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인이,
위암 말기였지.
그런데 말야.
그 위암 말기진단을 받고
수술을 감행하기로 했는데.
인천 길병원에서 했거든?
그때가 수술받기 직전이었는데..
이제 좀 살만해진 처제들이
서울 큰 병원으로 모시자는 둥,
여기서 되겠냐는 둥.
말들이 많았지.
하지만 막상 수술날이 되자
약속이나 한듯이
단 한명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어...
수술도중에 워낙 나이드신 양반이라,
수술을 감행해야 할지 중단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모두 나오라고 했었거든....
그런데 왜 아무도 나오지 않았을까?
아무도 그 책임에 구속되기 싫었거든.
하자고 했다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되나....
혹은 하지 말자고 하면 6개월 밖에 못 산다는데
말자고 할 수 있나?
말자고 해야 하나?
그런 선택의 기로에 서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게 사람이야.....
결국 장인은 6개월 시한부 인생을 판명받은 상태에서,
위암 수술을 했고,
지금 6년이 넘은 시점에서도 건강하게 잘 살아게시네.
당시에 수술날에 오지 않았던,
처제들..
사위들..
장인영감 입장에서 보면,
피붙이 조차도,
그랬다는 건데.....
장인이 이 사실을 알면 오죽했겠나?
내.. 차마 말하지 않았지.....
남들이야 오죽하겠나?
앞에서면, 이레라 저레라 하는건
안봐도 불보듯 뻔한 일인게고,
그 상황에서 환자가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말짱 꽝인게지...
오늘....
마누라 있는 곳에 가서,
귀방망이 한대 때리고 오게.
그리고 이 글 보여주고..
살려거든 살려는 의지를 보여라 라고 하고 와.
수술받고,
몸을 달레고,
운동해도 암이 떨어질까 말까 하는데...
일부러 몸을 학대하고,
누워만 있으려하고,
잠만 자려하고,
모든게 귀찮아 한다면,
인생은 결국 혼자야.....
죽겠다고 마음 먹으면 죽는게고,
살겠다고 마음 먹으면 사는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