공유
8. 수습기간때 업무를 숙지하는게아니고 대학교 과제같은걸 함 ppt만들어서 기관소개하고 피드백받고 수정하고 직원들 앞에서 시연해야됨.
9. 문어발식 업무체계
사회복지사로써 사례관리 업무를 보고 입사 지원했는데 알고보니 사례관리에 집중해서 하는게아니라 기관의 전반적인 업무를 다 할줄 알아야함... 이건 원래 사회복지사는 한가지 일만 유능해선 안되고 다 할줄 알아야한다고는 하지만
일이 너무 많음. 대신 다 할줄 알게 되면 그만큼 배워가는게 많은건 맞음... 하지만 이렇게까지해야하나 싶음..

이정도인데 어떤가요..? 제가 약한 소리 하는건지요
버티고싶은데 구직공고보면 .. 사회복지는 호봉제잖아요?
월급 신경 안쓰고 올라오는 공고중에 제가 가고싶었던 기관도 슬슬 올라와서 8월에 월차내서 면접보고 이직하고싶은데
직원들이 그동안 저에게 잘해준것들때문에 너무 죄송스러워요 ... 바보같은 생각이겠죠? 직원들이 아무리 잘해준다 한들 직원들이 밥맥여주고 돈 주는것도 아닌데, 내 인생을 신경써야지 직원들 뒷통수치는거같아서 미안해서 이직을 못하겠다라고하는건 진짜 바보같은 짓이겠죠?

제가 이번이 전 직장3년 일하고 처음 이직해본건데
어떻게 이직 각을 잡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전직장은 퇴사하고 쉬다가 이직한거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재직중에 이직을 고민..)
한달 다니면서 직원들하고도 엄청 친해지고
겉으로 보기엔 적응도 잘 하고 잘 지내왔는데
내가 이직하겠다고 하면 "갑자기..?" 이런 생각도 할거 같고

저를 높게 봐주고 뽑아주신 상급자분들께도 죄송하고
입사초기에 상급자분과 면담에서
저를 되게 좋게보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쟁쟁한 친구들 많았는데, 어린 나이에 회사생활도 하고 인상도 좋고 포부도 마음에 들고 성격도 강단있어보여서 믿음직스러웠다
( 내포 된 말엔 사람 뽑을때 저랑 다른 사람 한분
고민하고 있던 중에 상급자분이 저를 엄청 좋게봐서 어필? 했다고.. 제가 뽑힐수 있도록, 그 덕에 뽑혔다 이런 뉘앙스가 있었음) 그래서 더욱 죄송스러워요 ㅠㅠ

하 그냥 저 사회생활 못하는거같아요 바보같아요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어요 이직한다고해서 또
이직한 회사가 제 맘에 100% 들거란 보장 없지만
지금 상태로는 솔직히 그냥 여기만 아니면 돼 이런 마음이 더 커요 ㅠ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오래 다닐거같다..
면ㅇ접 보러다니는것도 지치고 더이상 알아보는것도 힘들고.. 한데 여기는 제가 다녀도 진짜 오래 다녀봐야 일년? 일거같아요, 그럴거면 회사나 저나 서로서로 좋게 빠르게 나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그리고 만약 제가 진짜 이직한다고하면 한 두달 다닌 이 곳은 이력서에 안쓸건데 그렇게 되면 제 공백이 못해도 1년은 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그냥 바보같아요 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제 인생인데 어무ㄹ쩡 결정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제가 참..


추천수3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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