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입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옛날 얘기를 하다가
20년 전 쯤 중학생 때 분신사바를 많이 했던 때가 생각나
저희가 겪었던 조금은 소름돋는 일화가 있어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이 있나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당시 분신사바 놀이가 유행처럼 번졌고, 교실에서도 많이 하고, 호기심 천국이라는 방송에서도 다뤘던 게 기억이 나요
그만큼 전국적으로 유행이었던 시기가 잠시 있었어요
친구와 저도 재미로 분신사바를 시작했고,
하다보니 중독이 되어 거의 한 달 내내 분신사바를 하고 놀았어요
친구와는 그 때도,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이며, 그 친구는 평소 장난끼도 없는 편이고 정말로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요
저도 움직인 적 없어요
물론 귀신이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이 손을 움직인 걸 수 있겠죠?
호기심 천국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이는 거라고 판명이 났던 것 같아요
그 때 친구와 저는 함께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학원의 빈 교실에서 수업 시작 전에 둘이서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분신사바를 하고, 비어있던 우리집에서도 하고, 정말 매일 했어요
항상 귀신의 위치는 창문 쪽을 가르켰어요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컴퓨터학원 빈 교실에서 둘이서 분신사바를 하다가
진짜 귀신이 맞는지 궁금해진 우리는
진짜 당신이 있다면 우리 부탁을 3가지만 들어줘서
있다는 걸 증명해달라는 요구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유치한데 그 때는 어려서 진짜 귀신이 와 있다고 믿었어요 ㅋㅋㅋㅋㅋ
3가지 부탁은 이거였어요
친구의 폰으로 4시에 전화를 걸어달라 ( 저는 당시 폰이 없었어요 )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동전을 줍게 해달라
오늘 밤 우리 둘이 같은 꿈을 꾸게 해달라
이 3가지를 다 들어주면 당신이 여기 있다는 걸 믿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펜은 동그라미를 그렸고
잠시 후 수업을 시작하러 컴퓨터교실로 갔어요
그리고 정확히 오후 4시가 되었는데,친구의 폴더폰으로 갑자기 발신표시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컴퓨터 수업이라 선생님이 돌아다니며 봐주시는 거라 폰을 볼 수 있었어요
그 때 친구와 저는 진짜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받았는데
어떤 여자분이 학생이세요? 하고 그렇다니까 끊더라구요
그냥 광고전화 같기도 했지만 시간도 맞아떨어지고 솔직히 소름돋았어요
우연이지만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수업이 끝난 후 친구와 집으로 걸어갔어요
집으로 가는 길은 도보로 10분 정도이고,
친구와 집이 가까워서 마지막 갈림길에서 헤어져요
걸어가는 10분 동안 친구와 저는 땅만 보면서 동전 있나 없나 보면서 갔어요 ㅋㅋㅋ
그런데 없더라구요
역시 귀신 그런거 다 뻥이라고 동전 없네 이제 집에 가자 하고 갈림길에서 헤어지려는데 딱 거기서 차 바퀴 밑에 동전이 하나 떨어져 있더라구요
정말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기서부터는 우연이 두 번이나 맞아떨어지니 좀 무서웠어요
친구와 헤어지고 그 날 밤
우리가 너무 분신사바에 빠져있어서인지 저는 꿈에서 분신사바 하는 꿈을 꾸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친구에게 꿈 꿨냐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분신사바 하는 꿈을 꿨대요........
슈방.......
그 때부터 온 몸에 소름이 쫙 돋고
결국 우리가 말한 3가지 부탁이 다 맞아떨어진거잖아요?
그 이후로 무서워서 분신사바를 잘 못 했던 것 같아요
귀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이상한 경험이었어요
아마 지금까지 친구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면
저는 그 친구가 장난으로 나 놀린걸로 기억하고 있었을꺼예요
그렇지만 친구와 저는 지금도 가끔 이야기하면 소름돋는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일부러 놀리려고 마음 먹었다해도 그렇게 우연을 만들 수가 있을까요?
진짜 이상하긴 해요.ㅠㅠㅠㅠㅠ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또 있나요????????