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러신가요?
계속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떠오릅니다.
나만 그러는건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생각들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가입한 철학 카페에 올릴까 하다가 도움도 안되는 글을 올렸다고 혼날까봐 판에 올립니다.
예스 : 나도 생각이 많다. 좋은 현상이다.
노 :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다.
쓸데없는 글이 깁니다.
바쁘신 분은 뒤로 가기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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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일요일 07:31
조금 전에 쓴 일기 글을 철학 카페에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왜?'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기를 써놓고는 그걸 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거지?
최근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고등학교 때 절반 정도 읽고 내내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유튜브에서 긴 시간 강연해 놓은 것이 있기에 뛰면서 들었는데 그나마 새로운 생각도 가질수 있었고 옛날 생각도 나서 좋아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해보곤 한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이런 질문에는 삶을 살아냄으로써 답을 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일기글을 써놓고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카페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왜 든 것일까?
자랑하고 싶은 마음? 나는 행복하다?
영화 소개?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은 나를 어떻게 알겠는가?
하지만 나는 모르는 나를 남은 알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의식은 내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무의식은 나 스스로도 모르는 것 같다.
이 카페에 가입하면서 철학과 심리학의 차이랄까 관계랄까 이런 것이 궁금해지고 있었다.
분명 철학은 철학이고 심리학은 심리학인데 뭐가 의문인가?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인지심리학의 김경일 교수, 인공지능을 연구하며 인문학적 의미를 던지는 김대식 교수, 스스로를 깨우도록 유도하는 최진석 교수,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라고 하는 강신주 교수 등등 많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결국 동일하다.
철학과 심리학은 각자의 정의를 내리면 차이는 드러나는 것인데 왜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일까?
도대체 내 내면에는 무엇이 있길래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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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1.(일) 06:57
역시 새벽 다섯시 어간에 눈이 떠졌다.
최근에 아파트 분양 받을 욕심에 대출이며 이생각, 저생각 하느라 유튜브 보거나 카페 글, 블로그 글 보면서 상식도 넓히고 방법도 판단해 보곤 한다.
그러면서 참 도와줄 사람도 없고 어디 비벼볼 데도 없구나 하는 한탄이 든다.
또 어떤 사람은 젊은 사람이 직장생활 하면서 5년에 30억의 경제력을 갖게 되었다며 유명인사가 되어 방송에도 나오고 강연도 하고 있었다.
그 사람 글을 읽으니 순간 '아!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에 돈을 100억원 쯤 벌었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경우 #1
좋게는 좋은일 하면서 위에 언급한 사람처럼 그런 경험을 근거로 남들에게 좋은 길을 알려주고 세상을 즐기며 열심히 산다.
경우 #2
흥청망청 쓰고 그냥 살고 있다.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로 나눌 수 있지만 그래서 어떻다는건가? 좋은 경우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봐도 돈이 더 많은 경우가 딱히 더 좋다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나쁜 경우는 차라리 돈을 안버는게 좋았을테니 지금과 비교해서 당연히 지금의 상황이 좋다.
그런데, 그래서?
아마 서울 강남에서 40평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50평 아파트를 바라며 더 큰 규모의 자산 범위 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나 처럼 무주택자에 돈도 없는 사람은 내 자산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잘 먹고 잘 살든, 못 먹고 못 살든 똑같이 사는 것 아닌가?
수명은 다들 거기서 거기고 올때나 갈때는 동일한 조건으로 오고 가니 지금 덜 가졌다고 해서 그리 한탄할 일도 아닌 것 같다.
다만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현 상황에서 더 나은 상황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현재의 내 모습에 감사하고 잘 살고 있는 상태에 감사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이 될 것 같다.
어제 1998년도에 개봉한 브래드 핏과 안소니 홉킨스, 이름을 까먹은 아름다운 1971년생 여주인공이 나오는 'Meet Joe Black'(한국제목은 '조 블랙의 사랑') 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야말로 우연히 넷플릭스를 틀었다가 '이런 제목의 영화도 있네? 관심 없는 영화도 한번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본 영화이다.
내내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뜻밖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안소니 홉킨스와 브래드 핏의 연기, 여주인공의 미모 뿐만 아니라 죽음이 내 옆에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삶이 완전히 달라질거라는 평소의 내 생각과 기조를 같이 하는 영화 같아서 더 좋게 느껴졌다.
이런 생각들이 허무주의를 만들었을까?
그래서 허무주의가 유행했을까?
이것이 허무주의인가?
모든 것에 상반된 논리가 있다.
예를 들면 '모르는 것이 약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하지만 나는 허무주의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을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실행력, 하루하루 행복과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과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
안소니 홉킨스가 '내일도 같이 저녁먹자' 라는 얘기를 하고 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매일 나의 저녁식사 시간을 상기해 보았다.
매일 저녁 가족이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은 매일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루종일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이것이 기적이다.
글을 쓰고 보니 '허무주의' 듣고 쓰기는 많이 했는데 정작 실체는 모르는 단어를 썼다.
알지도 못하며 사용하는 내 모습이라니...
정말 모르는게 많구나...
고등학교 다닐때 잘 좀 들어둘걸...
어쨌든 또 새로운 아침을 맞았고 가족과 하루종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날이다.
각자 자기의 방에서 살다가 가끔씩 거실에서 '조우'하고 밥시간이 되어야 함께 둘러 앉아 만나겠지만 또 사랑을 느끼고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만들자!
코로나로 인해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 온 가족이 모여 있으니까 나는 좋다.^^
아침은 빵 먹고 점심은 어제 남긴 밥 먹고 저녁은 배달음식으로 포식한 어제를 되풀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